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국방일보(kookbang.dema.mil.kr)
2009.10.01
천정명 1호…강타·윤진영 뒤이어
‘연예인 출신 특급전사’ 줄이어
현역으로 입대하는 연예인들이 잇따르면서 연예인의 군 입대는 평범한 뉴스로 취급하는 것이 대세가 된 요즘, 새로운 트렌드가 나타나 남자 연예인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연예인 출신 병사들의 특급전사 등극이 그것.
육군30사단 신병교육대 천정명(29) 상병이 지난 4월 ‘연예인 출신 특급전사 1호’ 테이프를 끊었고 7월에는 육군8사단 수색대대 안칠현(31·예명 강타) 병장, 윤진영(28) 일병이 특급전사가 됐다. 이렇듯 연예인들이 일반 장병들도 되기 힘든 특급전사가 된 것은 신선한 충격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어금니 꽉 깨물고 군생활을 시작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왕 하는 것, 화끈하게 해보자는 생각에 조교나 수색대대를 자원했다. 운동을 좋아해 입대 전 기초 체력을 다져놨던 것도 비슷하다. 일반적인 동기도 있지만 연예인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싶어 특급전사에 도전한 것도 공통분모다.
사격 20발을 모두 맞혀 ‘백발백중’을 기록한 안 병장은 “연예인이지만 충실하게 군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도전 동기를 밝혔다. 처음 수색대대에 지원했을 때 “너 때문에 이제 우린 특전사·해병대에 가게 생겼다”며 그를 원망했던 동료 연예인들도 이젠 놀라는 데 익숙해진 듯 담담하게 축하해 줬다고.
첫 사격에서 20발 중 18발을 맞혀 특급전사가 된 덕에 “장기지원하라”는 권유를 받았다는 개그맨 출신 윤 일병은 “동기들보다 한 달 빨리 상병으로 진급하는 등 특전도 좋지만 무엇보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충만감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처럼 열심히 군생활한 후 전역, 보다 성숙한 스타로 발돋움하는 예비역 연예인들이 늘어나면서 현역 입대하는 연예인이 더욱 증가하는 선순환이 일어나 연예인 출신 특급전사 4·5·6호가 배출될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
사진설명:사격 20발 중 20발을 모두 명중해 연예인 출신 특급전사가 된 육군8사단 수색대대 안칠현(앞줄 오른쪽) 병장이 대대원들과 함께 산악 뜀걸음을 하고 있다. 부대 제공
김가영기자 kky71@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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