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의 원래 꿈은 코미디언이었습니다. 소년의 활발한 성격과 잘 어울리는 장래 희망이었죠.
그런데 소년이 초등 학교 3학년 때 성격이 내성적으로 바뀌게 되는 사건이 일어납니다.
전학을 간 뒤 새로 사귄 친구의 생일 파티에 초대를 받았는데 친구들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끼게 된거죠.
멋진 학용품을 준비해온 다른 친구들과 달리 소년은 요구르트 병에 인형을 그려갔거든요.
소년은 그 때부터 모든 것이 두려웠다고 말합니다. 점차 말수가 줄어들고 소극적인 아이가 되었죠.
소년의 이런 변화를 걱정한 소년의 부모님은 마술이 대인 관계에 도움이 된다는 신문 광고를 보고
소년을 마술 학원에 보내게 되는데요. 다행히도 소년은 다쳤던 마음의 문을 마술을 통해 열게됐고
마술의 세계로 더 깊이 빠지게 됩니다.
장래 희망도 코미디언에서 마술사로 바뀌게 되죠. 하지만 소년의 고등 학교 선생님은 소년이
마술사가 되고 싶어하는 걸 못마땅해 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요?
선생님이 마술사가 되겠다는 소년을 못마땅해한 이유는 이 거였습니다. 당시에 마술사라고 하면
서커스에서 활동하는 사람으로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선생님은 소년이 그것보다는
공부를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죠. 하지만 소년은 선생님의 바람대로
마술을 저버릴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 나가
거리 공연을 펼쳤죠.
뿐만아니라 코미디 클럽에서 2년간 10분씩 마술을 하면서 실력을 쌓아갔는데요.
그러던 중 마술 대회의 개최자 2명이 우연히 소년의 마술을 보게 됐고, 그들의 제안으로 대회에 참여한 소년은
당당히 그랑프리를 거머쥐게 됩니다. 한국인으로서는 처음 세계 무대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이었죠.
꾸준한 연습과 노력이 있었기에 우연히 찾아온 기회도 잡을 수 있었던 소년.
그 소년의 이름은 이은결입니다.
♬
뒤돌아봤을 때
생각보다 멀리
와 있었어 난 혼자였고
문득 겁이 났지
♬
▷ https://www.youtube.com/watch?v=H5lqjJVQIxs
송민호 태양이 함께했습니다. '겁' 듣고 오셨구요.
노래 전에 들려드린 이야기는요 마술사 illusionist 이은결씨의 어린 시절 얘기였습니다.
음..근데 이 마술을 저도 예전에 무슨 드라마 찍을 때 마술사 역할로 나와서 잠깐 배웠었는데
엄청나게 힘들구요. 배우고나면 주변 사람들을 굉장히 기쁘게 해줍니다. 기쁘게 해주구요.
남자분들은 마술 좀 몇가지 알고 계시면 여자분들하고 이렇게 빨리 가까워질 수 있는 그런
테크닉이 되기도 합니다.
자, 이은결씨 뭐 대단하죠. 우리나라 마술에 어떻게 보면 가장 처음에 떠올릴 수 있는 이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래요 어렸을 때부터 음..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시작했었던 이은결씨의 고충을
저도 잘 알것 같습니다.
특유의 불꽃머리 유명하죠. 고등 학생 때부터 마술사로 활동했는데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당할까봐
나이들어 보이기 위해서 시작한 머리라고 합니다. 아 불꽃머리가 나이들어 보이나요? 네..
김무스씨는 그러면 거의 약간 뭐 할아버지로 보이는 느낌일까요..김무스씨가 그 머리하고
어딘가 조문을 갔는데 맞절을 하다가 조금 곤란했던 상황이 있었다고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머리를 풀 수 없는 상황이어서.. 네 그렇습니다.
자, 불꽃머리 특유의 트레이드 마크죠.
어떤 인터뷰에서요 마술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음..이렇게 대답하셨다고 해요.
마술은 기술도, 속임수도, 사기도 아닌 꿈이다.
네, 멋있네요.
마술하면 주로 속임수라는 말에 또 마술사분들이 상처를 받는다고 하는데요.
앞으로는요 전문 마술사분들이 마술을 하면 그걸 꿈이라고 생각하고 봐주셨으면 좋을거 같은데요.
2016년 09월 04일 (일) 방송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