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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타 "나는 가수 아닌 엔터테이너" (매일경제)

혀니나라 2018. 6. 6. 19:52

출처 : 매일경제(www.mk.co.kr)
         2005.06.01 16:25


강타 "나는 가수 아닌 엔터테이너"

"뛰어난 연기자란 평가보다 감성 있는 연기자란 말을 듣고 싶습니다."

이젠 배우 안칠현으로 더 익숙한 가수 강타(26). 현재 KBS 2TV 월화드라마 '러브홀릭'에서 여선생 이율주(김민선)와 가슴아픈 사랑을 이어가는 학생 서강욱 역을 열연하고 있다. 하지만 배우 안칠현이 처음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은 이 드라마는 최근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진 못하다. 지난달 31일 방송분도 시청률 5.9%(TNS 미디어코리아 조사)를 기록해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그래도 강타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한다. 그는 "'러브홀릭'은 볼거리 대신 감성이 풍부한 드라마"라며 "헌신적인 사랑을 펼치는 강욱 역에 내 스스로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는 점을 뿌듯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진정한 뮤지션이라면 가수활동만 해야 한다고 생각했던 강타는 드라마를 시작하기로 마음 먹으면서 자신에 대한 생각도 바꿔버렸다. 노래에다 작곡까지 거듭 잘 하는 강타는 누가 봐도 가수이지만 그는 스스로를 엔터테이너라고 못박았다.

"가수가 노래만 해야 한다는 생각은 아직도 여전해요. 다만 저는 아직 진정한 뮤지션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제가 보여준 것은 대중의 요구에 부응 하는 엔터테이너로서의 모습이었어요. 대중이 원하는 대로 갈 줄 아는 게 진정한 대중연예인의 자세라고 생각했죠."

강타는 자신이 가수였다는 고집(?)을 꺾고 나니 한결 마음이 편해졌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 출연중인 드라마가 낮은 시청률에 허덕이는 것이 아쉽기는 해도 크게 가슴 아픈 일은 아니라고 말했다. 분명 그는 요즘 시청자들에게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마음껏 선사하고 있다.

그래서 후속작 제의도 많이 들어온다고 했다. 강타는 "현재 아시아 여러 나라를 중심으로 드라마나 영화 작업 제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러브홀릭'이 끝나고 한 두 달이 지나면 곧 후속작 소식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하고 있는 가수 활동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 발매된 3집 앨범 '페르소나'를 현지 팬들에게 더욱 알리기 위해 오는 7 월께 순회공연도 펼칠 계획이다. 특히 강타는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 3개 도시에서 펼쳐지는 이번 공연 수익금을 전액 산간지방 어린이들에게 기부할 것 "이라고 말했다.

서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