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대 별밤지기/별밤 명사

Andrea Bocelli

혀니나라 2016. 11. 27. 15:09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마을 투스카니.. 넓은 들판에서 친구들과 축구를 하던 소년이 머리에 공을 맞으며 쓰러집니다.

가족들은 아픔을 호소하는 소년을 재빨리 병원에 데려갔지만 의사로부터 청천벽력같은 얘길 듣게 되죠.

안타깝지만 소년을 시력을 완전히 잃게 될 겁니다. 태어날 때부터 녹내장 증상이 있었던데다가 이번에 심하게 다치는 바람에..

이런 소식을 전하게 돼서 유감입니다.


이 소식을 듣고 큰 상실감에 빠진 건 다름아닌 소년의 가족들이었습니다.

소년은 난 괜찮다며 오히려 가족들을 안심시켰습니다. 12살의 어린 나이에 말이지요. 소년은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인정하고

극복해 나가려고 애썼습니다. 소년의 부모님도 장애를 갖게 된 소년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여러 방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았는데요.  

그렇게 소년은 부모님의 응원과 바람대로 법학과를 나와 변호사 생활을 하면서 안정된 날들을 보냅니다.


그런데요 어느날 갑자기 소년은 변호사를 그만두겠다고 선언을 합니다.
'저 노래할 거에요. 그동안은 부모님의 바람대로 살았는데 이제부턴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제 인생을 살거에요.'


소년은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겁니다. 다행히 어렸을 때 다양한 악기를 배워놓은 덕에 재즈바에서 피아노를 치며 돈을 벌 수 있었고

소년은 그 돈으로 그토록 하고 싶어했던 성악 레슨을 받습니다.


사고로 찾아온 시각장애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음악에 대한 꿈을 이룬 소년.

그 소년은 어른이 되어 성악가 Andrea Bocelli가 됩니다.



Quando sono solo
sogno all’orizzonte
e mancan le parole,
Si lo so che non c’è luce
in una stanza quando manca il sole,
Se non ci sei tu con me, con me

https://www.youtube.com/watch?v=nVUHHW1tJYA


'Con te partirò(꼰 떼 빠르띠로)' 안드레아 보첼리의 노래였습니다.
어, 이 노래는 Sarah Brightman 의 'Time To Say Goobye' 이 버전도 있죠.

지금 들으신 버전은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의 솔로 버전이었습니다.


이 노래는 저희 좀 익숙하게 들을 수 있는..예를 들어드릴 수 있는 게 추성훈선수 등장음악에..추성훈선수가 등장할 때 나오는 음악이었죠.

그래서 뭐 이거는 굳이 그런쪽 음악에 관심이 없는 분들도 멜로디를 들으면 알 수 있을만한 그런 곡이었습니다.


클래식 음악가에게 있어서 악보를 볼 수 없다는 것은 굉장히 치명적인 결점이죠.
그런데 한계를 극복하려는 도전정신 그리고 악착같은 근성으로 주변에서 모두 만류하던 오페라 무대까지 도전을 했다고 합니다.


몇번째 계단에서 어느 방향으로 다시 몇걸음을 더 걸어야 한다는 식으로 보이지 않는 무대 공간을 기억하고 상상을 하면서 여지 주인공을

언제 쳐다보고 언제 손을 내밀어야 할지를 철저히 기억해서 움직였다고 해요. 굉장하죠?


팝페라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안드레아 보첼리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대요.
시력을 잃었을 때 두려움과 절망의 눈물을 흘리는데 필요한 시간은 꼭 1시간 뿐이었습니다.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데 일주일이면 충분했어요.


어, 1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가족들을 오히려 위로하고 새로운 상황에 이렇게 빨리 적응. 음..속으로는 굉장히 힘들었겠죠?

하지만 겉으로 이렇게 빨리빨리 절망을 이겨내는 그 모습들이 쌓이고 쌓여서 이런 멋진 성악가까지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2016.11.26 (토) 방송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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