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부원이었던 10살 소년은 멋진 유니폼을 입고 간식을 맘껏 먹는 야구부원들이 부러웠습니다.
그런데 마침 야구부 선생님이 체격이 좋고 운동을 잘 하던 소년을 보게 됐고 그래서 야구를 시작하게 되죠.
우연한 기회에 시작하게 됐지만 소년의 야구 사랑은 대단했습니다. 그만큼 노력도 엄청나게 했구요.
중학교 2학년 말이었을 겁니다. 투수로 전업한 후에도 공은 빠른데 배짱이 없고 자신없는 피칭을 한다는 말을
듣게 된 소년은 스스로 지옥 훈련을 할 정도였으니까요. 공주 무령왕능 옆 공동묘지에 가서 담력 훈련 겸 스윙 훈련을
하기도 했고, 공주산성을 토끼뜀 하며 하체를 단련시켰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이 되던 해인 1991년 소년은 야구 인생에서 큰 전환점을 맞습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한미일 고교 대표팀이 만나는 게임이 열렸는데 거기에 소년도 참가를 하게 된 겁니다.
태어나 처음 비행기를 타고 날아간 LA, 그 곳에서 소년은 새로운 꿈을 꾸게되죠. 하루는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게 됐는데
5만명 이상의 관중이 환호하는 거대한 야구장을 보며 '나도 저 마운드에 서고 싶다'..그런 생각을 하게 됐거든요.
메이저리그 선수가 되겠다고 결심한 소년은 용돈을 탈탈 털어 파란색 LA Dodgers 잠바를 샀고, 한국에 돌아와
훈련이 너무 힘들어 그만두고 싶을 때마다 그 잠바를 입으며 아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3년 5개월후
소년은 꿈처럼 LA 다저스의 선수가 됩니다.
꿈과 성공을 이루는데 간절함의 중요성은 수십번을 강조해도 부족하다고 말하는 소년, 그 소년의 이름은 박찬호입니다.
♬
내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앞길도 보이지 않아
나는 아주 작은 애벌레
♬
▷ https://www.youtube.com/watch?v=Ik9hLZsHU7g
YB의 '나는 나비' 듣고 오셨습니다.
노래 전에 전해드린 얘기는요 야구선수 박찬호씨의 어린시절 얘기였죠. 네..
박찬호씨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야구선수입니다. 왜냐하면요 저랑 좀 닮으셨어요. 제가 닮은 거겠죠.
제가 늦게 태어났으니까. 박찬호씨도 모 프로그램에 나와서 제가 강타랑 닮았단 얘기 많이 듣는다고 하시면서
자랑스러워 하시던 모습에 제가 굉장히 영광스러웠습니다.
어..그래요 참 대단한 선수죠, 두말이 필요없는. 대한민국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를 굳이 뽑아라라고 한다면
개인차가 조금은 있겠지만 박찬호 선수를 뽑는 분들이 아마 가장 많으실 거에요.
네 박찬호씨가 했던 말들 중에요 나를 슬럼프에 빠지게한 가장 큰 요인은 안된다라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모든 일 중에 가장 어려운 것은 꾸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두가지 다 제가 아주 격하게, 격하게 공감합니다.
뭔가 안된다라고 생각했을 때 드는 그 주눅 때문에 오는 그 비효율은요 정말 엄청납니다.
어..이걸 안된다라고 생각했을 때 할 수 있는 거의 50% 이하도 안되는 것 같아요. 정말 그 정도의 어떤 능률이 되기 때문에
뭔가 이렇게 좀 부정적이고 안된다라는 생각이 슬럼프에 빠지는 가장 큰 요인인 것 같구요.
꾸준하게 하는 거 이 거 정말 쉬운 거 아니거든요. 꾸준하게 하는 사람을 이길 수가 없더라구요.
제가 음악도 그렇고..제가 하는 쪽은 음악 분야니까..음악도 꾸준하게 하는 친구들을 이길 수가 없더라구요.
제가 막 집중하게 몇 달 열심히 한 것보다 계속해서 하루에 두세시간씩 계속 꾸준하게 했던 친구들이 더 많은 성과를 냈던 것 같아요.
네 그런 의미에서 안된다라고 생각하는 그런 부분들 어려운 일이지만 좀 더 긍정적으로 그리고 뭔가 꾸준하게 하는 버릇을 들이는 건
굉장히 중요한 일 같습니다.
저랑 꼭 닮은 박찬호 선수의 사연이었구요.
2016년 09월 11일 (일) 방송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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