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혀니나라/기사방

강타, '파트너'들과 손잡다 외 (한국일보)

혀니나라 2018. 6. 9. 19:55

출처 : 한국일보(www.hankooki.com)
          2010.02.24 06:35




[EXCLUSIVE] 강타, '파트너'들과 손잡다

강타 전역 기념 팬미팅 현장

강타가 전역의 기쁨을 아시아 팬들과 함께 나눴다.

19일 군복무를 마친 그는 곧바로 이튿날 서울 숙명여대아트홀에서 <팬미팅 인 코리아 위드 파트너>를 열었다. 행사장은 그의 전역 소식에 아시아 각국에서 몰려 온 600여 명의 팬들이 몰려들어 장사진을 이뤘다.

강타는 화려하고 성대한 전역 이벤트가 아닌 팬들과의 진솔한 만남을 원했다. 소극장에서 피아노 반주에 맞춰 마치 팬들의 귓가에 전하듯 노래를 불렀다. 과거 영상을 되짚어보며 더이상 '소녀팬'이 아닌 '숙녀팬'들과 추억에 젖었다. 음악 인생의 2라운드를 새롭게 시작하며 이제는 '이슈메이커'가 아닌 '후배들의 롤모델'이 되기 원한다는 다부진 각오도 밝혔다.

'전역돌' 강타가 팬들의 응원 속에 사회 첫발을 내딛는 순간을 스포츠한국이 지켜봤다.



#1 가만이 있어도 미소가

팬미팅 시작 대기실. 2년 만에 공식 무대에 나선 그는 손님맞이에 분주해 보였다. '전역'이라는 마음 속 훈장을 받아선지 그의 입가에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무사히 군복무를 마쳤다는 성취감에서 오는 자신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2 진행자 '안칠현'

강타는 팬미팅만은 별도의 진행자 없이 꾸려왔다. 군복무 후에도 이는 마찬가지. 큐카드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그의 표정이 진지하다. '민간인'으로 생활한 지 하루만이라 여전히 딱딱한 말투다. 그래도 정감있게 들리네~.





#3 상념에 젖어

공연 전 잠시 생각에 잠긴 강타. 전역 다음날 팬들과 마주한다는 기대감과 데뷔 무대부터 군복무 시절까지 숱한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치는 모습이다. 한층 성숙해진 그는 평정심을 잃지 않고 무대로 향했다.


#4 벌써 까먹은 거야?

강타가 <오! 그래를><해피 해피><프러포즈> 등을 이어 부르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마이크를 객석으로 돌린 그는 장난기가 발동했는지 "가사 벌써 까먹은 거냐"며 너스레를 떨었다. H.O.T 시절부터 그를 상징한 흰색 풍선과 야광봉을 든 팬들의 웃음이 까르르 터져 나왔다.

#5 또 다른 생일

강타가 전역 축하 케이크를 앞에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새롭게 태어났다는 이야기를 입버릇처럼 했다는 그. 10대 '아이들'로 데뷔해 30대 '전역돌'로 또 다른 출발을 다짐하는 그의 표정이 예사롭지 않다.

#6 파트너와 손잡다

강타는 이날 공연장을 가득 메워둔 600여 팬들을 '파트너'라고 했다. 함께 성장하며 응원하는 존재로 여기겠다는 것. 이번 팬미팅이 여느 때보다 차분한 대화들로 채워진 데에는 그의 달라진 마음 자세가 작용했다. 팬미팅을 마무리하고 그는 모든 팬들과 손을 잡는 '악수회'를 자청했다.

















정리=김성한기자 wing@sportshankook.co.kr
사진=SM엔터테인먼트


[EXCLUSIVE] 강타 "후배들의 롤모델 되고 싶다"

■ 돌아온 강타 인터뷰


강타가 돌아왔다.

19일 군복무를 마친 그는 이튿날 서울 숙명여대아트홀에서 <팬미팅 인 코리아 위드 파트너>를 열었다. 행사장에서 만난 그는 한결 건강하고 늠름한 모습이었다. 군복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성취감과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드러났다. 그는 이날 자리를 화려하고 성대한 전역 이벤트가 아닌 팬들과의 진솔한 만남으로 꾸몄다. 소극장에서 피아노 반주에 맞춰 마치 팬들의 귓가에 전하듯 노래를 불렀다. 과거 영상을 되짚어보며 더이상 '소녀 팬'이 아닌 '숙녀 팬'들과 추억에 젖었다. 음악 인생의 2라운드를 새롭게 시작하며 이제는 '이슈메이커'가 아닌 '후배들의 롤모델'이 되기 원한다는 다부진 각오도 밝혔다.

■ 다음은 일문일답.

▲ 수색대 생활이 궁금하다.

=많은 나이와 연예인이라는 신분을 다 버리고 갔다. 하지만 막상 8,9살 어린 친구들이 선임으로 있는 사실은 부딪혀보니 힘들었다. 먼저 다가가지 못하다 보니 외로울 때도 많았다.

▲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

=22박23일 혹한기 훈련이 고됐다. 일주일 내내 씻지도 못하고 군용텐트에서 잔다. 거지가 봤다면 '형님' 했을 정도다. 못 씻는 것에 대한 불편함이 컸다.

▲ 잊혀진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나.

=100% 있었다. 야전 부대에서 근무하는 모습이 대중에게 좋게 비쳐지고 있다는 걸 전해들었다. 힘들고 짜증날 때도 많았지만 좋은 일이 곧 올 거라고 자기 최면을 걸었다.

▲ 군생활을 통해 얻은 점은

=돌아보면 입대 전 가수 생활에 대한 염증을 느꼈다. 아무래도 군생활을 하다 보니 인내심과 건강해진 마음가짐을 얻었다. 무대와 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됐다. 부대 내에서는 모든 팬레터를 다 읽었다. 해외 팬들이 보내 준 선물 중에는 닭발을 진공 포장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 두번째 데뷔하는 기분일 텐데

='라운드 2'란 말을 좋아한다. 군대가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면 제대는 그 시작점이다. '이슈 메이커'가 아닌 후배들이 배울 수 있는 롤모델이 되고 싶다.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이 여전히 목마르지만 프로듀서가 돼 후배들의 길을 열어주고 싶다.

▲ 향후 활동 계획은.

=상반기 싱글을 공개하고 하반기에 정규 앨범을 발표할 생각이다. 중국 팬들과 진정성을 가지고 꾸준히 만날 계획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