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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톱스타 총출동! 보야르 원정대 (뮤직라이프)

혀니나라 2018. 6. 5. 08:47




출처 : 뮤직라이프(Music Life)
         2003년 8월호(제23권 8호, 통권 255호)

[Special Page]

대한민국 톱스타 총출동! 보야르 원정대


강타, 신혜성, 이지훈, 비, 이효리 등등...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스타들이 모두 모여 프랑스의 보야르 성을 향해 떠났다. 7월 13일부터 19일까지 7일에 걸쳐 '포르 보야르(Fort Boyard)'에서 펼쳐진 보야르 대탐험!


#1. '보야르 원정대'란?

지금까지 이런 게임은 없었다! 방영 전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SBS 신규 프로그램 <보야르 원정대>! 이는 한국 서울방송 SBS와 프랑스 프로덕션 A.L.P가 공동 제작하는 특집 프로그램이다. 촬영은 우리나라 제작진이 담당하고, 시설과 진행은 현지 A.L.P의 스태프들이 도와 공동으로 진행되었다. <보야르 원정대>는 총 20억원의 비용이 투자된 대규모 촬영으로, 프랑스 서해안에 떠있는 해상요새 '포르 보야르(Fort Boyard)' 에서 가수, 탤런트, 개그맨 등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 30여명이 어울려 게임을 이끌어간다는 내용. 이번 프로젝트에는 MC 남희석, 이효리 외에 강타, 신혜성, 이지훈, 비, 유민, 임창정, 김정훈 등 국내 유명 연예인들이 대거 참여했다.

원래 '보야르' 라는 말의 어원은 '10~17세기 러시아 봉건 귀족의 최상층을 일컫는 말'로, 1666년 건립된 보야르 성은 그 당시 보야르 계급에 있는 어떤 한 귀족의 성이었다고. 그러다 1905년부터 죄수들을 수감하는 감옥으로 쓰이게 되었는데, 외딴 곳에 떨어져 있는데다가 학대가 너무 심하다는 비난들이 쏟아져 나와 결국 관광지로 바뀌게 된 성이다. 그리고 더불어 1990년 내부를 개조한 이후 '보야르 원정대' 녹화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금까지 프랑스, 미국 , 영국, 독일, 스웨덴, 아르헨티나 등 19개국이 이곳에서 <보야르 원정대>를 공동제작 형식으로 촬영했는데, 아시아로서는 우리나라가 최초의 도전이다. 보야르가 있는 리호셀의 기후 여건상 매년 6~7월에만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매년 예약이 밀려있는 상태. 결국 프랑스 스태프들과 SBS측은 몇년 전부터 협상해온 끝에 최근 계약을 마치고 촬영에 들어갈 수 있었단다. 7월 27일부터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 50분에 방영되는 이 프로는 총 14편짜리 프로그램으로서  3개월 동안 매주 다른 게임과 모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 2. 멀고도 험한 보야르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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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7개의 게임과 3개의 퀴즈, 그리고 2개의 어드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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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Mission ; '보물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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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다!

7월 14일 오전에 도착한 강타, 신혜성, 이지훈, 비, 유민으로 구성된 '보야르 원정단' 1.5진. 그들은 7월 15일 오전에서야 녹화를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존의 1진과 겹치는 어드벤처 게임 내용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철저하고 완벽하게 게임이 준비되어 있는 '포르 보야르'였다. 방에서 이루어지는 게임과 밖에서 이루어지는 어드벤처의 내용은 엄연히 다르다. 어드벤처가 게임보다 훨씬 더 어렵고 힘든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어드벤처는 보기만해도 아찔할 정도로 인간의 힘으로 불가할거라는 의구심마저 들게하는 게임들이 대개였다.

평소 민첩하고, 운동신경이 뛰어나기로 소문난 강타도 어드벤처에 도전했다. 그가 맡게 된 어드벤처는 바깥에선 으르렁대는 야생 호랑이가 위협하는 가운데 철탑 안으로 들어가, 지하 작은 통로를 지나 목적지까지 가는 어드벤처. 이 또한 평소 근력과 순발력이 좋기로 소문난 강타가 아니고서는 보통 사람들은 결코 쉽게 도전하기 힘든 게임이라는 점에서 그에게 특별하게 부여된 어드벤처였다.


각 게임과 어드벤처에 도전하기 전에 그에 맞는 사람을 선발하는 신체검사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자신이 아무리 어드벤처에 도전하고 싶어도 신체 조건이 미달하면 결코 도전할 수 없다는 게 '보야르 원정대'의 원칙이다. 그 사람의 체력, 신장, 몸무게 등을 먼저 검사하고, 그에 가능한 게임을 시키게 된다. 그리고 팔이 어느 정도 닿는지, 다리 길이는 또 어느 정도인지 등의 다양한 검사도 마쳐야 한다.


#5. 보야르, 신비의 섬!

7월 라호셀의 기온은 한여름 가장 무더운 한국의 날씨보다 4~5도 정도 더 높을 뿐 아니라, 불쾌지수가 굉장히 높아 가만히 있어도 땀이 등줄기를 따라 빗물처럼 흐르고, 금방 샤워를 마치고 나와도 온 몸이 끈적끈적하다, 게다가 여름엔 밤 11시에 해가 지고, 다음날 4시 반에 해가 뜨기 때문에 한국인이 적응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그래서 밤 9시에 술을 마셔도 마치 낮술을 마시는 양 개운치 않았다는 스태프들과 출연자들이다. 그러하기에 그들에게 피로함이 두 배로 느껴졌을는지도...하지만 좋은 점도 있었다. 와인 하나 만큼은 원 없이 맛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유인즉슨 숙소는 각종 와인들로 한 벽면을 차지할 정도로 가득했기 때문이다. 물론 촬영 팀들을 위해 무료로 제공되었지만, 실제로 사 먹는다해도 그리 비싼 값은 아니라고.

7월 14일은 프랑스 혁명 기념일이었다. 이날은 프랑스 전역이 축제 분위기다. 그러하기에 보야르 원정단원들도 그날은 라호셀 마을로 나와 현지 시민들과 어울려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국민들의 대축제라는 점에서 이들은 자유롭게 축제의 분위기에 어울렸다. 게다가 낯선 동양인이라 그들이 가는 곳은 현지 주민들의 적잖은 주목과 환영을 받기까지 했다. 스타들 모두 거리에서 춤추고 노래하며 축제의 한마당을 펼치는가 하면, 레스토랑에 들어가 프랑스의 각종 유명 요리들을 맛보고 소ㅡ개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여 오랜만에 편한 휴식을 즐긴 보야르 원정단원들이다.

보야르 섬에 도착하기 전에 스태프들은 1주일간의 일기 예보를 철저히 조사하고 갔음에도 불구하고, 변덕스런 날씨로 적잖은 고생을 할뻔했다. 녹화가 있는 15일에 갑작스레 번개가 치는가 하면, 파도도 높게 일어 모두들 그날 녹화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했다. 어렵게 스케줄을 비워두고 온 스타들을 위해서도 녹화를 미룰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어쩔 수 없이 녹화를 취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렀을 때, 갑자기 언제 그랬냐는 듯 감쪽같이 날씨가 개어, 촬영 팀들은 잠깐 사이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아찔한 경험을 맛보았다고. 보야르 섬의 날씨는 마치 보야르 섬만큼이나 괴이하다고나 할까?

임창정, 김정훈, 김현성, 권민중, 황보, 심은진, 김이지, 카밀라, 유니 등으로 이루어진 2진은 16일에서야 보야르에 도착했다. 이들도 기존의 형식들과 똑같은 진행방식으로 게임에 들어갔다. 그리고 16일 저녁 1진, 1.5진, 그리고 2진의 출연자들이 모두 함께 모인 가운데 조촐한 파티가 열렸다. 파티라고 해봤자 보통 때보다 조금 푸짐한 상차림이 전부였지만, 이국땅에서 만난 각별함 때문인지 오랜만의 해후를 푸는 듯 즐거워보였다. '보야르 원정대'에는 가수, 탤런트, 개그맨들이 총출동했기에, 처음엔 서로 서먹서먹한 관계가 유지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모두 한 가족 마냥 어우러져 즐거운 파티의 장을 열어나갔다.


#6. 몸을 아끼지 않는 스타들의 도전정신!

7일간의 힘든 과정을 모두 마친 30여명의 보야르 원정단들은 7월 19일 퇴소식을 끝으로 7월 21일 드디어 한국으로 돌아왔다. <보야르 원정대>는 한국과 프랑스가 합작으로 만든 아시아 최초의 방송이라는 점에서 큰 의의도 있지만, 프랑스 스태프들과 작업하면서 현지제작 시스템을 많이 배우고 돌아왔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게다가 현지의 프랑스 스태프들조차 한국인의 끈기와 투지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자신의 몸도 아끼지 않은 채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이고 온 자랑스런 우리들의 스타들. 비록 온 몸에 영광의 상처와 부상들이 그 흔적으로 남기는 했지만, 모두들 끝까지 최선을 다한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Editor/ 김미선(yosunny@orgi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