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대 별밤지기/별밤 명사

Tchaikovsky

혀니나라 2016. 11. 12. 09:10




소년의 집안은 상류계층이었습니다. 그래서 소년은 먹고 싶은 거, 입고 싶은 거
그게 무엇이든 맘만 먹으면 다 가질 수 있었죠. 딱 하나만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없었는데요. 그 건 바로 직업.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 소년은 음악가가 되는 게 꿈이었지만 소년의
부모님은 반대했습니다. 6살때 이미 독어와 불어를 자연스럽게 구사할 정도로
꽤나 명석한 두뇌를 가진 소년을 돈벌이가 안 되는 음악가를 시킬리가 만무했죠.
게다가 소년은 잔병치레가 많고 신경이 예민했는데 음악 하나에만 몰두하는 것은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부모님을 꺾을 수 없었던
소년은 하는 수 없이 그 시절 상류계급의 풍조에 따라 법률 학교에 입학합니다.


소년은 학교를 곧잘 다녔습니다. 아니 그렇게 보였습니다.
법무부 서기로 재직할 때까지만해도 잘 적응하나 싶었는데 이루지 못한 음악에 대한
갈증이 깊었나 봅니다. 쉬는 날에는 관현악단 공연과 오페라를 보러 다녔고 심지어
음악원 야간반에 입학해서 일이 끝나면 곧장 음악원으로 달려가 제대로 된 음악을
배우기 시작하죠. 음악의 늪에 빠진 소년은 더 깊숙히 음악에 빠져들었고 아예 사직을
한 뒤에 음악에만 몰두하는 음악 학도가 됩니다.
그렇게 차츰 음악에 물든 소년은 피아노를 위한 짧은 왈츠 곡을 작곡하고 오페라를
작곡합니다.


멀리 돌아가긴 했어도 결국 자신이 원하는 길을 걷게 된 소년,
그 소년은 어른이 되어 작곡가 Tchaikovsky가 됩니다.



What you gonna do what I gotta do
Keep me up and makin a cash
In flash at last do you wanna
See the light or stand alone

https://www.youtube.com/watch?v=ORFX3yIe6Kw


신화의 T.O.P 듣고 오셨습니다.
어 정말 좋은 곡이네요. 이때 좋은 곡을 부르는 신화가 부러웠습니다.


<소년이 어른이 되어>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 바로 T.O.P에 샘플링 되어 있는 '백조의 호수'
작곡가죠. 차이코프스키였습니다.


러시아 대표 작곡간데요. 백조의 호수 외에도 호두까기 인형, 사계, 비창 등으로 굉장히
많은 분들이.. 뭐 클래식에 전혀 관심 없는 분들도 다 알만한 곡들을 작곡한 분이셨는데
어..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한 게 아니라 뒤늦게 시작한 음악들이 이렇게 오랫동안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요,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분들..지금 뭐 직장인 밴드 하시는 분들도 많고, 음악
늦게라도 시작하시고 싶은 분들 많은데 너무 늦지 않았나? 내가 무슨? 하는 분들 많을 거에요.
근데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겁니다. 늦지 않았으니까요. 음악은 언제 시작해도 늦지 않아요.
그러니까 많이들 음악에 도전하셔도 좋을 거 같구요.


차이코프스키의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색깔은 음..그때 당시엔 굉장히 대중적인..
뭔가 클래식인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들려지면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대중적인 느낌이 굉장히
강점 입니다. 어, 이게 열망이 있어서 그럴 거에요. 오랜 시절 하고 싶은 음악을 못 하면서
열망이 있어서 그 안에서 편안하고 많은 사람들이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작곡하기 시작한 게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차이코프스키가요 '영감은 게으른 자에게 자발적으로 찾아가지 않는 손님입니다,'
손님..맞습니다. 저도 곡을 쓰지만 뭔가 계속 고민하지 않으면 떠오르지 않아요.
갑자기 떠오르는 경우도 있지만 그거는 정말 제가 쓴 곡이 아니라는 생각이 나중에 들거든요?
근데 계속해서 무언가 음악적으로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하고 하다보면 떠오르는 게 영감이에요.
글 쓰는 분들도 마찬가지겠죠.

음..그러네요. 저도 더 부지런히 음악을 해야 될 거 같습니다.



2016.11.06 (일) 방송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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