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대 별밤지기/별밤 명사

George Harrison

혀니나라 2017. 2. 27. 20:50



소년이 학교에 갈 때 머리에 젤을 바르고 뒤로 넘기고 간 건 어느 날 자전거를 타고
동네를 돌다가 우연히 어떤 집에서 틀어놓은 Elvis Presley 의 노래를 들은 뒤입니다.
영혼을 춤추게 한다는 로큰롤(rock 'n' roll) 그 걸 듣게 된거죠.
로큰롤 헤어스타일을 하고 코트에 다는 뱃지는 살짝 느슨하게 타이도 느슨하게

반항아 스타일을 고수했는데요.
학교 수업 시간에도 공부는 멀리한채 맨 뒷자리에 앉아 노트에 기타만 그려댔습니다.
소년의 관심은 온통 음악과 기타였거든요.


흔히들 자식이 공부를 안 하면 혼내기 일쑤지만 소년의 부모는 달랐습니다.
음악과 기타만큼 소년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건 없다고 생각했고 오히려 소년이
음악을 더 즐길 수 있도록 기타를 선물해주면서 선생님까지 소개시켜 줍니다.
이러니 소년이 기타에 더 빠질 수 밖에요. 몇 시간이고 앉아서 연주를 하거나 심지어는
합판을 가져다가 기타를 직접 만들기도 하는데요. 소년의 기타 사랑은 학교에서도 유명했고

한 학년 위 선배가 소년을 음악하는 친구에게 소개시켜 주면서 자연스럽게 밴드 활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음악과 기타밖에 몰랐던 소년.
그 소년은 어른이 되어 영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 George Harrison 이 됩니다.



I look at you all see the love there that's sleeping
While my guitar gently weeps
I look at the floor and I see it needs sweeping
Still my guitar gently weeps

https://www.youtube.com/watch?v=VJDJs9dumZI


Beatles'While My Guitar Gently Weeps' 들으셨습니다.


조지 헤리슨이 Eric Clapton한테 연주를 부탁해서 Eric Clapton의 연주로 녹음이 된 곡인데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이 조지 헤리슨과 에릭 크렙튼 그리고 조지 헤리슨의 처는 삼각 관계였죠.

가장 친한 친구에게 부인을 빼앗기고 그 마음을 달래는 곡을 써서 에릭 크렙튼한테 연주를 부탁했다.

야 이 거 쿨내 진동이라고 해야 하나요? 참 어찌 됐든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준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그런 관계지만요

생각해보면 이들이 음악 할 때는 정말 얼마나 음악에만 집중했는지를 알려주는 일화일 수도 있습니다.
본인이 쓴 곡.. 물론 에릭 크렙튼이 미웠을 수도 있지만 에릭 크렙튼의 기타를 그만큼 인정했다는 뜻도 되겠지요.

음악적으로는 또 그렇게 서로를 인정했던 친구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소년이 어른이 되어>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요 비틀즈의 철학자라 불리는 조지 헤리슨이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 소개 받았던 한 학년 위 선배가 Paul McCartney 였구요 음악하는 친구는 John Lennon 이었다고 합니다.
야~ 그 학교는 대단했네요 참.


비틀즈의 음악은 이제 곧 있으면 음악 교과서에 실려도 된다고 하죠? 실릴 때가 됐죠.
이미 실어서 가르치는 학교도 있을 겁니다.


음..저희가 이제 작곡과 친구들이 클래식 같은 걸 배울 때 베토벤 모차르트.. 대표적으로 그런 음악가들을 배우듯이

작곡과에서 비틀즈의 음악을 공부하는 자료로 쓸 수 있는 그 정도의 업적을 갖고 있는 비틀즈죠.


조지 헤리슨은요 놀라운 음악적 성과를 인정 받아서 그래미 상을 11개 수상하기도 했구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는 2번이나 입성을 했는데요. 한 번은 1988년 John Lennon, Paul McCartney, Ringo Star와 함께
비틀즈 멤버로서 올랐구요. 한 번은요 사후 3년만인 2004년에 솔로 아티스트 자격으로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정말 대단한 아티스트죠.

이 후 세대에 롹을 하는 많은 기타리스트들이 조지 헤리슨의 연주같은 것들을 따가지고 연습할 때 연습 자료로 많이 썼을 겁니다.

정말 대단하죠.


조지 헤리슨이 이런 말을 했더라구요. 비틀즈는 우리 없이도 존재할 것이다. 

우와~ 이런 말 하고 싶다. 이미 그러고 있죠. 비틀즈의 음악은 그 player들이 없이도 계속해서 존재하고 있구요.

오히려 그 존재감이 날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이 말이 딱 맞아 떨어졌네요.


조지 헤리슨의 노래 한 곡 더 듣고 오겠습니다. 'My Sweet Lord'



My sweet lord
Hm, my lord
Hm, my lord
I really want to see you
Really want to be with you

https://www.youtube.com/watch?v=0kNGnIKUdMI


George Harrison 'My Sweet Lord' 듣고 오셨습니다.

음..이런 풍의 노래들이 그 이후로도 많이 등장을 했지만 조지 헤리슨 만의 색깔이 있죠. 뭔가 범접할 수 없는 색깔이 있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들었는데 너무 좋네요.

 
 

2017.02.25 (토) 방송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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