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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gta-ta!! First Concert in Pinetree

혀니나라 2018. 6. 4. 20:59

[출처] 판당고>Fandango Zine
          www.fandangokorea.com



Kangta-ta!! First Concert in Pinetree

한 그루의 멋진 나무가 되어 버린 강타의 첫 번째 콘서트로 헤집는 공연후기,

그리고 [Pinetree]앨범 마스터하기


테이크 아웃(Take-out)하고 싶은 콘서트

"참 고민을 많이 했어요. 저에겐 이 무대가 모험이나 마찬가진데요. 나름대로는 자신이 있어서 여러분 앞에 나온 거예요."
'안칠현'을 외치는 팬들의 함성으로 시작한 콘서트, 검은색 의상으로 화끈한 댄스를 선보인 강타의 첫 멘트는 생각보다 겸손했어요. 그리고 곧장 "앞으로는 잔잔하고 편안하게 들으실 수 있는 음악으로 들려드릴테니까 앉아서 졸면 안돼요?!"라며 후끈 달아오른 열기를 헤치고 신곡을 마구 쏟아냈어요.
"음악작업하면서 DJ활동이 참 부담스러웠어요. 자신과의 싸움이었다고 할 정도로...하지만 이제 여러분이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하는 강타 모습 많이 보여 드릴 거예요. 여러분이 저한테 서운한 거 다 알아요. 하지만 길게 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좀 더 지켜봐 주세요."
팬들을 걱정하는 따뜻한 멘트로 분위기를 살포시 띄우더니 이번엔 'Thanks God'  '스물셋'  '오 그대를'  '북극성'등의 지난 앨범 수록곡을 선사했는데 특히 'Doobidub'의 마지막 가사(나의 고백 받아 줘)를 팬들을 향해 무릎을 꿇고 "받아주실거죠?"라며 재치있게 마무리했어요. 콘서트 내내 세션을 도맡았던 강타와는 각별한 음악 선후배 사이인 피아니스트 송광식의 잔잔한 피아노 선율로 2부의 문이 열리고 감미로운 재즈곡 'I Love You For Sentimental Reason'을 부르며 다가오는 강타! 이들의 멋진 무대매너로 순간 재즈공연장을 찾은 착각에 빠질 정도.
"제가 처음 음악 한다고 했을 때 아버지가 참 반대를 많이 하셨어요. 밑으로 줄줄 내려오는 통 큰 바지를 보면 꼭 한마디하시곤 했는데 지금은 오히려 '야, 그거 통이 너무 작은 거 아이가?' 하세요. 아버지는 음악 하는 일이 배고픈 직업이라고 하셨어요. 그런데 지금은 여러분 덕분에 배고프지 않게 됐어요. 여러분, 키워주세요?!ㅠ.ㅠ"
순간 팬들의 어쩔 줄 모르는 함성이 터져나오고 강타의 또 다른 변신이 고개를 들이미는데 너무도 낯익은 인트로, 우헉! 강타가 부르는 '흐린 기억 속의 그대'가 흘러나오네요. 강력한 춤과 라이브로 랩까지 말끔하게 소화한 강타, 노래가 끝나고 무대에 주저앉았군요.
"잠깐만요. 끝에 제가 실수했어요. 아~한번 더 하면 잘 할 수 있는데, 그래도 좋게 봐 주실거죠?! 여러분은 이 노래 아세여? 참 제가 동경하던 선배님의 노래예요. 그 노래를 듣고 따라 부르면서 꿈을 키우던 시절이 있었어요. 꿈은...(팬들 일제히 '이루어진다!!') 그래요! 이루어지지만 꿈은 반드시 노력이 있어야 이루어지는 거죠! 여러분도 지금부터 준비하세요. 그리고 부모님께 믿음을 보여주세요. 그런 의미에서 '빛' '행복' 들려드릴께요.
가장 큰 함성으로 H.O.T.를 회상하는 팬들의 눈빛을 마주하면서 2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유통기한 없는 새 앨범을 공개한 강타, 밤잠 설쳐가며 어렵게 준비한 공연인 만큼 아쉬움이 컸다. 그리고 모두 행복했다!! 여러분도 마찬가지였겠죠?!


콘서트 속 [Pinetree]앨범 찾기

The Best
강타의 자작곡으로 [Pinetree]앨범의 유일한 댄스넘버. 이번 콘서트에서 강타의 파워풀한 댄스가 발한 곡이죠. 강타...노래 마치고나서 "아, 숨 좀 돌리구요. 이 자리에서 여러분 처음 들어보시는 거죠? 제 2의 댄스곡이랍니다. 어떠셨어요?" 팬들의 반응 역시 베스트!!

Propose
쿠바에서 진행된 자킷 촬영 동영상이 스크린을 가득 메우면 금세 차분한 의상으로 갈아입고 부드럽게 프로포즈하는 남자, 강타의 등장!! "프로포즈라는 곡이었어요. 한 남자가 프로포즈를 하는 내용의 노랜데요. 니가 없으면 옷도 못 고르고 방도 안 치우게 되고 니가 없으면 늦잠을 깨워줄 사람도 없고 니가 없으면 밥도 못 먹고 정말 니가 없으면 살 수 없다는 그런 내용이예요. 저도 새로생길 여자친구한테 잘 할 거예요. 좋은 음반과 좋은 얘기도 들려주고 자동차에 한아름 꽃을 실어 선물하고...하하 그런데 결국 나 좀 잡아달라고 투정부릴 것 같아요."

이별 후에는
강타가 이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재즈곡으로 색소폰과 밴드의 맛깔스런 연주가 공연 내내 귀를 잡아끈 노래.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 후 감정을 쓴 곡 인데요. 여러분도 잘 아시죠? 헤어지고 난 그때는 바로 세상이 무너질 것 같은데, 지금은 제가 선수가 다됐죠?^^*"

Happy Happy
마치 신나는 뮤지컬을 떠올리게 하는 밝고 경쾌한 멜로디가 기분까지 Happy하게 만드는 노래. 행복한 동화 속 주인공들의 복장을 하고 극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댄서들의 춤과 강타의 탭댄스가 어우러져 콘서트 분위기를 팍팍 띄웠죠.

고백
이번 가을 데뷔앨범 발매를 앞둔 추가열이 강타에게 선사한 곡으로 아기자기하고 서정적인 느낌이 묻어난 트랙. 무대 아래로 내려온 밴드와 매니저가 모여 앉아 오붓한 분위기에서 만들어냈던 어쿠스틱 하모니가 압권이었죠. "여기 보이시죠? 멜로디언하고 트라이앵글.  옛날 생각나게하는 악기들인 것 같아서 한번 시도해 봤어요. 괜찮아요? 여러분도 함께 불러요."

상록수(Pinetree)
강타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돌아올 수 없는 거라면!~~' 이부분이 클라이막스. 강타 특유의 애절한 창법과 세련된 멜로디로 발매 전부터 많은 이들의 합격점을 받은 곡. "이번 앨범에서 대표적인 발라드 곡 세 곡을 들려드렸어요! 여러분은 어떤 곡이 제일 맘에 드세요? 첫 번째?  두 번때? 세 번째? 아~ 제 생각하고 똑같네요. 저도 세 번째 곡(상록수)이 좋아요. 하하"

취재/ 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