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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 가수, 강타 해설집 (에꼴)

혀니나라 2018. 6. 4. 07:47


[출처] 에꼴
          2001/10월호

모 든 걸 알 고 싶 다!

에꼴에 온 이 남자

KANGTA'S  Summary Note

나는 강타가 좋다.  H.O.T. 시절부터 유난히 착했던 남자.  오랜 기다림 끝에
마감 마지막날 스튜디오에서 만난 강타, 그는 역시 내 기억 속 그대로였다.
하지만 오늘은 웬지 그의 모습이 조금은 허전해 보였다.  그와 나눈 스물 셋
강타의 홀로 서기에 관한 기록.
                                                                           - 취재/문영애 -


Summary 1   혼자인 지금, 강타의 생각들

나의 이야기 하나, 겨울
오늘 아침엔 창 밖으로 들리는 빗소리에 잠이 깼다. 한동안 느끼지 못했던 외로움이...
우습지만...그랬다.  비가 눈이 되어 내리는 계절...겨울이 기다려졌다.
난 겨울이 좋았다. 많이 아파도...그래도 좋았다. 이번 겨울에도 난 혼자일텐데...
                                                           (강타 1집 앨범 중 에세이 '겨울')

성격이 변한 것 같아요
그동안 작업하면서 제 성격이 많이 변한 것 같아요. 방송이나, 어디서든 안 감추려구요.
제가 표현하고 싶었던 것들을 다 표현하고 그렇게 보여주고 싶어서 오랜만에 카메라
앞에 선 거거든요. 제 솔직한 모습이 비춰졌으면 좋겠어요.(영상집 촬영차 갔던 파리에서)

혼자 서는 무대가 외롭죠
내 음악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있어요. 그런데 일단 무대에 있을땐 혼자 무대를 채우기가
너무나 힘들다는걸 깨달았죠. 예전처럼 율동도 없고, 또...멤버들도 없으니까요. 외롭죠.
                                                                                       ('서세원 쇼'에서)

다들 저처럼 외로울 거에요
음악 작업하는 내내 굉장히 외롭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요. 그때마다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여러분들도 생각났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생각났던 게 멤버들이었던 거
같아요. 너무나 각자 힘들게 녹음하고 있는데, 저처럼 다들 외로울 거라 생각해요.
그럴 때마다 전화하고 그렇게 지냈으면 좋겠어요. 좋은 음악 나올 거라고 생각하고요.
                                                                                      (라디오 멘트 중)

나의 이야기 둘, 나...세상...나
아직은 작고 어린 내게 세상이 선물한 건 아직은 내가 이길 수 있을 만큼의 시련,
내가 견딜 수 있을 만큼의 아픔과 고통, 그리고 내가 참을 수 있을 만큼의 눈물...
그것보다 더 큰 선물은 앞으로도 그럴 수 있다는 나의 믿음...
                                              (강타 1집 앨범 중 에세이 '나...세상...나)

Summary 2 강타에 관한 궁금증 10 해설집

Q1.  사진집은 언제 나오나?
       9월 중순경 나올 예정. 프랑스와 중국을 돌며 촬영한 사진들로, 약 120쪽 정도
       될 듯. 특히 사진 외에도 강타의 낙서도 포함되어 있다.

Q2.  사진집 촬영 중 에피소드?
       중국에서 촬영할 때 무사처럼 머리를 길게 붙이고 분장까지 한 후 말을 탄 적이
       있다.  이때 장난 삼아 말 위에서 말을 팍 째려봤는데, 그의 강한 눈빛을 본 말이
       깜짝 놀라 이리저리 뛰어다녔다는 후문.

Q3.  뮤직 비디오 속 여장 모습에 대한 개인적인 평가?
       솔직히 처음엔 걱정 반 기대 반이었다.  그런데 막상 해놓고 보니, 너무 여자
       같지 않아 실망했다. 그냥 남자가 여자 화장한 것 같아 너무 징그러웠단다.
       그나마 부분 컷과 제스처로 처리해 훨씬 나았다고. 아마 실제 모습을 봤다면
       모두들 기절했을 거라고.

Q4.  앨범 사진 속 손가락에 끼어 있는 반지의 정체는?
       모두들 커플링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친한 친구 이지훈, 신혜성과
       함께 맞춰 낀 우정의 반지. 멤버 중에서도 토니 안도 같은 반지를 끼고 있다고.

Q5.  데뷔 이후 개인적으로 달라진 점?
       성격이 밝아졌고, 말도 많이 늘었다는 것. 그래서 가끔은 왜 저렇게 까부냐는
       소리를 들을까봐 걱정이 된다고.

Q6.  곡 작업 할 때 특징이 있다면?
       무언가를 꼭 안고서 해야 잘 된다. 주로 겉옷을 벗고 가슴에 안은 후 작업할
       때가 많다. 재밌는 건 녹음할 때도 마찬가지라는 것. 서있는 자세로 무언가를
       안고 노래를 부른다는 것. 본인 스스로도 무척 희안하게 생각하고 있음.

Q7.  우혁, 토니, 재원, 희준의 강타 솔로 앨범에 대한 생각은?
       앨범이 나오자마자 모두에게 선물을 했다. '너 이제 잘 하는구나'라며 다들
       음악이 좋다고 말해줬다고. 개인적으로 멤버들에게 인정받을 때가 가장 좋다고.

Q8.  일본 활동 계획?
       연말쯤 공식적인 음반을 낼 계획. 일단 이 앨범에 대한 반응을 본 후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듯. 그전까지는 중국에서 더 많은 활동을 할 생각이다.

Q9.  일본에서의 첫 무대에 선 소감?
       많이 떨렸다. 특히 일본에서의 첫 무대에 H.O.T.가 아닌 혼자 서야해서 부담감이
       컸다. 그래도 신화, S.E.S, 보아 등 든든한 후배들이 있어 덜 힘들었다고 한다.

Q10. 국내 콘서트 계획?
       올 겨울쯤  솔로로서의 첫 콘서트를 계획 중. 밴드와 함께 즐거운 이벤트처럼
       치루고 싶다고. 관객들에게 와인 한잔씩도 전해주고 음악도 함께 즐기고 싶다는
       게 그의 생각.


우리도 한마디! 실루엣 토크!

이지훈&신혜성&이성진이 만장일치한 '내 친구 강타'

1. 강타는 애늙은이다 → 모두 O
친구들의 생각  애늙은이가 아니라 늙은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술자리에서 보통 일 얘기보다 재밌는 얘기들 많이 하는데,
술자리라도 있으면 연예인 얘기는 안하고 오직 자기 음악 얘기하는 타입.  게다가
잠시 피하려고 화장실이라도 가면 거기까지 따라와 음악 얘기를 한다는 것.
이제는 겉도 많이 늙었죠.

2. 강타는 썰렁하다 → 모두 O
친구들의 생각  썰렁함의 끝이다!
하루에도 13번씩 순간순간 모두 얼게 만든단다. 가끔 재밌는 얘기도 하긴 하는데,
타이밍을 놓쳐 얘기를 해서 정말 재미없다고 한마디. 개그맨 하겠다고 하면 모두
말리겠다는 질문에도 75% Yes! 썰렁해서 절대 안 된다고. 강타 본인의 생각 역시
자신의 유머에는 타이밍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3. 강타는 눈물이 많다 → 모두 O
친구들의 생각  마음이 여려서 자주 운다.
맨 정신에는 잘 안 울고, 좀 취했다 싶을 때 옛날 얘기하면서 우는 편이라고.
영화를 보면서도 자주 운다. '선물', '타이타닉'이 눈물을 흘린 대표적인 영화.
특히 '타이타닉'은 옆의 의자를 붙잡고 펑펑 울었을 정도. 강타 본인의 말에
의하면 그때는 주체할 수가 없었다고.

4. 강타는 의리 빼면 시체다 → 모두 O
친구들의 생각  진지한 얘기를 할 때 정말 잘 들어준다.
그럴 때 의리있게 느껴진다. 또 강타는 친구들이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그를 찾으면
아무리 바쁜 일이 있어도 항상 달려온다고. 또 밖에서 시비가 붙어도 제일 먼저
흥분하고, 친구들을 보호해주려고 한다.


Summary 3
강타가 직접 알려줬다! 재밌는 음악, 1집 앨범 해설집


Key Word 1 재미있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
6개월간의 앨범 작업기간 동안 강타가 가장 초점을 둔 것은 바로 재밌는 음악!
타이틀곡인 발라드 곡 '북극성'에서도 의식적으로 멜로디나 노랫말에서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고. 즉 늘 부드럽다거나, 밋밋하다는 느낌을 주던 발라드에 색다른
느낌을 가한 것. '북극성' 뮤직비디오에서 사랑하는 여자를 잊지 못해 그 여자의
흔적을 느끼려고 여장을 한다는 시놉시스와 강타 본인이 직접 여장으로 출연했던
것도 그의 재밌는 음악의 한 예. 사랑하는 여자가 볼 수 있게 늘 한자리에서 밝게
빛나주는, 그런 북극성 같은 존재가 되고 싶은 남자의 마음이 담겨 있다는 '북극성'
이라는 제목도 재밌다.

Key Word 2 '나의 이야기'는 그의 이야기
총 15개 트랙으로 구성된 강타의 첫 앨범에는 색다르게 두 개의 에세이가 수록되어
있다. '겨울'과 '나...세상...나'라는 제목의 에세이가 그것. 솔로활동을 앞두고 먼저
영상집 촬영을 시작했을 무렵, 자신의 이런 모습이 H.O.T.에게 해가 될까봐 걱정
된다던 그의 생각이 이 속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팬들 역시 솔로활동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아주 솔직하게 팬들에게 얘기해준 것 같다는 평가.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 위에 의미를 더해가는 강타의 고백이 앨범에 색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Key Word 3 두 곡의 리메이크곡에 담긴 사연
강타의 솔로 1집에는 두 곡의 리메이크곡이 담겨져 있다. 하나는 강타 자신에게
가수로의 꿈을 키워준 SM 대표 이수만 사장이 1987년 불렀던 '하얀얼굴로', 그리고
두 번째 곡은 항상 즐겨 불렀던 신승훈의 '오늘같이 이런 창밖이 좋아'가 그것.
특히 '오늘같이 이런 창밖이 좋아'는 절친한 선배 신승훈을 향한 그의 남다른
애정표현. 예전에 신승훈 콘서트에 갔다가 뒷풀이 자리에서 그만 술이 취해 선배의
노래를 엉망으로 불렀던 것. 어쩌면 언젠가 꼭 한번 만회하겠다는 그의 생각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두 곡 모두 원곡의 스타일과는 딴판. 완전 재즈 스타일로 편곡,
보컬 역시 색달라 원곡과는 사뭇 다르다.

자상한 강타, 자작곡 한곡한곡씩 설명해줘~

북극성
팝 발라드 형식의 곡으로, 다양한 구성으로 발라드에 색다른 느낌을 주어봤다.
사랑하는 여자에게 북극성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는 남자의 이야기를 썼다.
그러나 노래만 들어서는 잘 모를 듯. 아무튼 그런 내용을 담았다.

스물 셋
'My Life'라는 부제를 달은 이 노래는 스물 셋이라는 나이에 느낄 수 있는
생각들과 세상을 향한 메세지를 모아봤다. 드럼과 베이스를 기본으로 한,
이번 앨범의 유일한 댄스곡이다. 댄스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을 위해 만들었다.

당신이 알고 있던 난...
사랑한 사람과 헤어진 후에도 예전 그대로의 습관과 버릇을 간직한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래서 부제도 'Still...'이라고 지었다. 피아노와 현악연주로
클래식하면서도 로맨틱한 분위기.

그 해 여름
미디움 템포의 발라드 곡으로 제목 그대로 여름의 해변가와 잘 어울리는 곡이다.
하지만 가사는 밝은 음악과 달리 떠나간 여자가 행복하기만을 바란다는 슬픈
내용. 기타와 퍼쿠션 등으로 어쿠스틱한 느낌을 살려봤다.


Summary 4 강타 솔로활동 1달 동안의 기록모음

기록 1  '게릴라 콘서트' 관객동원 신기록





 지난 9월8일 강타는 경북 안동시 낙동강 부근에서 게릴라 콘서트에 도전했다.
그의 게릴라 콘서트 출연은 지난해 10월 H.O.T. 활동 이후 두 번째. 더욱 놀라운건,
H.O.T.로 활동할 당시보다 더 많은 관객을 동원시킴과 동시에 게릴라 콘서트 사상
최대의 관객 수를 동원시켰다는 것. 집계된 관객 수는 1만5천8백74명! 그러나 공연장
밖에 줄을 섰던 사람들까지 하면 족히 2만 명은 넘었을 듯. 더욱이 이날 팬들은
H.O.T. 데뷔 5주년 기념파티까지 미리 준비해 강타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또 팬들의 배려에 멤버들과 함께 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하기도.

기록 2 첫 타이틀곡 '북극성' CF에서 먼저 소개!
강타의 첫 스케줄은 방송이 아닌 CF. 그의 앨범이 발표되기 전, 이미 자신이
출연하는 KTF의 배경음악으로 타이틀곡 '북극성'을 소개한 것. 이것은 국내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홍보방법으로 외국에서는 본 조비가 자신이 출연하는 CF에서
먼저 노래를 히트시켜 앨범까지도 대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강타 역시 마찬가지.
급기야 앨범이 발표되자마자 SM 주가 폭등이라는 이변까지 낳았다.

기록 3 도쿄→ 북경→서울→시드니! 007 작전
3주일 사이에 4개국을 누비며 활동! 지난 8월 중순 SM 패밀리 일본 쇼케이스를
위해 도쿄로 떠났던 강타는 귀국 후 곧바로 '중국 문화탐험' 촬영차 중국으로
떠났다. 그후 9월초 일시 귀국했다가 다시 하루만에 시드니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그야말로 초특급 작전! 그의 호주행은 KTF CF 촬영차. 그의 호주행을
놓고 팬들 사이에서는 같은 CF에 출연하는 김민희와 동행이다, 아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기도. 그러나 둘다 호주에서 CF를 촬영한 것은 사실이나, 각자 다른
일정에 다른 장면을 촬영했기 때문에 얼굴도 보지 못했다고. 바쁜 해외 스케줄을
두고 강타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해외 스케줄이 잦지만,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어도 국내 활동 역시 열심히 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크렌시아 팬사인회 동행취재!

9월 8일 울산에 강타가 떴다!


짙은 먹구름이 낮게 깔린. 바람이 유난히도 많이 불었던 울산의 하늘.
이미 새벽부터 수많은 팬들이 강타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은 강타가 모델로
활동중인 크렌시아의 울산 사인회가 있는날. 전국 팔도강산의 팬들이 그를 보기
위해 하얀 풍선을 들고 모였다.

14:08 "안녕하세요! 강타입니다" "뚝!"

원래 사인회 예정시간은 오후 2시. 예정된 시간 바로 2분전쯤인 1시 58분 경에
사인회장에 도착한 강타는 짙은 그레이 톤 정장차림이었다. 재밌는 것은 팬들의
함성소리에 강타가 "뚝!"하며 팬들의 질서를 유도한 것. 거짓말처럼 조용해진 팬들,
곧 강타는 혼잣말처럼 "시작~" 하며 사인회를 시작했다.

14:08 아줌마팬, 장애인팬... 가슴이 따뜻한 강타

사인회장에는 팬클럽 소속 외에도 각양각색의 팬들이 모여들었다.
아줌마 팬까지 등장. 강타를 놀래키기도. 하지만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휠체어를
타고 온 팬. 열심히 사인을 하던 강타는 그 팬들 보고 이것저것 물어보고, 웃어주기도
했다. 또 나중에는 자신이 입고있던 옷을 선물로 주기도. 역시 강타는 참 착하다!

14:30 강타와 팬들의 사랑의 대화

마치 자상한 오빠처럼 강타는 팬들에게 이것저것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강타와 팬들의 대화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여기서 밤새고 그러면 오빠가 속상해요. 그리고 오늘 이것 때문에 학교 빼먹었죠?"
그러자 팬들이 조용~
"거짓말하지 말고 혼 안 낼테니까 손들어봐요"
하나둘식 올라오는 손.
"학교 빼먹지 마세요. 여러분이 H.O.T.가 최고이고, 강타 오빠가 최고이고, 그런건
알겠는데, 가장 중요한건 여러분 자신이예요."
"네~"를 씩씩하게 외치는 팬들.
"청소년 시절에 이런 일은 나중에 추억으로 남기고, 우선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세요."
이밖에도 강타는 수능고사를 앞둔 수험생 팬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지금은 힘들겠지만 나중에 스물두 살. 스물세 살. 스물네 살이 되면 정말 빨리 지나갈
거라며, 팬들의 눈에 눈물이 촉촉~.

14:55  천체망원경과 북극성

약 한시간 동안 진행된 사인회를 마칠 시간이 다가오고, 팬들은 미리 준비한 선물을
그에게 내밀었다.  바로 천체 만원경. 북극성을 보라는 의미의 강타 팬들다운
선물이었다. 어쨌든 항상 그랬듯이 팬들의 흐느낌 속에 그는 다음 스케쥴로 향했다.
언제쯤 다시 그를 직접 볼 수 있을까? 에꼴도 그날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