1950년에 세상 밖으로 나온 소년은 앞을 볼 수 없었습니다. 미숙아로 태어나는 바람에 잠깐동안 인큐베이터 속에서 지냈는데
관리자의 실수로 산소가 너무 많이 공급돼서 눈의 망막을 다쳤기 때문이었죠.
소년이 갖지 못한 건 시력 하나 뿐이었습니다. 다른 능력들은 다른 또래 친구들보다 훨씬 더 뛰어났죠. 특히 청력.
하루는 수업 중 교실에 쥐가 들어왔는데 어디로 숨어들어갔는지 도무지 행방이 묘연할 때 소년이 뛰어난 청력으로 쥐가 있는 곳을
발견하고 쥐를 잡습니다. 선생님은 소년에게 말하죠. 넌 우리 반의 어떤 친구도 갖지 못한 능력을 갖고 있어. 너의 귀는 아주 특별해.
특별한 귀를 가진 소년은 음악 듣는 걸 좋아했는데요. 그냥 듣기만 하는게 아니라 음악을 느끼고 표현하는 것도 즐겼습니다.
하모니카, 피아노, 드럼, 베이스, 기타 등등 다룰줄 아는 악기도 많았는데요. 연주도 연주지만 악기를 통해 소년이 표현하는 감정은
정말이지 대단했습니다. 물론 노래도 마찬가지였죠. 영혼을 담은 노래를 작사하고, 작곡하고, 부르던 소년은 가수로 데뷔하는데요.
그로부터 2년뒤 1963년 Fingertips로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성공 가두를 달리게 됩니다.
시력을 잃어버린 사람일 뿐이지 꿈까지 잃은 것은 아니라는 소년.
그 소년은 어른이 되어 싱어송라이터 Stevie Wonder가 됩니다.
♬
No New Year's Day to celebrate
No chocolate covered candy hearts to give away
No first of spring
No song to spring
No song to sing
In fact here's just another ordinary day
♬
▷ https://www.youtube.com/watch?v=QwOU3bnuU0k
스티비 원더의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듣고 오셨습니다.
어,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곡..뭐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곡이죠.
<소년이 어른이 되어>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 싱어송라이터 Stevie Wonder였습니다.
제가 굉장히 존경하는 뮤지션들 중에 탑5 안에 드는 스티비 원더. 굉장한 뮤지션이죠.
어..어떨까 하는 생각을 항상 했어요. 태어나면서부터 무언가 눈에 담지 못한 상태에서 이렇게 음악을 하셨을텐데 그래서 그런지
그 담는 음악들의 색깔이 다양합니다. 표현하는 음악의 색깔들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머리 속으로.. 보지 않았기 때문에 상상할 수 있는 것들이 훨씬 많아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다른 분들이 표현할 수 없는 것들을
굉장히 많이 표현을 하시는 것 같아요.
어..연주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이는 분들이 할 수 없는 이 분만의 연주가 있어요. 특히 피아노.
저는 이 분이 피아노 칠 때 어..글쎄요 이게 악보 상으로 그려지면.. 참 이게 이 분이 만드는 화성..이 분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화성이란
생각이 많이 들거든요.
스티비 원더
네..보이지 않는 건 사실 불행한 일일 겁니다. 근데 그 불행함을 굉장히 좋은 음악으로 승화시킨 걸 생각하면 오히려 또 행운일 수도 있겠다
음악적으로 봤을 때..그런 생각도 가끔 해봤습니다.
스티비 원더가 했던 말 중에요. 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유일한 차이점은 어떤 사람은 그 능력을 사용하고,
어떤 사람은 그 능력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죠 네. 사람마다 능력을 다 갖고있죠. 어..저는 뭐 노래하고 또 카메라 앞에 서고 뭐 이런 게 직업이지만 저도 제 능력을 하나
아직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게 있습니다. 사실 제가 재미있어요. 그 능력을 지금 안 쓰고 있을 뿐입니다. 제가 재미까지 있으면
여러분이 정신을 못 차릴까봐 능력을 안 쓰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2016년 10월 16일 (일) 방송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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