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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군 '병영일기' 인터뷰 내용 정리

혀니나라 2018. 6. 9. 19:33



[방송일: 2009년 6월 25일]


병영일기 - 당당한 상병! 안칠현으로 안방을 찾아 온다


연예인 강타가 아닌 군인 안칠현으로 느껴질 때?

어느 순간 이제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친구들이랑 일과 끝나고 같이 뛰어도 놀고 운동도 하고 하는데 섞여있는 모습 와중에 봤을 때 제 모습이 '아 이 친구들이랑 똑같아져 있구나. 나도 군대 오니까 어쩔 수 없는 군인이구나.' 처음에 어울리지 못했던 이유가 밖에서 연예인 일을 했던 사람이고  어떤.. 군대에 와서 바깥보다 화려하지 않은 이런 평범한 모습을 어쩌면 내가 감추고 싶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모습 자체가 제가 밖에서 느껴볼 수 없는, 제대한 이후에도 느껴볼 수 없는 그런 모습이라고 생각을 했구요. 이 평준화 된 제 모습이.. 모습만 평준화 된 게 아니라 군대 있는 동안은 이 친구들이랑 생각하는 거, 바라는 거..뭐 솔직히 말해서 일과 끝나고 배 고프면 과자 먹고 싶은 마음.. 밖에 있을 때 저 과자 입에도 안댔거든요, 과자 먹고 싶은 마음.. 휴가 나가고 싶은 마음, 친구들이랑 똑같이 부대에서 구할 수 없는 치킨 피자 먹고 싶은 마음..밖에서는 바라지도 않던 것들이 여기에선 사소한 것들이 똑같이 이 친구들이랑 느끼고 그걸 바라고 있다는 점 자체가 정말 제 인생에 느껴볼 수 없는 그런 평범한 군인으로서 안칠현이 되어있구나 라고 느낄 때였죠, 그 때가.


굳이 힘든 수색대를 지원한 이유는?

연예사병으로 가서 그 보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것도 대한민국을 지키는 자랑스러운 임무지만 '제가 인제 밖에서 느껴보지 못한 방송일.. 어떤 카메라 앞을 떠난 그런 생활을 확실하게 2년동안 경험을 해보자' 라는 게 제 생각이었고요. 그런 이야기들이 또 이제 언론으로 많이 노출돼 있어서 그건 여러분들과의 약속, 그리고 저 자신과의 약속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원을 해서 뭐랄까 가장 활동적으로 생활을 할 수 있는 부대를 찾다보니까 수색대대였구요.    


수색대 복무를 후회하지는 않나요?

솔직히 말씀 드리면 중간중간 후회가 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수색대를 남성분들 특히나 군 제대하신 남성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굉장히 훈련이 많은 사단이 오뚜기 사단이고 이 사단 내에서도 그 시범적으로 교육을.. 항상 교육을 시범하는 대대가 바로 수색대대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은 전 군에서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훈련이 많고 할 일이 많은 그런 부대인데 정말 20대 초반 친구들이랑 체력도 좀 다르고.. 물론 체력은 자신 있지만.. 그런 부분에서 힘들다고 느낄 때, 그리고 이 안에서 문득문득 외롭다고 느껴질 때는 오히려 내가 연예사병으로 갔으면 그 쪽에서 해왔었던 일을 계속 하면서 이런 어떤 감정은 느끼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가끔은 솔직히 해본 적은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어차피 평생 할 일이 아니고 2년동안 또 다른 저를,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기회라고 생각을 하니까  더 보람 있을 거 같고, 이 곳에서 제대를 하는 게 훨씬 더 저에게.. 밖에 나가서 제대 후에 제 생활에 도움을 더 줄 것 같습니다.


뮤지컬 '마인' 출연 후 다시 부대에 복귀했는데?

글쎄요.. 뮤지컬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부대 적응에 뭐 방해 요소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쪽에서도 똑같이 부대 생활을 했었고, 그 쪽에서도 꼭같이 무대에 올라가기 전까지는 군기가 있는 군인으로서 생활을 했기 때문에 부대 생활 적응하는 데 많이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입대 후에도 팬들의 열정이 대단한데?

엄청나게 많은 소포를 보내주시는데 거기에 뭐 과자 이외에 취식물 같은 것들 심지어는 과일 같은 것도 보내주실 때가 있는데 일단 소대원 중대원들이 너무 좋아하고  또 저 혼자만 먹으라고 보내주는 양은 아닙니다. 다같이 나눠 먹으라고 보내주는 양인데 그런 것 받을 때마다 솔직히 그런 부분도 밖에서는 그런 선물을 받을 때 물론 감사했지만 이 안에서만큼 절실하진 않았던 상황인지라 이 안에서 받았던 그 선물이 정말 조그만한 과자 한봉지라도 너무나 팬들의 마음이 전해지는 게 '그동안 팬들한테 조금 무심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안에서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대하고 나면 팬들한테 하는 마음도 깨달은 게 많아서 조금 더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군인으로서 좋아하는 가수?  

여기 오면 누구나 다 똑같을 겁니다.  역시 소녀시대!
사실은 소녀시대 같은 경우는 제 후배고 친구들 중 일부 친구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회사에서 트레이닝 받고 이러는 것부터 봤어요. 그래서 밖에서 한창 인기있을 때에도 입대 전에는 그냥 후배. 어떻게 하면 저 후배들을 좀 챙겨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좀 후배들한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이렇게 그냥 사심없이 바라보던 후배였는데 입대하고 나니까 저도 팬이 되더라구요. 제가 항상 봐왔던 후배들이란 생각이 안들고 정말 군생활에 위로가 되는 가수? 연예인? 이렇게 보여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노래?)

음..역시 얼마전에 발표했던 지(GEE). 굉장히 좋은 노래..

(소녀시대 멤버 중  누가 제일..?)

어렸을 때부터.. 정말 가장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소녀시대  멤버 중 한 분이 초등학교 때부터 가방 메고 다닐 때부터 봐왔던 친군데.. 그 친구가 이제 써니. 그 친구가 저한테는 정말 조카같은 친구였어요. 그런데 부대 와서 보니까 여자더라구요. 가슴 참 설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