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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고 싶어요 - 강타 (사랑나누미)

혀니나라 2018. 6. 4. 08:37

[출처] 사랑나누미가 여는 세상(www.bongsa.or.kr)
          2002. 1,2 제15호




1. 대학교 생활과 가수생활을 둘 다 하시면서 불편한 점은 없으신가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없어서 아쉽지만 학교생활 보다는 가수생활을 하는 것이 평생의 일이기 때문에 더 비중을 두고 있는 것이 사실이에요. 학교에 나가서 교수님이나 학생들 사이에서 일반인처럼 보이고 싶은데 그럴 수 없다는 것이 제일 아쉽죠.

2. 가수로서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는 것과 립싱크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가수이면 노래를 잘해야 하죠. 그런데 우리나라는 노래를 잘하는 사람이 방송에서 노래를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왜냐하면 우리나라 시스템에 문제가 있어서 그래요. 그게 핑계가 아니라 다른 나라처럼 시스템을 갖춰주고 라이브를 요구하는 그런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방송에 나와서 가수가 라이브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저도 다 라이브로 했어요. 하지만 댄스곡을 할 때는 절대로 라이브를 하지 않습니다. 발라드 곡만 라이브를 해요. 우리나라는 댄스와 노래를 잘하는 가수들이 많아요. 라이브가 불가능한 노래를 립싱크 하는 가수들에 대해서 립싱크를 한다고 비판이나 시시하다고 하지말고 하나의 쇼로 봐주세요. 립싱크는 테크닉입니다. 댄스가수들은 댄스를 보여주면서 립싱크를 보여주는 것이 여러분에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가수들 정말 노래 잘 부른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3. 직접 곡을 만드시는데 그 곡의 가사들이 경험담인지 궁금해요.

경험이 있죠. 나이가 들었기 때문에 좀 늦게 가슴앓이도 심하고 친구들 이야기도 많이 들려요. 이별하는 친구들 이별해서 가슴 아픈 친구들… 옛날에는 놀러간 이야기 아니면 음악 이야기를 했는데 지금 내 시기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하는 거 같아요. 제가 들은 것도 다 경험담이죠. 그래서 제가 들은 것 모두다 통합을 해서 제가 느끼는 솔직한 사랑에 대한 감정을 음악으로 만든 것이죠.

4. 내가 가수가 아닌 팬들의 입장이 된다면 어떻게 할 것 같으세요?

팬들이 참 대단한 것 같아요. 눈길 한번도 마주칠 수 없었겠죠. 만약에 제가 그 입장이 된다면 포기 할 것 같아요. 걱정이 되는 것은 나이가 들면서 많은 것이 바뀌는데 그런 과정에서 스타를 쫓아 다녔던 시간들을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스타를 쫓아 다녔던 것을 하나의 추억으로 생각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5. 봉사활동 해보셨어요?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되거나 기억 남는 일이 있다면요?

재활원에 가서 해봤어요. 정말 허름한 지붕아래서 10명의 식구가 살고 있었는데 거기서 일주일 정도 있었어요. 처음에는 억지로 가서 했어요 제가 지각을 많이 해서 내신이 많이 깎였는데 봉사점수로 채우려고 가서 했어요. 처음에 갈 때는 도장만 받고 왔는데 마지막날에는 뭔가 꺼내는데 제가 손을 뻗어서 도와드리려 했어요. 그런데 도움이 필요 없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러더니 초코파이를 꺼내서 주시는 거예요. 초코파이를 대신해 저에게 그분의 마음을 보여주신 것 같아요. 그러면서 많이 크고 배우는 거 같아요. 학교에서 점수제로 억지로라도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좋은 것 같아요. 그러면서 한번쯤은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다고 생각해요. 점수를 악용해서 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거 같아요.

6. 개인 스튜디오를 만드셨다는 데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과 새해 계획은 무엇인가요?

새해는 적어도 10곡 이상의 히트곡을 개인 스튜디오에서 만드는 것이 올해 목표이자 소망이구요. 몇년 후에 개인스튜디오 분점을 내는 동시에 회사를 내고 싶어요. 작곡가들만 모여 있는 회사, 음반이나 가수의 색을 만들어 주는 회사로 전문성을 띠게 만들고 싶어요.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그때 맞는 음악을 하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7. 사랑나누미에게 한마디∼

어린 친구들이 모여서 좋은 일 하는 거 같은데요. 힘들고 어려운 친구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유일한 도우미들인거 같아요. 언제나 천사 같은 마음으로 좋은 일 해주시면 좋겠구요. 부끄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이렇게 어린 친구들이 이런 일 하는데 나는 내 할 일만 하고 있네요. 저도 자극을 받아서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취재/편집 : 김수나, 김하나, 이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