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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타운 떴다" 도쿄 11만 열광

혀니나라 2018. 6. 10. 12:59




[출처] 스포츠한국
          2012.08.06 07:06:04

"SM타운 떴다" 도쿄 11만 열광

'일본의 심장' 도쿄돔이 K-POP으로 가득 찼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의 합동 공연인 'SM타운 라이브'가 4,5일 양일간 '일본의 심장' 도쿄돔에서 열러 11만 명의 일본 팬과 만났다.

1988년 개장한 도쿄돔은 고 마이클 잭슨을 비롯해 비욘세 머라이어 캐리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선 당대 최고의 무대. 하지만 2년 연속 이틀간 도쿄돔을 가득 메운 해외 팀은 없었다. SM타운의 현주소를 알려주는 상징적인 사건이다.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도쿄돔 앞은 일찍부터 모인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동방신기부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에프엑스 샤이니까지 좋아하는 그룹의 이름을 적은 응원도구를 든 팬들은 연신 땀을 훔치며 입장을 기다렸다. 전역 후 슈퍼주니어에 다시 합류한 강인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뜬 이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제이민의 오프닝으로 시작된 이번 공연은 천상지희 에프엑스 등 여성 멤버들로 이어지며 조금씩 열기를 끌어올렸다. 소녀시대의 등장과 함께 분위기는 고조됐다. '블랙 소시'로 분한 소녀시대는 '런 데빌 런''소원믈 말해봐''더 보이즈'를 연이어 부르며 관객을 압도했다.

바통은 샤이니가 이어받았다. '루시퍼'의 전주가 흐르자 모든 관객은 기립해 샤이니를 연호했다. 흥분이 가시기도 전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가 한 곡씩 번갈아 가며 무대를 꾸미며 관객의 혼을 쏙 빼놓았다. 동방신기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미로틱'을 부르며 등장하자 몇몇 여성 관객은 눈시울을 붉히며 입을 감쌌다.

선배들의 무대 역시 빛났다. 최근 활동을 재개한 보아는 한결 가벼운 몸짓으로 신곡 '온리 원'을 비롯해 '허리케인 비너스'과 일본 발표곡 등을 선사하며 오랜만에 일본팬들과 호흡했다. 강타는 '북극성'에 이어 '좋아'를 부를 때는 갈고 닦은 춤 실력까지 과시하며 팬들을 매료시켰다. 강타는 "1년 만에 도쿄돔에 돌아오니 정말 기쁘다. 올해도 객석을 가득 채워주셔서 진심으로 감동했다. 'SM타운'은 앞으로도 계속 여러분을 찾아올 것이다"고 약속했다.

SM타운 소속 가수들의 합동 무대를 보는 것은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Ⅲ 인 도쿄'를 찾은 팬들의 특권이었다. 앰버-키-크리스, 최강창민-규현, 슈퍼주니어-에프엑스 등이 함께 꾸민 무대는 시너지가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주며 SM 타운의 새로운 유닛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Ⅲ 인 도쿄'의 마지막 무대는 모든 멤버들이 함께 부르는 '빛'이었다. SM타운 가수들과 팬들에게 항상 밝은 빛이 가득하길 염원하는 '빛'은 H.O.T의 대표곡을 넘어 SM타운 콘서트의 공식 엔딩곡이 됐다. 이번 콘서트의 러닝 타임은 약 4시간. 하지만 마치 4분 분량 한 곡을 듣듯 'SM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Ⅲ 인 도쿄'는 완벽한 기승전결과 완급조절로 11만 관객을 만족시켰다.

도쿄(일본)=안진용기자 realyong@sp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