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혀니나라/기사방

Korean Wave in Asia (세븐데이즈)

혀니나라 2018. 6. 5. 22:08

출처 : Seven days(세븐데이즈)
          No.37 / 10.27~11.2



[FEATURE ARTICLE]

Korean Wave in Asia

그들에겐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다!


중국이든 일본이든 타이완이든 한국 스타가 뜬 곳에는 늘 황당한 에피소드들이 생겨나곤 한다. 아마도 우리 나라의 배우나 가수 세 사람 중 한 사람(어쩌면 둘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은 '한류 스타'일 것이다. 도대체 왜? 그들이 뭘 어쨌길래?


"안치쉬앤! 안치쉬앤!" "최지우 언니 너무 예뻐요."
수만 명의 팬들이 공항이나 공연장에 몰려들어 꽤 능숙한 한국어로 외친다. 흥분한 팬들 때문에 예정된 공연 곡을 다 부르지 못하고 무대를 내려온다. 공연 도중 팬들의 습격(?)을 받거나 너무 많은 팬이 몰려 사인회나 기자회견이 중단된다. 파파라치 때문에 방문 기간 내내 꼬박 호텔방에서 지내야 한다.... 중국이든 일본이든 대만이든 한국 스타가  뜬 곳에는 늘 황당한 에피소드들이 생겨나곤 한다. 일본 대만 관광객이 전년 대비 20% 안팎으로 늘 정도로 한국을 찾는 발걸음도 잦아지고 있다.

아시아뿐 아니라 할리우드에까지 한류 열풍의 조짐을 보이는 소식들이 속속 날아들고 있다. 아마도 우리나라의 배우나 가수 세 사람 중 한 사람(어쩌면 둘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은 '한류 스타'일 것이다. 도대체 왜?  그들이 뭘 어쨌길래?

< 서울 스코프>의 쓰쓰다 마키 기자는 "한국은 독특한 '흥'을 지닌 민족이다. 중국, 일본이 가지고 있지 않은 '예능의 끼'가 색다르게 비치는 것이 한류의 원인"이라고 설명한다. '만만디'로 통하는 중국 사람들은 가마솥과 같아서 한 번 열이 오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한 번 오른 열은 쉽게 식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중국에서는 아직도 H.O.T, 강타, 안재욱, 김희선 등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한류에 심취해 있는 중국의 젊은이들이 한국 가수나 배우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는 것은 '외모와 패션'이다. 특히 중국 젊은이를 사로잡은 이들은 H.O.T, 강타, 안재욱을 비롯한 가수들. 제2외국어대학 호텔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중인 멍샹밍(MengXiangMing)은 "가사를 모르는데도 멜로디가 너무 좋다. 세련된 믹싱과 프로듀싱, 뛰어난 작사 작곡 능력과 댄스 등이 세련된 외국 문화를 선망하는 10~30대의 중국 젊은이들에게  어필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한국 대중문화 전문 프리랜서 이가리 히사코는 "일본 내 한류는 중국이나 타이완의 한류와는 다르다. 배용준 보아를 제외한 한류 스타들은 일본 특유의 소수 마니아 문화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쿄의 길거리에는 배용준 보아 장동건 원빈 전지현 등 한국 배우의 얼굴이 박힌 잡지들이  넘쳐나고 대형 레코드 숍의 전면은 한국 가수들의 CD가 차지하고 있고 요미우리신문이 발표한 '아시아 10대 인기 미남' 베스트에는 원빈(4위), 강타(6위), 장동건(8위) 등 한국 스타가 세 명이나 포진해 있다. 이에 대해 한 달에 서너 번 정도 공연을 위해 일본을 찾는다는 황운기씨는 "처음엔 반가웠는데 요즘은 너무 많으니까...영화나 드라마, 음악에만 몰두하던 한국 마니아들이 무대 공연 등 한국 문화 전반에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고 한류 확산 조짐을 전한다.

중국과 일본 내 '메이드 인 코리아' 스타들에 열광하는 무리들에 대해 '극소수의 날라리 문화'라고 폄훼하는 이들도 없지 않다. 물론 한국 언론의 빗나간 애국심으로 부풀려진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Beijing Broadcasting University 아나운서학과 3학년에 재학중인 션팡지엔(ShenFangJin)은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음악과 드라마가 중국에 진출하기를 바란다. 또 한국의 가수나 배우들이 중국 관객들과 직접 만날 수 있는 무대도 빈번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털어놓는다. 얼마 전 중국 내 스크린쿼터까지 완화돼 호기를 맞은 CJ 등 국내 굴지의 문화 기업들은 중국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더욱 재게 움직이고 있다.

이처럼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전반에 한류는 분명 존재할 뿐 아니라 점점 더 거세지며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그 흐름의 중심에 서 있는 스타들에게는 틀림없이 사랑받을 만한 '무언가'가 있다. 한류에 대해 부정적으로 얘기하거나 폄훼하는 이들에게 강타가 한 이 말로 대답을 대신한다. "한류는 진실이며 아시아 문화 시장은 우리에게 다양한 문화적 기회 요소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그 기회가 우리 앞에 펼쳐져 있다."

글_허미선 기자

현지도움말_통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영은, 상해동방TV  기자 왕이, 중박세기영시 유한공사 대표 천웨이중, 타이완 라이언여행사 가이드 장세용(중국), 일본 대중문화평론가 조숙위, 한국대중문화 전문 프리랜서 이가리 히사코, 서울 스코프 쓰쓰다 마키, 프리랜서 리포터 조장은, 일본 관광객 가이드 황운기 김재복(일본)  


'문화'로 대륙 호령하는 4인의 전사

얼마 전 미국 유수의 컨설턴트사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투자 가치가 높은 국가 1위는 단연 중국이다. 아시아는 물론 세계의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는 중국. 대단한(?) 그들을 녹인, 문화로 대륙의 중심에 서 있는 더 대단한 중국 한류 스타들의 대륙 정벌기.

중국 국가가 인정한 한류 스타, 강타
카리스마로 중국 대륙 '강타'


최근의 강타는 한국보다 중국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은 듯하다. <아들과 딸> <산너머 저쪽> 등의 장수봉PD가 연출하는 한.중 합작 드라마 <마술기연(摩術奇緣)>을 찍느라 6월부터 8월까지 꼬박 두 달여를 중국에 머문 그는 추석 연휴까지 중국에서 보내야 하는 사태를 맞았다.

9월26일 중국 저장성 호주시 장흥체육관에서 열린 제4회 금호상시상식에서 최고 해외인기 가수상을 수상했기 때문. 금호상시상식은 국가 광보전영전시총국이 주최하고 중앙 인민광보전대, 중국광보전시학회 등의 방송매체가 주관하는 시상식으로 매년9월 중국의 수백 개 라디오 방송국이 연합해 청취자들이 뽑은 최고 인기가수상을 시상하고 있다. 강타는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중국 정부가 주최하는 시상식에서 최고 해외 인기가수상을 수상했다.

25일과 28일엔 곽부성, 막문위, 허지안, 양영기, 트윈스 등 중국 대형 가수들과 함께 '불법 음반퇴치 공연'을 하고, CCTV-1, CCTV-3, CCTV-4 채널을 통해 동시 생방송 되는 CCTV, 추석 특집 생방송 <푸지앙의 달-중화의 정>에서 공연을 펼치기도.

특히 25일 공연에 대해 신콰이보의 한 기자는 "텐허 체육관은 검은 양복을 입은 강타가 무대에 등장하면서 최고의 혼란을 빚었다"고 증언한다. 이 공연에서는 두 명의 여성팬이 무대에 뛰어올라 강타에게 돌진하는 헤프닝을 빚기도.

H.O.T의 일원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해 수많은 중국 소녀 팬을 열광시킨 그의 인기는 H.O.T가 해체되고 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최고'다. 강타에 대해 중국팬들은 "파워플한 댄스부터 저음의 감미로운 목소리, 작사 작곡 실력, 그리고 수려한 외모에 뛰어난 패션 감각까지 골고루 갖췄다. 하지만 무엇보다 H.O.T 해체 후 혼자서 무대에서 춤을 추는 데도 초라해 보이지 않는 카리스마와 H.O.T 멤버였다는 것만으로도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릴 수 있는데도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그를 '최고'로 만든다"고 전한다.

현재 중국 팬들은 서극 등을 비롯한 중국의 여러 감독, PD의 러브콜에도 가수와 CF 위주로 활동하던 그가 선택한 <마술기연>이 방송될 내년 초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글_허미선 기자 / 사진제공_SM


p.s.
강타씨 기사 위주로 편집 했습니다
다른 3분은 중국 한류의 변함없는 '여왕' 김희선씨, 중국 내 흥행 보증수표 안재욱씨, 산소 같은 여자 이영애씨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