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일: 2009년 6월 25일]
병영일기 - 당당한 상병! 안칠현으로 안방을 찾아 온다
♣ 연예인 강타가 아닌 군인 안칠현으로 느껴질 때?
어느 순간 이제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친구들이랑 일과 끝나고 같이 뛰어도 놀고 운동도 하고 하는데 섞여있는 모습 와중에 봤을 때 제 모습이 '아 이 친구들이랑 똑같아져 있구나. 나도 군대 오니까 어쩔 수 없는 군인이구나.' 처음에 어울리지 못했던 이유가 밖에서 연예인 일을 했던 사람이고 어떤.. 군대에 와서 바깥보다 화려하지 않은 이런 평범한 모습을 어쩌면 내가 감추고 싶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시간이 지나면서 그 모습 자체가 제가 밖에서 느껴볼 수 없는, 제대한 이후에도 느껴볼 수 없는 그런 모습이라고 생각을 했구요. 이 평준화 된 제 모습이.. 모습만 평준화 된 게 아니라 군대 있는 동안은 이 친구들이랑 생각하는 거, 바라는 거..뭐 솔직히 말해서 일과 끝나고 배 고프면 과자 먹고 싶은 마음.. 밖에 있을 때 저 과자 입에도 안댔거든요, 과자 먹고 싶은 마음.. 휴가 나가고 싶은 마음, 친구들이랑 똑같이 부대에서 구할 수 없는 치킨 피자 먹고 싶은 마음..밖에서는 바라지도 않던 것들이 여기에선 사소한 것들이 똑같이 이 친구들이랑 느끼고 그걸 바라고 있다는 점 자체가 정말 제 인생에 느껴볼 수 없는 그런 평범한 군인으로서 안칠현이 되어있구나 라고 느낄 때였죠, 그 때가.
♣ 굳이 힘든 수색대를 지원한 이유는?
연예사병으로 가서 그 보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것도 대한민국을 지키는 자랑스러운 임무지만 '제가 인제 밖에서 느껴보지 못한 방송일.. 어떤 카메라 앞을 떠난 그런 생활을 확실하게 2년동안 경험을 해보자' 라는 게 제 생각이었고요. 그런 이야기들이 또 이제 언론으로 많이 노출돼 있어서 그건 여러분들과의 약속, 그리고 저 자신과의 약속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원을 해서 뭐랄까 가장 활동적으로 생활을 할 수 있는 부대를 찾다보니까 수색대대였구요.
♣ 수색대 복무를 후회하지는 않나요?
솔직히 말씀 드리면 중간중간 후회가 될 때가 많이 있습니다. 수색대를 남성분들 특히나 군 제대하신 남성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굉장히 훈련이 많은 사단이 오뚜기 사단이고 이 사단 내에서도 그 시범적으로 교육을.. 항상 교육을 시범하는 대대가 바로 수색대대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은 전 군에서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훈련이 많고 할 일이 많은 그런 부대인데 정말 20대 초반 친구들이랑 체력도 좀 다르고.. 물론 체력은 자신 있지만.. 그런 부분에서 힘들다고 느낄 때, 그리고 이 안에서 문득문득 외롭다고 느껴질 때는 오히려 내가 연예사병으로 갔으면 그 쪽에서 해왔었던 일을 계속 하면서 이런 어떤 감정은 느끼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가끔은 솔직히 해본 적은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어차피 평생 할 일이 아니고 2년동안 또 다른 저를,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기회라고 생각을 하니까 더 보람 있을 거 같고, 이 곳에서 제대를 하는 게 훨씬 더 저에게.. 밖에 나가서 제대 후에 제 생활에 도움을 더 줄 것 같습니다.
♣ 뮤지컬 '마인' 출연 후 다시 부대에 복귀했는데?
글쎄요.. 뮤지컬에 출연하는 것 자체가 부대 적응에 뭐 방해 요소가 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쪽에서도 똑같이 부대 생활을 했었고, 그 쪽에서도 꼭같이 무대에 올라가기 전까지는 군기가 있는 군인으로서 생활을 했기 때문에 부대 생활 적응하는 데 많이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 입대 후에도 팬들의 열정이 대단한데?
엄청나게 많은 소포를 보내주시는데 거기에 뭐 과자 이외에 취식물 같은 것들 심지어는 과일 같은 것도 보내주실 때가 있는데 일단 소대원 중대원들이 너무 좋아하고 또 저 혼자만 먹으라고 보내주는 양은 아닙니다. 다같이 나눠 먹으라고 보내주는 양인데 그런 것 받을 때마다 솔직히 그런 부분도 밖에서는 그런 선물을 받을 때 물론 감사했지만 이 안에서만큼 절실하진 않았던 상황인지라 이 안에서 받았던 그 선물이 정말 조그만한 과자 한봉지라도 너무나 팬들의 마음이 전해지는 게 '그동안 팬들한테 조금 무심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 안에서 너무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대하고 나면 팬들한테 하는 마음도 깨달은 게 많아서 조금 더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 군인으로서 좋아하는 가수?
여기 오면 누구나 다 똑같을 겁니다. 역시 소녀시대!
사실은 소녀시대 같은 경우는 제 후배고 친구들 중 일부 친구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회사에서 트레이닝 받고 이러는 것부터 봤어요. 그래서 밖에서 한창 인기있을 때에도 입대 전에는 그냥 후배. 어떻게 하면 저 후배들을 좀 챙겨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좀 후배들한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이렇게 그냥 사심없이 바라보던 후배였는데 입대하고 나니까 저도 팬이 되더라구요. 제가 항상 봐왔던 후배들이란 생각이 안들고 정말 군생활에 위로가 되는 가수? 연예인? 이렇게 보여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노래?)
음..역시 얼마전에 발표했던 지(GEE). 굉장히 좋은 노래..
(소녀시대 멤버 중 누가 제일..?)
어렸을 때부터.. 정말 가장 어렸을 때부터 봐왔던 소녀시대 멤버 중 한 분이 초등학교 때부터 가방 메고 다닐 때부터 봐왔던 친군데.. 그 친구가 이제 써니. 그 친구가 저한테는 정말 조카같은 친구였어요. 그런데 부대 와서 보니까 여자더라구요. 가슴 참 설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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