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한국고교신문/하이뉴스
2002.01.23
음악세계 공감해줄 팬이 가장 큰 힘
국내 최고의 인기밴드였던 H.O.T. 리드보컬이었던 "강타", 그의 이름으로 앨범이 나왔다. 예전의 전사적인 이미지와는 달리 이번 앨범에서는 발라드의 향취와 세미 재즈의 향수 속으로 빠져들게 했다. 강렬한 눈빛에서 발산하던 카리스마보다는 자연스럽게 흐름을 타는 보컬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노래를 타고 흐르는 목소리, 부드럽고 감미로우면서도 너무 부담스럽지는 않은 강렬함, 그 동안 많이 선 보였던 웅장한 분위기를 가지고 그의 후속곡 <스물 셋>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강타를 SBS 방송국 대기실에서 밀착 취재했다.
- 가수가 되고 싶다고 처음 생각했을 때가 언제였는가
중학교 때였지. 가수가 되겠다고 마음먹고 연습도 많이 하면서 기획사 같은 곳을 많이 알아봤어. 당시가 93~95년도 사이였으니 학교에선 거의 문제아 취급을 받았지(웃음). 하지만 단순히 바람 들어서 하는 게 아닌 가수에 대한 소신이 있었지.
-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H.O.T.때 마지막 콘서트. 지난 2월 27일 이였는데, 그때 굉장히 많은 팬들이 와주셨지. 자랑 같지만 한 가수 단독 공연에 가장 많은 인원이 왔는데, 한국 역사상 기네스북 기록이었대. 객석이 온통 하얀색으로 뒤덮였고, 비도 오고 실신하는 팬이 있을 정도로 열정적인 분위기였는데 끝까지 지켜 봐주고 팬들과 하나 된 공연을 할 수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아.
- 10년 후 본인의 모습은 어떨는지
내가 사장인 회사를 갖고 싶어. 그게 내 꿈이라고나 할까.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아니라 음반만 전문적으로 만들어 주는 회사야. 물론 내 음반도 만들고, 노래하는 프로듀서로서 가수와 제작자의 이미지를 동시에 갖고 싶어.
- 음악을 하면서 기쁠 때와 힘들었을 때
가장 기쁠 때는 무대에서 노래 부를 때, 곡 작업할 때와 그리고 내 노래를 들은 팬이 공감이 간다고 했을 때. 예를 들어 "가사 보니까 나도 막 그런 게 느껴져"라며 내 음악과 가사가 위로가 될 때 기분이 좋은 것 같아.
힘들 때는 음악만이 연예분야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야. 연예인이란 이미지관리도 있어야하기 때문에 겉모습에 대해 약간은 가식적인 행동을 할 때가 있어.
- 고교시절에 데뷔를 해서 못 해 본 일들이 많을 텐데, 다시 고교생이 된다면 하고 싶은 일은
고교 축제를 멋지게 꾸며보고 싶어. 노래 잘하는 친구, 연주 잘하는 친구, 춤 잘 추는 친구 다 불러다가 멋진 축제를 만들고 싶어. 또 수학여행을 못 간 것이 아쉬워. 물론 중학교 때 가봤지만 그땐 너무 어렸었지.
-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지금 이 나이 때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을 것 같아. 대학을 갔을지 모르겠지만, 아마 음반가게 카운터를 보며 손님이 묻는걸 찾아 드리는 일을 하고 있지 않을까?
- 2002년의 계획은?
올해에는 프로듀서를 맡은 팀도 나오고, 음반도 2장 낼 예정이야, 또한 아직은 밝힐 수 없는 이벤트도 준비 중이고. 올해는 TV나 라디오, 음반을 통해서 1년 내내 팬들 앞에서 활동한다는 계획이지.
- 가수의 꿈을 갖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가수가 되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과 무대의 화려함과 인기를 위한 것이 아닌, 정말 자신의 주관을 가졌으면 좋겠어. 어떤 음악을 하고 싶고 또 왜 하는지를 알면서 할 수 있어야 할 거야.
- 고교생들에게 한마디
우리나라 고교생들의 생활이 쉽지 않은거, 나도 겪어봐서 알아, 하지만 노력한 만큼 얻어 지는 게 있으니까 지금 힘든 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사회 나가면 더 힘든 일이 많으니까 잘 참고 견디면 좋겠어.
- 한국고교신문에 바라는 게 있다면
고교생들이 보는 신문이니, 공부만이 아닌 꿈을 키워줄 수 있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으면 좋겠어. 예를 들자면 명사들의 일화를 담아 공부 말고도 다른 쪽의 생각도 할 수 있게.
-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팬 여러분께 약속 못 지킨 것도 많고, 기대를 못 채워드린 부분도 있어 참 죄송스러워, 하지만 앞으로도 팬들에게 거짓을 말할 생각은 전혀 없어.
취재 뜨아리포터 박미선
진행 조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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