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대 별밤지기/별밤 명사

이세돌

혀니나라 2016. 7. 24. 21:46



1983년 전남 신안에 있는 섬마을 비금도에 훗날 비금도 소년이라 불리는 사내아이가 태어납니다.

5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소년은 또래 친구들보다 체구는 작았지만 집중력과 승부욕이 아주 뛰어났죠.


6살이 되던 해에 아버지에게 바둑을 처음 배웠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전국 어린이 바둑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합니다.


타고난 재능도 있었지만 아버지의 혹독한 훈련도 한몫했습니다. 소년의 남다른 재능을 알아본 아버지는 그 이후로도 엄하게 바둑을 가르쳤고
급기야 소년을 프로로 데뷔시키기 위해 형과 함께 서울로 보냅니다. 소년이 초등학교 6학년일 때 말이지요.


어린 나이에 프로에 입단했다는 이력을 갖게됐지만 소년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실어증도 걸리게 되죠. 바둑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 타지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엄청났거든요.


보호자로 함께 올라왔던 형이 군대에 가면서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했는데 그 때부터 여자같은 가는 목소리를 갖게됩니다.

힘든 시간의 연속이었지만 소년은 바둑돌을 내려놓지 않았고 스스로를 더 매질하고 매진한 결과  18살이 되던 해인 2000년에 32연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그 때 소년에게 생긴 별명 불패소년.  '세상을 바둑돌로 지배하라'는 이름값을 아주 톡톡히 해내고있는 소년

그 소년의 이름은요 이세돌입니다.


힘내
피곤해지쳤어도
머리가 아파와도
오늘만 견뎌내렴


▷ https://www.youtube.com/watch?v=vxCgIXt6OKM


커피소년의 '힘내' 듣고 오셨어요.


네, 오늘 들려드린 이야기는 바둑기사 이세돌씨의 어린시절 이야기였습니다.
아~ 저도 이세돌 9단의 목소리가 어? 특이하다고 생각했는데 어~ 이런 일이 있어서 그 때 가는 목소리를 갖게 된 거군요.


네, 글쎄요 이게 굉장히 뭐랄까 어린시절 엄청난 스트레스 때문에 뭐 이런 목소리를 갖게 된 거지만 어 저는 또 굉장히

캐릭터 있는 목소리라고 생각도 하기는 또 했어요. 네..굉장히 눈빛은 냉혹한 승부산데 말할 때는 또 이렇게 굉장히 여린

여성스런 모습도 있어서 저는 오히려 굉장히 좋다고 생각도 했었는데 이런 사연이 있었군요..


아까 이야기에 등장했던 이세돌씨의 아버지는요 초등학교 교사이자 바둑 아마추어 5단의 실력자이셨습니다. 

다섯 남매 모두에게 바둑을 가르치셨구요. 같이 서울로 올라갔던 형도 프로에 입단했지요. 동생 이세돌이 하는 모습을 보고

(네, 저도 이건 들었어요) 난 이세돌을 이길 수 없다. 은퇴해야겠다고 선언하고 이세돌 지원에 전념해오고 있다고 합니다.


네, 아.. 타고나야하는 거지만 저렇게 힘든 시간을 견뎌낸 건지는 저는 잘 몰랐습니다. 이세돌 9단이 타고난 줄로만 알았어요.

네 그렇습니다. 항상 굉장했던 분들의 어린시절 얘기를 하고나면 어 쉽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
지금 쉽지않은 시절을 보내고 계신 분들 들으시면 뭔가 굉장히 찐~할 거 같아요, 마음 속이.


지난 3월 이세돌씨에게 뭐 제2의 전성기를 선물한 대국이 있었지요. 네 아주 굉장했죠?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대국. 최종 스코어 알파고 4승 이세돌 1승으로 마무리 됐던,

그 이후에 우리나라 다시 바둑 붐이 일기도 했었습니다.


2016년 3월 12일 3국에서 자신의 패배가 확정되자 이세돌씨가요 인간이 진 게 아니라 이세돌이 진 것입니다.


네, 이세돌씨가 했던 인터뷰 중에요 어떤 각오로 대국을 시작하시나요?  이세돌 : 전 무조건 이긴다고 생각합니다.


네, 중국에서 한동안 또 원망을 듣기도 했었죠. 이세돌 9단의 발언..
'아니 중국 기사분들이랑 제가 바둑을 두면 전 절대로 질 자신이 없다' 라는 발언으로  중국 바둑 팬들한테는

굉장히 또 여러가지 볼멘소리를 듣기도 했던 이세돌 9단입니다.


어린시절이 순탄치만은 또 않았네요. 여러분들 많은 걸 느낄 수 있는 그런 시간이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016년 07월 23일 (토) 방송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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