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대 별밤지기/별밤 명사

성악가 조수미

혀니나라 2017. 1. 23. 19:57



소녀의 직업은 태어나기도 전부터 이미 결정돼 있었습니다. 바로 성악가.
그건 소녀 엄마의 꿈이기도 했죠. 소녀의 엄마는 오페라를 들으며 태교를 했고요.
소녀가 뭔가를 배울 수 있는 나이가 됐을 때 셋방살이를 하던 형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피아노를 사주면서 연습을 하게 했는데요. 소녀는 왜 이렇게까지 열심히 해야하는지도 모른채

피아노를 하루에 8시간씩 연주했고 틈틈히 노래 대회에도 나갑니다.

다행히 소녀에겐 천부적인 재능이 있었습니다. '이건 만명에 하나 있을까말까한 목소리야'

이런 극찬을 들으며 그렇게 별 이변없이 성악으로 진로를 결정하게 되죠.


세계적인 성악가로 키우기 위해 유학을 보내야겠다고 결심한 소녀의 엄마. 정말 어렵게 돈을 구해

유학을 보내놨는데 소녀는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대충 연습하고 대충 노래 불렀습니다.

그렇게해도 칭찬은 끊이지 않았거든요.


그러던 어느 날 소녀의 정신을 번쩍 들게한 사건이 하나 있었는데요. 한 교수님이 소녀가 자신의 재능만 믿고

열심히 하지 않는다는 걸 딱 꼬집어 얘기한 겁니다.  '너 내가 모를지 알았나? 스스로도 그렇게 떳떳하지 못한데

그런 모습으로 어떻게 관중을 만나려고 하는지 정말 실망이다.'


그 때 소녀는 처음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게 되는데요. 부모의 강요에 의해 음악을 한 그 동안의 모습과 다르게

가슴으로 음악을 느끼면서 노래를 하게 됩니다. 자기 반성을 통해 원석같은 재능을 갈고 닦아서 스스로를 보석으로

만들어낸 소녀. 그 소녀는 어른이 되어 성악가 조수미가 됩니다.



쓸쓸한 달빛 아래
내 그림자 하나 생기거든
그땐 말해볼까요
이 마음 들어나 주라고

https://www.youtube.com/watch?v=_YxLPyxK0YU


드라마 <명성황후> ost 중에 조수미 씨의 '나가거든' 듣고 오셨습니다.


<소년이 어른이 되어> 오늘은 성악가 조수미 씨의 어린 시절 얘기였습니다.
어..어머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노래를 대충 부르고 대충 연습했는데도 그런데도 찬사가 쯚이지 않았다.

와 이걸 또 탁 찝어낸 교수님도 대단해요. 타고난 재능이란 거는 참 무시무시한 거죠. 노력도 굉징히 중요하지만

조수미 씨처럼 타고난 분들은 연습량도 엄청 나셨겠지만 타고난, 태어날 때부터 이미 준비돼있는 이런 성대들은

사실 이길 수가 없습니다. 축복이죠. 또 이런 분의 목소리를 듣는 우리들도 축복이구요.


조수미 씨의 유학 생활이 그리 순탄한 것만은 아니었다고 해요. 비행기 티켓값을 구하지 못해서 유학이 취소될 뻔

한 적도 있었구요. 밥을 먹지 못해서 초대받은 곳에서 음식을 싸와서 그 다음날 끼니를 해결한 적도 있다고 합니다.

학생 시절에 아시아 학생이 혼자 뿐이어서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해요. 


제가 한 이제 4년 전이네요. MBC 라디오스타란 프로그램 애완동물을 키우는 아티스트 특집해서 나갔었는데

그 때 조수미 씨도 굉장히 애완견을 사랑하면서 키우고 계셔서 같이 나오셨었는데 참 이런 어떤 타고난 이 분의 에너지는

반려견한테까지도 영향이 있나봐요? 조수미 씨가 노래를 부르면 그 강아지가 노래를 부릅니다. 오오~ 이러면서.
굉장히 신기했어요. 반면 저희집 강아지들은 아무 것도 못해서 제가 좀 망신을 당하고 온 기억이 나는데요.

아 어떤 이런 에너지들은 반려견한테까지도 영향을 끼치는 것 같습니다.


타고난 능력과 그리고 주변의 도움으로 깨달음을 통해서 그 뒤 엉청난 노력까지  더해졌으니 이 분의 목소리가

이렇게 최고일 수 밖에 없겠죠.


조수미 씨가 얼마전 SNS에 이런 글을 올리셨습니다.
이 세상 최고의 명품 옷은 바로 자신감이다.


그렇죠. 자신감이란 옷으로 무장하고 있으면 그 사람이 굉장히 멋져보이죠.
그래요 자신감 굉장히 중요합니다.   



2017. 01. 22 (일) 방송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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