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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들의 프로포즈, 그룹 'S'

혀니나라 2018. 6. 5. 08:51

[출처] 굿데이(www.hot.co.kr)
           2003.09.23  10:59:51



[미스터굿데이] 최고들의 프로포즈, 그룹 'S'

강타 이지훈 신혜성, 근사한 청년 세명이 'S'라는 이름으로 뭉쳤다.
 
S는 '최고·최상'이라는 뜻의 Supreme의 머릿글자로 '최고의 가수들이 최상의 화음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그러나 강타는 "일단 S의 모양이 예쁘고 모 게임에서도 에러없이 완벽하게 게임을 끝내면 S라는 문구가 뜬다. 또한 S는 A플러스보다 더 높은 학점이며 Special의 머릿글자가 되기도 한다"며 수많은 뜻을 가진 심오한 이름임을 강조한다.

#우리에게는 '과거'가 있다
 
이들이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한 것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다. 세 남자는 지난 2001년 이지훈 베스트앨범에 수록돼 크게 히트를 친 '인형'으로 그룹 S의 탄생을 예고했다. 당시 HOT의 멤버였던 강타가 '인형'을 작사·작곡했고 이지훈과 신혜성이 함께 노래를 불렀다.
 
세 친구는 이번 프로젝트 앨범을 공동작업하며 우정을 확인했다. 강타는 앨범수록곡 대부분을 작사·작곡하며 프로듀싱을 맡았고, 신혜성은 영어가사를 전담했다. 2년 만에 방송활동을 재개한 이지훈은 이 앨범의 유일한 솔로곡을 불렀다. 마지막 트랙에 있는 노래로 CCM 분위기가 나며, 이지훈이 신앙고백을 하듯 가사를 직접 썼다.
 
'79클럽'의 기원이기도 한 이들은 '마당발' 박경림이 영입되면서 급속도로 세력을 확장했으며, 신화와 HOT 데뷔 때부터 술과 게임으로 우정을 쌓아왔다.
 
남자들끼리 다툼은 없느냐는 질문에 신혜성은 "모두 양보심이 많을뿐더러 서로를 너무 잘 알아 싸울 일을 미리 피한다"면서도 "약간의 음악적 견해차는 있다"고 밝혔다.
 
#우정은 환상의 화음으로 더 빛난다
 
S의 음악은 백인 보이밴드인 웨스트라이프, 백스트리트보이스, 엔싱크 류의 스타일을 표방한다. 이들은 유럽풍이면서 팝적인 멜로디에 복화음을 사용한 화성을 들려주는 남성 보이스밴드 스타일에 한국적인 감성을 더했다. 13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에서 7곡을 만든 강타 외에 송광식, 이기찬, Kenzie 등이 참여했다.
 
타이틀곡 'I Swear'는 유럽 보이스 밴드풍의 미디엄 템포곡으로 편안하고 세련된 멜로디와 세 멤버의 멋진 화음이 신나는 리듬과 잘 어루어져 매력을 만든다. 강타는 'I Swear'가 편안한 곡이라서 가사가 격하지 않으면 노래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다고 판단해 '너 때문에 힘들다. 없어졌으면 좋겠다' 또는 '죽었으면 좋겠다' 등 격한 감정을 표현한 노래말로 특색을 살렸다.  

강타는 "백인들의 보이스밴드처럼 쿨하면서 거품을 빼고 화음이 웅장해 듣기에 편안한 곡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자신들의 음악적 컬러를 말한다.
 
#뮤직비디오에서 멋진 남자의 향기가…
 
S는 뮤직비디오를 'I Swear'와 '왜..' 2편을 제작했다. 'I Swear'는 이삭N지연의 멤버 지연이 여주인공으로 출연했으며 인천국제공항에서 촬영을 했다. '왜..'는 프랑스에서 찍은 영상자료를 모아 이미지와 립싱크로 꾸몄다.
 
세 멤버는 'I Swear' 뮤직비디오에서 각기 다른 직업을 가진 멋진 도시남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지훈은 남성미 넘치는 인물로 오토바이 타기를 즐기는 유리 공예가로 분했으며, 신혜성은 유능한 대학강사로 미남형에 젊고 인기가 많다. 강타는 비즈니스맨으로 한 기업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 설정으로 이들 세 사람이 모두 한 여자를 그리워한다는 내용에 세련된 영상미가 돋보인다. 감독은 강타의 '사랑은 기억보다' 'Thanks god' 등을 연출한 이철하 감독이 맡았다.
 
이지훈은 "제작비도 많이 들었고 노력도 많이 기울였다"며 "우리의 멋진 모습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은근히 자랑이다.


김원겸 기자 gyummy@h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