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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가요제 비하인드 에피소드 외

혀니나라 2018. 6. 5. 21:14



[출처] 굿데이(www.hot.co.kr)
          2003.12.19. 10:40:40

한·중 가요제 비하인드 에피소드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 궁런체육관에서 KBS와 중국 CCTV가 주관하는 제5회 한·중가요제가 열렸다.

황수경·신영일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연에는 송대관 구준엽 문희준 S 박미경 이정현 왁스 보아 쥬얼리 등 한국 가수와 진혜림 연밴드 아리랑 등 중국측 가수들이 출연했다.

21일 KBS 1TV를 통해 방송될 이날 공연의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반갑습네다!
 
공연에 앞서 13일 중국 베이징에 도착한 참가단은 우선 북한식당 '해당화'를 찾았다. 그런데 서빙을 하던 북한 여성 종업원 3명이 갑자기 북한 가요 '반갑습니다'를 부르기 시작했다. 쥬얼리의 박정아는 흥에 겨워 계속 손뼉을 쳤고 문희준 강타 신혜성 이지훈은 "정말 재미있고 신기하다"며 카메라가 내장된 휴대전화를 꺼내 플래시를 터뜨렸다.
 
#'아틀란틱 소녀' 뜨개질하다
 
분장실에서 털실로 목도리를 짜던 보아 발견! 후반부에 출연해 TV도 없는 천막 분장실에서 뜨개질을 하며 순서를 기다린 것. "남자친구에게 줄 선물이냐?"고 물었더니 "저 남자친구 없어요"라며 볼멘소리다. 옆에 있던 보아의 매니저가 "중학교 때 절친하게 지냈던 친구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대신 답했다.
 
#트로트 중국 진출?
 
트로트 가수로는 유일하게 공연에 참가한 송대관은 한류의 중심에 선 후배 가수들이 내심 부러운 눈치. 그는 "제1회 한·중가요제에 참석하고 두번째인데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특히 태풍같이 부는 한류 바람에 놀랐다. 나의 무대도 중국으로 옮기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유창한 중국어, 이쯤이야!
 
이미 많은 중국팬을 확보하고 있는 이정현.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유창한 중국어 실력으로 3분여간 '안녕하세요, 이정현입니다' 등의 인사말을 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러나 별로 놀랄 일도 아니다. 올해 초 중국 베이징TV 드라마 <미려심령>에까지 출연하지 않았던가.
 
#'워 아이 니!'
   
중국 팬들의 환영 물결은 공항에서부터 시작됐다.

특히 쥬얼리는 포스터까지 들고 나온 팬들 때문에 매우 놀라는 눈치. 첫 중국 무대이기 때문에 팬이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것.

공연단이 묵었던 쉐라톤 호텔 앞에는 강타와 문희준의 팬들이 진을 치고 있어 차에서 20여분을 소비해야 했다.

강타를 보기 위해 칭다오에서 6시간 기차를 타고 왔다는 한 팬은 기자회견장에 들어가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며 울먹이기도. 중국의 80여개 매체가 회견장을 꽉 메울 정도로 언론경쟁도 치열했다. 공연 당일에도 중국 가수들이 무대에 오를 때에는 쥐 죽은 듯 조용하던 관객들이 한국 가수들이 나올 때마다 환호성을 질러 공안들이 진땀을 뺐다는 후문이다.

김호은 기자 hekim@hot.co.kr 



[출처] 한겨레신문(www.hani.co.kr)
          2003/12/19 02:33

한중 가요제 21일 방영

지난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5회 한중 가요제가 21일 오후 5시 한국방송 1텔레비전을 통해 방영된다. 한국에서는 한류 열풍을 주도하는 강타, 문희준, 이정현을 비롯해 보아 쥬얼리, 송대관, 구준엽, 박미경, 왁스 등이 출연했다. 중국쪽에서는 조선족 출신 록밴드 아리랑을 비롯해 댄스가스 쑨웨이, 록그룹 연밴드, 샤보량 등 중국 최고 스타들이 한국가수들과 함께 무대를 빛냈다. 한국 가수들한테는 이번 공연이 한류열풍을 몸소 느낄 수 있는 무대이기도 했다.

이번 행사에 동행한 한국방송 홍보부 정일태씨는 “7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베이징 공인체육관에 1만여 관객이 몰리는 바람에 예정보다 20분 늦은 오후 7시20분에 공연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 해체된 댄스그룹 에쵸티의 강타와 문희준은 그들이 묵을 호텔 앞에 진을 친 팬들 때문에 차에서 내리지 못하고 20여분을 기다려야 했다고 한다. 13일 베이징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중국쪽 기자가 80명이나 참석해 열띤 취재경쟁을 벌였으며, 기자회견장에 들어오지 못한 한 중국팬은 강타를 보기 위해 칭타오에서 6시간이나 기차를 타고 왔다며 발을 동동 굴렀다고 한다. 일본 도쿄텔레비전에서는 인천공항에서부터 한국 제작팀에 합류해 중국내에 부는 한류열풍을 밀착취재하기도 했다.

이문태 한국방송 예능국장은 “국제 가요제가 이렇게 긴 세월 이어올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앞으로 한중가요제를 브랜드화할 예정이다. 제6회는 내년에 한국에서 열 예정인데,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야외공연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전통 무용단 80여명이 펼친 화려한 북춤과 한국의 단아한 장고춤으로 무대를 연 이번 공연에서는 에쵸티 멤버였던 강타가 중국 발라드 가수와 함께 번안가요 <친구여>를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