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헤럴드경제>연예가화제
2005.05.09.14:46
3집 '페르소나' 로 변신 성공
"격한 감정 벗고 쓸쓸한 멜로디로 어필…애절한 사랑얘기 노래"
강타(27)는 연예인으로서 자신의 인생 시계가 '점심시간'쯤 와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1990년대 최고 인기 그룹 HOT 시절이 잠자리에서 일어나자마자 뒤돌아볼 겨를 없이 부시시한 모습으로 활동한 '아침'이었다면 이젠 점심밥 먹고 "다시 한번 해보자”라며 스스로 계획을 짤 시기란 설명이다. HOT의 잔상이 아직 남아 있는 강타지만 직접 곡을 쓰고 노랫말을 짓는 뮤지션으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한 노력을 감안하면 '홀로 서기'를 평가할 만하다. 3집 앨범 'PERSONA'를 내놓고 곧바로 KBS2 드라마 '러브홀릭' 주연을 맡아 연기 데뷔를 하는 게 못내 걸린다는 우려가 많지만 일단 그의 선택이니 지켜볼 일이다.
"이별로 인한 격한 감정의 단계를 지나 외롭고 쓸쓸함을 그리고 싶었어요."강타가 밝히는 3집 앨범의 전체적인 분위기다. 앨범이 나온 지 어느덧 2개월이 지나 발매 초기의 폭발적인 관심은 잠잠해졌지만 들을수록 잔잔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 음악을 듣고 누구나 한 번은 사랑 때문에 힘들었던 때를 끌어내고 싶었어요. 우울한 분위기라는 얘기도 있는데 나만의 색깔을 알아 봐준다는 점에서 좋습니다."
타이틀곡 '가면'이나 '쓰레기' 등을 들으면 가사나 멜로디가 예사롭지 않다. '날 죽이고 가라' '한심한 놈' 등 직설적이면서도 자기비하적인 가사가 잿빛을 발하는 멜로디와 합쳐져 청승맞기까지 하다. "최근의 연애 경험을 노래에 녹인 것은 아닙니다. 두 번의 사랑을 해봤어요. 그 때의 느낌을 살렸죠. 사랑을 하면 오래하는 스타일인데 떠나는 사람은 잡을 수 없더라고요. 솔직히 옛 여자가 '가면'을 꼭 들어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아니 분명히 듣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이든 중국이든 변신이 과제인 것을 잘 알고 있는 강타는 새로운 이미지 만들기에 목말라 있고, 그의 절대적인 지지 세력은 이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중이다. "HOT 땐 비주얼이 중요했다면 지금은 혼자 인정받아야 하잖아요. 감성자극 전략을 택했다고 할까요. 유행에 끌려가기보단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만든 겁니다."최근 중국에서 3집 앨범을 발매하며 대륙인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강타이고 보면 그의 이런 전략이 어느 정도 먹히고 있는 셈이다.
현재 드라마 촬영과 국내외 활동이 겹치며 고군분투하고 있는 강타의 꿈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녹음실을 갖는 것이라고 했다. 가수의 설익은 연기 도전이란 비난을 받고 있지만 본업은 음악이란 것을 잊지 않고 있는 느낌이다. "꿈이 하나 더 있네요. 연예기획사로부터 수주를 받아 곡을 만드는 작곡 기획사를 한번 해보고 싶어요. 음악만큼은 전문적인 회사가 있어야 한다고 보거든요."
홍성원 기자(hongi@heraldm.com)
사진=이존환 기자(na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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