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Kangta & Vaness

200609 Men's Health 강타 & 바네스의 우정 이야기

혀니나라 2016. 9. 17. 15:50

출처 : Men's Health
         September 2006




Star Story

강타 & 바네스의 우정 이야기

바네스와 함께 아시아를 강타하리라!

친구가 되면 남자는 더 강해지는 법이다


지난 4월, 한류의 주역인 H.O.T의 멤버였던 강타, 그리고 그룹 F4의 멤버이자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인 대만의 오건호가 '강타 & 바네스' 란 프로젝트 그룹으로 뭉쳤다. 첫 합적 앨범 '스캔들'로 아시아를 평정하고 있는 이들이 <맨즈헬스>와 만났다. 전보다 훨씬 단단해진 몸으로 바뀐 강타와 평소 운동으로 단련된 근육질 몸매의 바네스는 보는 것만으로도 비타민같은 활력이 물씬 느껴졌다. 젊음이란 바로 이래서 좋은 것 아닌가?

에디터 정혜욱  사진 J.JO  스타일리스트 박명선  헤어 강호(with 박기태)  메이크업 이승희


"야~압" "아뵤~" 스튜디오에 기합소리가 쩌렁쩌렁 울린다. 적잖이 위협적인 기운이 감도는 그곳에 '맞짱'이라도 뜰 듯 노려보는 두 남자의 모습. 거칠게 찢어진 슬리브리스 셔츠와 군복을 연상시키는 바지응 입은 두 사람의 이마에는 땀이 송송 맺혀 있다. 최후의 사투라도 벌이는 양 한 치의 긴장을 늦추지 않는 이들을 보며 스태프들이 더 긴장한다.

한 남자는 칼날 같은 눈빛이 그리고 다른 남자는 강철같이 단련된 근육이 무기이다. 그러나 잠시 후... "푸하하하하하~" "낄낄낄~", 액션 영화의 한 장면 같던 분위기는 금세 코미디 프로를 방불케 하는 무대로 바뀐다. 서로의 표정을 보면서 낄낄대더니 기묘한 자세를 서로 따라하며 또 웃는 두 남자. 조용하던 스튜디오를 발칵 뒤집어놓은 이들은 다름아닌 새로이 우정을 쌓아가고 있는 프로젝트 그룹 '강타와 바네스'의 두 멤버이다.


아시아에 새로운 별이 뜨다

지난 봄, 프로젝트 그룹 '강타 & 바네스'의 결성 소식은 국내뿐 아니라 대만, 일본,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전역에서 화제로 떠올랐다. '국경을 허문 첫번째 그룹' 이라는 초대형 이슈 때문이기도 하지만 두 대형 스타의 결합이 가져올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침체된 아시아의 음악 시장은 간만에 후끈 달아올랐다. 아니나 다를까, 지난 5월 19일 발매된 신작 앨범 '스캔들 SCANDAL'은 발매 한 달여 만에 대만의 라디오 음악 순위 프로그램 중국어 음반 차트 1위를 차지하며 대만 전역을 녹였다. 뿐만 아니라 홍콩의 주요 음악 시상식인 '신성 만다린 어워드 2006'에 특별 게스트로 초청된 강타 & 바네스는 유덕화도 놀라게 할만한 인기를 과시하며 홍콩의 밤을 뜨겁게 달구었다. 불과 몇 달만에 두 남자는 벌써 아시아를 이들의 팬으로 만드는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두 남자의 만남은 지난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만의 가요제 시상식인 '금곡장 시상식'에서 처음 만난 이들을 보고 양측 소속사는 그룹 결성의 뜻을 밝혔다.  H.O.T 시절부터 강타를 잘 알고 있던 바네스는 강타와의 프로젝트 소식에 무척 들떴다.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강타는 노래뿐만 아니라 곡을 쓰고 프로듀싱까지 해내는 훌륭한 가수라 전부터 좋아하고 있었거든요, 물론 한국에서의 활동도 오랫동안 꿈꿔았던 바람이었고요," 그러나 그룹 결성이 2년이 넘도록 지연되자 불안이 몰려왔다고 한다. "프로젝트가 시작되고서야 안도감을 느꼈어요. 지금은 아주 행복하답니다."



2人 x 2色 = 4人4色

강타 역시 바네스를 만난 것을 행운으로 여긴다. 중화권에서 이미 팬층이 두터운 바네스가 있어 아시아 전역에서 활동이 편하기 때문이다. 터프하면서도 섬세한 양면성의 묘한 매력을 지닌 바네스의 얼굴 덕에 사람들이 절로 모인다며 너스레를 떤다.

강타와 바네스, 자라온 환경부터 얼굴, 생김새, 음악 스타일이나 생활 방식 등 두 남자에게는 공통점보다 다른 점이 더 많다. 미국에서 자란 바네스는 운동 마니아로 러닝, 수영 등 몸을 움직이는 모든 운동을 좋아한다. 반면 강타는 운동보다 음악이나 영화 감상처럼 의외로 정적인 생활을 좋아한다.

두 사람의 결혼관도 사뭇 흥미롭다. 바네스는 6명 정도의 아이를 가진 대가족을 꿈꾸는 반면, 강타는 음악적 영감을 유지하고 자유인이 되기 위해 독신으로 지낼 생각이다. 언제 바뀔지는 모르지만 현재까지 두 사람의 마음은 그렇다.

재미삼아 혈액형을 물어보니 강타는 B형, 바네스는 A형이란다. 액티브한 B형과 섬세한 A형. 그러나 현실 속 두 사람은 통념과 정반대다. 그룹에서도 두 사람의 역할은 정확히 구분된다. 강타는 '127일' 'one Day' 'Faint' 등을 작곡하는 창작 부분을 맡았고, 바네스는 타이틀 곡인 '스캔들'을 비롯한 주요 곡들의 랩을 전담했다. 부드러우면서도 힘있는 강타의 음색과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현란하게 요동치는 바네스의 랩이 어우러진 음악은 제대로 여문 노란 볍씨처럼 성숙미가 물씬 풍긴다.

"자라온 환경이나 문화가 다르기 때문에 생활 방식은 전혀 다르지만 놀랍게도 음악에 대한 열정은 서로 혀를 내두를 만큼 비슷해요. 물론 의사 소통이 안돼 답답할 때도 있지만 오히려 서로 먼저 배려하고 의견을 물어보기 때문에 싸우는 일은 좀처럼 없답니다." 강타의 대답이다. "그래도 싸우면 누가 먼저 사과하죠?" "바네스요. 그는 정말 착한 남자랍니다."

                      
멋진 내일을 위해 오늘을 던져라

촬영 막바지, 웃통을 벗고 몸을 보여줘야 할 시간이 되었다. 바네스야 워낙 몸짱이라 걱정이 없었지만 강타가 조금 걱정되었다. 강타와 오랜 친분을 맺고 있던 패션 디자이너 박종철이 귀뜸한다. "강타 변했어. 요즘 운동 많이 해서 몸 좋아!"

그 사이, 그가 셔츠를 풀었다. 식스팩이 뚜렷한 몸은 아니지만 가슴과 복근에는 노력의 흔적이 또렷이 새겨져 있었다. "바네스와 다니면서 기죽은 적이 많았어요. 바네스의 강요와 협박도 그렇고, 점점 운동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요즘 나쁜 음식은 가려먹으며 조금씩 운동을 즐기고 있어요."

그런데 놀랍기는 바네스가 더하다. 그는 한때 자신이 90kg의 뚱보였다고 털어놓는다. 탄탄하다 못해 섹시한 현재의 몸에서는 절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불행했던 시절,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식생활과 생활 습관을 완전히 뜯어고쳐 현재 73kg까지 몸무게를 줄였다고 한다. 살이 잘 찌는 몸이라 한시라도 긴장을 늦출 수 없어 지금도 다이어트 중에는 닭 가슴살과 샐러드만 먹는다고.

"계획에 맞춘 식단과 운동, 그리고 공복에 마시는 생수가 큰 도움이 됐어요. 붓는다고 물을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물을 많이 마셔야 살찌지 않는 체질이 된답니다." 요즘 그의 다이어트 최대의 적은 '맛있는 한국 음식'과 그 음식을 권하는 강타다.  두 사람이 만나면 강타는 늘 "뭐 먹을래?" 라며 바네스를 맛집으로 데려가기 일쑤라고. 강타는 "제일 잘하는 영어가 그거여서" 라고 웃으며 받아치지만 그 속에는 타국에서 일하는 친구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흠뻑 담겨 있다. 오랜 사이도 아닌데 어느새 서로를 변회시킬 만큼 좋은 친구이자 파트너이며 동료가 되어버린 두 남자의 우정.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몇개월 안됐지만 이들은 이미 한국, 대만, 일본, 홍콩을 거치며 실력을 검증 받았다. 강타와 바네스는 그 마지막 시험대로 중국을 택했다. 9월 22일~23일, 외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단독 콘서트가 열린다. 절차가 까다롭기로 유명한 중국이라 공연 준비에 한계가 많아 걱정이 앞서지만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 두 사람의 다짐이다. 인민대회당 콘서트를 마지막으로 다시 각각 솔로 활동에 들어간다니 아쉽게도 이 멋진 두 남자를 함께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내년에 다시 뭉쳐야죠. 어떤 형태로든 다시 뭉쳐 더 큰 스캔들을 만들 겁니다." '네 전부를 걸어봐, 터질 것 같은 내 열정이 느껴져...' 타이틀 곡 '스캔들'의 가사처럼 멋진 내일을 위해 모든 열정을 걸고 있는 이들의 젊음과 우정이 아름다워 보였다.


What do you think about...?


[강타]                        

생년월일: 1979년 10월 10일생          
혈액형: B형                        
자신의 매력: 볼록한 엉덩이                
상대의 매력: 바네스의 식스팩
단련하고 싶은 신체 부위: 어깨 후방 삼각근            
내가 본 최고의 몸: 권상우의 몸              
사랑하면 나는: 연애에만 몰입한다          
10년 뒤: 음반 제작독                        
가고싶은 휴양지: 뉴질랜드                  
힘이 되는 좌우명: 쓸모있는 사람이 되자


[바네스]

생년월일: 1978년 8월 7일생
혈액형: A형
자신의 매력: 통통한 젖살
상대의 매력: 강타 가슴의 털
단력하고 싶은 신체 부위: 목 뒤의 승모근
내가 본 최고의 몸: <파이트 클럽>의 브래드 피트
사랑하면 나는: 모든 것이 사랑스러워 보인다
10년 뒤: 디자인 회사 사장, 영화감독
가고싶은 휴양지: 바하마의 해변
힘이 되는 좌우명: 주기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