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Open Run] 뜨거운 감정과 열정을 그려내는 뮤지컬

혀니나라 2018. 8. 17. 22:10

출처 : Open Run
         2018.08.17 15:10


[Open Run] Photo - 뜨거운 감정과 열정을 그려내는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프레스콜이 오늘 8월 16일 4시, 샤롯데씨어터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김선영, 차지연, 박은태, 강타, 황만익, 정의욱, 김민수, 류수화, 정가희, 김현진, 송영미 등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 프란체스카와 사진 촬영을 위해 마을에 온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의 이룰 수 없는 애절한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토니상, 드라마데스크상, 외부 비평가상 등 세계 최정상 뮤지컬 시상식의 음악상을 석권한 감미롭고 수준 높은 넘버는 물론 감성적인 연출, 아름다운 무대 미학이 어우러져 2017년 한국 초연 당시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정통 로맨스 웰메이드 뮤지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관객들을 만난 소감이 어떠했는지?


박은태 : 사실 너무 행복했다. 많은 관객 여러분들이 공감하지 않으시면 어쩔까, 하는 고민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셨고 무엇보다 무대 위의 네 명이 너무 행복하게 공연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잘 준비를 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차지연 : 늘 강력하고 파워풀한 작품들에서, 소위 말하는 강한 이미지로만 많이 뵙다가 잔잔하며 감성 짙은 이런 작품으로 뵈니까 새로웠다. 마음에 많이 위안이 되는 따뜻한 작품인 것 같다. 많이 와 주셔서 감사하다.


김선영 : 많이 와 주셔서 감사하다. 사실 저희 작품의 내용이 좀 조심스러운 내용이다 보니까, 초연에 이어 재연을 할 때 과연 관객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배우 입장에서도 굉장히 궁금했는데 첫날 공연을 한 이후 생각보다 다들 웃어주시고, 울어주시고 하셔서 우리 내용이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잘 이해해주신 것 같아서 행복한 경험이었다.


강 타 : 어찌 됐든 신고식 같은 느낌이었는다. 좀 많이 긴장이 됐지만, 생각보다 또 긴장이 된 것 보다는 실수가 있기는 있었어도 생각보다는 적은 실수를 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배우님들께서 저를 잘 이끌어 주셔서 그런 좋은 공연을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겠지만, 지금까지의 제 모습과 다른 로버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생각을 많이 하고 집중하고 있다. 공연하는 내내 로버트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던 첫 공연이었던 것 같아서 저 스스로도 첫 공연이 많이 좋았다.


강타씨는 첫 뮤지컬 신고식이었는데, 연습과 무대가 많이 달랐을 것 같다.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나?


강 타 : 제가 여태껏 가요를 부르던 방송 무대에서는, 약속보다는 감정이 중요해서 부르는 느낌이 달라지기도 한다. 그런데 뮤지컬에서는 다같이 호흡을 맞추며, 가족이라고 생각되는 모든 배우분들과 스텝분들과 하나가 되어서 만들어간다는 느낌이 굉장히 뿌듯했다. 이 뿌듯함이 주는 굉장히 큰 성취감과 소속감이 따뜻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은태씨는 초연에도 로버트 역할을 맡으셨다. 초연과 달라진 박은태만의 로버트가 있다면?


박은태 : 조금은 불편하게 느껴졋던 부분을 덜어내고자 하였다. 원작이 가진 불편한 부분이 있다 보니 객석에 계신 분들에게도 덜 노출이 되게 노력을 해 보앗고 그게 긍정적인 반응으로 돌아와서 좋았다.


요즘 (차)지연씨와도 계속 같이 하고 있는데 제가 몇몇 작품에서 현실 이입이라고 하는, 배역이 제 안에 들어올 때가 있는데 요즘 그런 느낌이 있어서 로버트의 감정을 가지고 살고 있다. 화장실에 있을 때도 눈물이 나고 편의점에 갈 때도 게속 눈물이 나더라.


극의 중심에서 감정선을 이끌어가는 프란체스카의 역이 제일 큰데, 제일 좋아하는 장면과 어려운 장면을 꼽자면?


김선영 : 연습부터 지금까지 무대에 서면서, 우리 작품이 음악이 시종일관 작품에 있지만 그만큼 대사량이 많다는 생각을 했다. 단 둘만 끌어가는 씬이 많아서 과연 이 큰 극장에서 관객분들이 주무시지 않을까 하는 고민을 1막에서 했고, 그게 어렵다고 느껴져서 연습실에서도 계속 노력을 하며 만들어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잘 공감을 해주셔서 조금은 다행이라고 느꼈다. 개인적으로 너무나 좋은 장면들이 많지만 'Always Better'에서 어찌 보면 이 작품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이 가사에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서, 이 노래를 부를 때 마음이 조금 그랬다.


차지연씨는 완벽한 연기 변신을 했다는 평을 들었다. 프란체스카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있다면?


차지연 : 이 여자의 전반적인 과정이 다 비추어지진 않지만 무대에서 고스란히 비추어져서 관객들에게 닿았으면 좋겠다. 그녀의 트라우마를 닿았을 때 로버트를 만나고 나서의 장면이 공감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하니 프란체스카를 통해 저의 일상적인 모습이 나오지 않았나. 믿어지지 않겠지만 제가 정말 수줍음이 많은데 그 부분을 마음껏 펼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렇게 좋은 작품, 좋은 언니 오빠들을 만나서 좋았다. 그리고 박은태씨와는 같은 공연에서 같은 공간에서 데뷔했는데 이렇게 12년만에 만났더니 울컥울컥한 게 있더라. 정말 감사하고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매디슨 카운티의 묘미는 아름다운 음악이 아닐까. 강타씨는 인간계와 신계가 있다면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음악은 신계인 것 같다는 말씀을 했다. 작품 속 넘버 중 제일 좋아하는 곡을 꼽자면?


강 타 : 로버트가 프란체스카에게 강력하게 떠나자고 하는 넘버가 좋다. 길기도 길고 그 안에서 감정이나 현실도 있고 나의 감정도 있고 모든 걸 알면서도 내가 이 사람과 함께 떠나자고 하는 로버트의 아픔도 있고, 가고 싶지만 여러가지 생각도 있는 프란체스카의 감정도 어우러져 있다. 감정이 8분동안 들어가 있어서 굉장히 뮤직비디오 같더라.


박은태 : 노래 제목은 잘 모르지만 두 번째로 불리는 노래를 정말 좋아한다.


차지연 : 로버트의 마지막 곡을 좋아한다. 사실 저는 그 곡이 머릿속에서, 가슴속에서 떠나지를 않는다. 계속해서 맴도는 것 같다.


김선영 : 뒤에서 마지가 끈적끈적한 노래를 불러주는데, 그 노래를 들으며 로버트와 춤출 때 묘한 기분이 든다. 그래서 그 넘버를 정하고 싶다.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관전 포인트는? 꼭 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박은태 :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작품인데, 꼭 봐야한다면 좋겟다고 생각이 드는 이유는 제가 공연을 하면서도 어떤 상황상황마다 우리 어머니가 봤으면 좋겠다, 라던지 우리 아버지나 형님이 봤으면 한다던지, 가족 구성원 안의 어떤 사람에게도 이런 상황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 어머니가 이 장면의 이런 부분을 보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 드라마나 스펙타클한 무대장치를 보는 것도 재미있겠지만, 과연 내 주변이나 어떤 분들에게 추천해 주었을 때나, 어떤 상황에서는 이 인물과 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는 매력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 드라마 안에서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관전 포인트가 있기 때문에 꼭 부모님들이나 아는 분들을 같이 모시고 오셔서 보시면 되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김선영 : 그냥 사람 사는 이야기이다. 물론 평범한 이야기는 아닐 수 잇다. 평범한 이야기 속에 사고가 난 거니까, 교통사고처럼. 그래서 어떤 부분에서는 그것이 너무 도드라져서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그걸 통해서 프란체스카가 무언가를 선택했고 그 선택으로 인생을 끝까지 마감하는 걸 보면서 한 여자가, 한 인간이 여러가지를 겪는 걸 보면서 무얼 선택하고 살아가는지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로버트와 프란체스카의 호흡이 매우 중요하다. 두 분의 로버트 역할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차지연 : 아직 강타 씨와는 무대에서 못 만나 보았다. 다음주 화요일에 만날 예정이지만, 일단 연습실에서 흠뻑 빠졌던 강타 씨는 설레이고 순수하고 싱그러운 첫사랑 같은 느낌이다. 박은태 씨는 부드럽고 스윗하고 안정적이고 자상함을 준다. 두 분의 로버트가 서로 매력이 달라서 다 좋은데 다 달라서 아마 페어를 교차해서 보는 것도 작품에서 새로운 감동을 주는 포인트가 아닐까.


김선영 : 제가 생각하는 걸 (차)지연씨가 얘기해 주셨다. 두 분은 비슷하면서도 결이 되게 다르다. 매력적인 로버트를 펼쳐주고 계시고, 여심을 훔치시고 계신다. 와서 보시면 너무나 매력적인 로버트를 만나실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두 분의 프란체스카 역할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박은태 : 두 분 다 백 점 만점에 백 점이다. 어떤 색으로 표현하자면 초록색과 노란색과 같은 느낌처럼 표현할 수가 없이 분명히 다르다. 그래서 함부로 점수를 높다, 낮다라고 할 수 없을 만큼 두 분 모두 프란체스카에 푹 빠져 계시다. 그래서 로버트로 두 분을 만날 때 정말 행복하다.


강 타 : 차지연 배우님은 아직 무대에서 공연으로 호흡을 해 본 적은 없지만 연습실에서 봤을 때 소녀같다라는 생각을 했다. 프란체스카는 극중에서 능숙한 주부이지 그 안의 지연씨의 프란체스카는 수줍음, 소녀 같은 설렘을 잘 표현하는 것이 있다. 김선영 씨 같은 경우는 같이 하는데 굉장히 정말 실제로 프란체스카가 있다면 이럴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찰떡 프란체스카. 프란체스카가 실제로 있다면 이런 느낌이 아니실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