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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홍보대사 강타의 청계천 복원공사 체험기

혀니나라 2018. 6. 5. 08:54

출처 : 하이서울뉴스 /  2003.09.30



서울시 홍보대사 강타의 청계천 복원공사 체험기

10월 5일 일요일 오전 9시 ‘KBS 체험 삶의 현장’에 방송

□ ‘서울시를 위한 일 하고 싶다’ 청계천 복원공사 현장 자청

서울시 홍보대사인 인기가수 강타가 청계천 복원현장에서 일꾼으로 나섰다.
아침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꼬박 9시간 동안 청계천 공사현장에서 일한 강타의 고된 노동체험은 KBS 인기 프로그램 ‘체험 삶의 현장’ 방송을 위해 촬영된 것으로 오는 10월 5일 일요일 오전 9시에 방송된다.

강타는 제작진의 출연 섭외에 “서울시 홍보대사로서 서울시를 위한 일을 하고 싶다”며 “힘든 일을 하게 해달라”라고 주문했다고 프로그램 제작진은 전한다.

그러나 처음부터 끝까지 쉬엄쉬엄 할수 있는 작업이 아닌 탓에 곱상하게 생긴 외모로 힘든 일을 할수 있을지 걱정한 제작진에게 강타는 “어릴때부터 신문배달, 우유배달을 했다”며 청계천 복원공사 현장에서 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나타냈다고.

강타의 청계천 복원공사 체험은 청계천 하류 부근인 제3공구에서 진행됐는데, 먼저 200kg에 달하는 오탁방지망을 차에서 끌어내려 물이 흐르는 바닥에 설치하는 작업부터 시작됐다.

힘든 노동에도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고 작업에 임한 강타는 이날 청계천 복개상판 철거장에서 이는 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물을 뿌리고, 철거잔해물인 철근을 줍는 등의 일을 했다.

건설장비 재활용을 위해 콘크리트와 철근을 분리하는 작업중에는 손이 찢기는 상처를 입기도 했지만, 그러나 젊은이답게 종일 계속되는 작업을 버티는 강인한 체력을 보여줘 주변 사람들의 박수를 받았다.  

또 오후에는 복개도로 밑으로 들어가 지하 청계천의 쓰레기를 제거하기도 했고, 복개상판 위의 버스정류장 보도블록 제거, 공사장 진입을 위한 임시 승강램프 설치 작업에도 나서 청계천 복원공사의 전 과정을 직접 몸으로 체험했다.

종일 고된 노동체험에 다리가 풀려버리기도 했던 강타는 그러나 이날 현장에서 공사 인부들과 함께 값진 땀을 흘리며 청계천 복원공사의 의미를 새겼다.

강타의 청계천 체험은 특별히 <체험 삶의 현장> 500회 특집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이 될 예정이다.  

강타는 1996년 인기그룹 HOT의 메인보컬로 데뷔한 신세대 인기 가수로 2001년 솔로로 독립해 1, 2집을 내며 활발할 활동을 펼치고 있고, 현재 서울시 홍보대사로 활동중이다.

하이서울뉴스 / 차현주 



출처 : 한국일보(news.hankooki.com)
         2003.10.01 17:02


의미를 되새기는 '체험! 삶의 현장'이 500회를 맞았다. 사진은 500회 특집 출연자.

KBS '체험! 삶의 현장' 500회 특집방송

10년간 각계인사 1,973명 출연
조영남·이경실·양지운 재미 더해
盧대통령등 '베스트5' 일꾼 소-개

 
“이 프로 MC 언제까지 하냐고? 경실이가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할 때까지 할 꺼야.”

“제가 임신 5개월의 몸으로 MC를 맡은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지났네요.”

9월 30일 KBS 스튜디오에서 ‘체험! 삶의 현장’ 500회 특집 녹화 방송을 촬영을 마친 조영남(58) 이경실(37) 콤비의 감회는 남다르다. 93년 10월 첫 방송 때부터 사회를 맡았던 이들은 개인 사정으로 두 차례 ‘체험! 삶의 현장’을 떠났다.

그 사이 왕종근_김미화, 이계진_최은경이 MC 자리에 대신 섰지만 ‘체험! 삶의 현장’에는 역시 조영남, 이경실 콤비가 제격이었다. 10년간 줄곧 해설을 맡아온 성우 양지운(56)씨의 재치 만점 입담과 정감 넘치는 목소리도 ‘체험! 삶의 현장’의 장수에 일조했다.

KBS를 대표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로 ‘체험! 삶의 현장’이 시청자에게 사랑을 받아 온 것은 삶과 땀의 냄새가 배여 있었기 때문이다. ‘체험! 삶의 현장’은 쓰레기 치우는 대학교 총장, 석탄 캐는 국회의원, 아기 기저귀 빠는 탤런트를 통해 ‘땀의 의미’를 확인시켰다. 499회까지 1,973명의 체험 일꾼이 1,483곳의 일터에서 땀 흘려 모은 사랑의 모금액이 1억 549,761원이다.

‘체험! 삶의 현장’의 출발하기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있었다. 타방송사에서도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을 기획했으나, 시청률이 낮을 것이란 예상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

조영남도 처음에는 “재미 없어서 시청자들이 안 본다”고 거절, 김재현 PD가 한 달을 조씨의 집에서 먹고 자며 설득한 끝에 “딱 한번 방송 해보고 반응이 좋지 않으면 안 하는 조건”으로 첫 방송이 나갔다. 그러나 결과는 ‘대박’. 조영남, 이경실은 “내로라하는 정치인, 대학교수, 연예인이 땀 흘리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고 입을 모았다.

출연자가 벌어온 돈 중 가장 적은 액수는 경희대 생물학과 윤무부 교수가 고물 수집을 해 벌어온 3,010원.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 같은 이 기록에 대해 윤 교수는 “고물 수집상 분들이 정말 열심히 일해도 수입은 몇 천원이 고작이어서 속상하고 놀랐다”고 털어 놓았다.

‘체험! 삶의 현장’의 마스코트인 사랑의 유니콘은 의외로(?) 지난 10년간 한 번도 고장 나지 않았다. 구성작가 박연재씨는 “유니콘이 딱 한번 100Kg이 넘는 씨름 선수가 탔을 경우 작동이 되지 않은 적이 있었는데 그땐 아찔했다”며 웃었다.

이날 특집 방송 촬영에는 경기도 이천에서 추수 현장을 다녀온 이창명, 서수남, 청계천 복원 공사에 나선 강타, 태풍 매미로 수해를 입은 부산 가덕도를 체험 봉사단(이창숙, 주현미, 윤무부 등)이 출연했다. 또 ‘체험! 삶의 현장’ 애청자라고 밝힌 KBS 정연주 사장도 녹화 현장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그간 프로그램에 참여한 체험일꾼 중 네티즌이 뽑은 ‘베스트 5’도 공개 됐다.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바다 오물 청소 작업에 나섰던 노무현 대통령이 1위로 선정됐고, god 채시라 최불암 안재욱이 꼽혔다. 500회 특집은 5일 오전 9시 KBS 1 채널에서 70분간 방송될 예정이다.

/김대성記者 lovelily@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