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대 별밤지기/별밤 명사

Ed Sheeran

혀니나라 2017. 3. 5. 22:03



작은 키에 큰 안경을 쓰고 말을 더듬는 주황머리 소년에겐 함께 놀 친구가 몇 없었습니다.
대신에 그 빈 자리를 음악으로 채워나갔죠. 소년이 11살때 였을 거에요. 삼촌에게 선물 받은

낡은 기타를 이리 튕기고 저리 튕기면서 스스로 연주법을 터득해나간 소년은 Damien Rice 공연을 보고

충격에 휩싸여 뮤지션이 되어야겠다는 결심까지 하는데요. 어린 나이에 작곡도 하고 몇몇 안 되는

청중을 대상으로 매일같이 공연하던 어느 날 이대론 안 되겠는지 기타 하나 달랑 메고 무작정 LA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과감한 결단을 내립니다.


LA의 여러 작은 행사를 가리지 않고 다니면서 기타 치며 노래 부르던 소년에게도 계약서를 내미는 사람이 있긴 있었죠.

그런데요 소년은 그 제안을 거절합니다.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닌 걸 알면서도 거절했던 이유..그 건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음악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이 쓴 노래를 부르는 것도, 노래보다 외모에 더 신경써야 하는 것도 싫었거든요.


소신있게 자신의 음악을 지키고자 했던 소년은 다행히 한 가수의 눈에 띄어 공짜로 스튜디오에서 녹음하는 기회를 얻는 등

큰 도움을 받구요 그 곳에서 자체 제작한 앨범이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훗날 빌보드에까지 이름을 올립니다.
자기 자신을 믿고 사랑할 줄 알았던 소년, 그래서 꿈을 지켜낼 수 있었던 소년.

그 소년은 어른이 되어 싱어송라이터 Ed Sheeran 이 됩니다.



When your legs dont work like they used to before
And I cant sweep you off of your feet
Will your mouth still remember the taste of my love
Will your eyes still smile from your cheeks

https://www.youtube.com/watch?v=lp-EO5I60KA


Ed Sheeran 의 'Thinking Out Loud' 듣고 오셨습니다.
어.. 이 노래 굉장히 많은 분들이 좋아하는 노래죠.


어린 시절 얘기 듣고 보니까 뭔가 섬세하고 정교하면서도 거친 구석도 있거든요, 음악들이? 그 게 이런 이유였네요.

본인이 본인의 음악을 이렇게 본인만의 색깔로 하고 싶어하는 뮤지션들의 음악을 보면요 딴 사람이 범접할 수 없는

다듬어지지 않은 거침이 있는데 그 거침이 굉장히 그 뮤지션의 시그니쳐가 되거든요.

애디 시런도 뭔가 거친 음악들도 아니고 시그니처가 확실한 음악으로 발전하기 힘든 그냥 pop인데도 애디 시런만의

확실한 시그니처가 있습니다.


영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예요. Ed Sheeran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드렸습니다.
Ed Sheeran이요 언젠가 이런 말을 했더라구요.

성공의 열쇠가 뭔지는 잘 모르지만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려는 게 실패의 열쇠라는 건 알아요.


오..그렇죠.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할 수는 없죠? 본인이 좋아하고 본인의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그런 사람들과의 소통

그런 것들이 음악의 어떤 색깔을 죄우하는 그런 걸 수는 있겠네요.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려는 마음 자체가 나쁜 건 아니지만
그 모든 걸 책임질 수는 없다, 그런 부담감을 가지면 좋은 음악을 할 수 없다 하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아까 잠깐 얘기가 나왔었는데요. 길에서 노래 부르던 Ed Sheeran을 발견하고 잠자리 제공은 물론 무료로 곡을 녹음할 수 있게

스튜디오까지 빌려준 사람이 바로 제이미 폭스(Jamie Foxx)였다고 합니다.


애드 시런이요 크든 작든 공연을 참 많이 했는데요.

제임스 모리슨(James Morrison)이 1년에 200번 공연을 했다는 인터뷰를 보고 나서 그를 넘어서야겠다며

결국 그 해 312번의 공연을 했다네요. 365일이거든요 1년이? 굉장하죠? 주말도 다 안 쉬었단 얘기죠.  정말 굉장합니다.


Damien Rice 공연을 보고 가수의 길을 선택했다고 생각을 했는데 Damien Rice는 본인의 공연을 보고

이런 가수가 나타났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뿌듯할까요? 

굉장히 노력하는 가수인 게 지금의 실력은 완벽히 다 연습으로 이뤄낸 거라고 합니다.


자, 애드 시런의 노래 한 곡 더 들을게요. Shape Of You



The club isn't the best place to find a lover
So the bar is where I go
Me and my friends at the table doing shots
Drinking faster and then we talk slow

https://www.youtube.com/watch?v=_dK2tDK9grQ


Ed Sheeran 의 'Shape Of You' 듣고 오셨습니다.



2017.03.04 (토) 방송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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