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문화관광부 웹진 '울림'
2006년 11월호
문화를 만드는 사람
아시아의 음악인으로 우뚝 서다, 강타
데뷔 10년, 아이돌스타에서 음악인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수 강타가 지난 10월, 문화관광부가 선정하는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무대로 활약하고 있는 이 젊은 뮤지션에게, 이 상은 지난 10년에 대한 보상이라기보다는 앞으로의 10년에 대한 기대와 격려의 의미로 자리할 것이다. 더 큰 세계를 향해 끊임없이 질주하고 있는 가수 강타를 만났다.
총천연색의 무늬가 가득 수놓아진 털옷을 입고 털장갑을 낀 채 춤을 추며 노래를 불렀던 열여덟 살의 소년. 말 한 마디, 손동작 하나만으로도 수많은 10대 팬들을 울리고 웃겼던 이 소년이 어느덧 스물여덟 살의 청년으로 성장했다. 비슷한 시기에 데뷔했던 또래 가수들이 언젠가부터 하나둘씩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사라지기 시작했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음악인으로서 조용한 행보를 이어나갔던 이 소년은 여전히 우리들의 ‘완전 소중’한 스타로 남아 있다.
본인이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로 앨범을 내고, 동료 가수에게 본인이 만든 노래를 선물하기도 하는 그를 두고 사람들은 더 이상 ‘아이돌스타’라는 호칭을 부여하지는 않는다. 10년 전의 인기가 어느 정도 기획과 마케팅의 힘이 가미된 결과라면, 지금 그의 인기는 순도 100퍼센트 그의 재능으로 성취한 것이다. 데뷔 10년, 짧지 않은 그 시간 동안 한 뼘 자란 키만큼이나 그의 음악도 많이 성숙해졌다.
“어린 나이에 데뷔했기 때문일까. 처음에는 음악에 대한 고민이나 바람이 크지 않았던 게 사실이에요. 그냥 막연히 좋아했을 뿐이었죠. 그렇지만 지난 10년의 시간이 제 스스로 성장하도록 도와준 것 같아요. 가수가 된 후 공부를 하면 할수록 음악에 빠져들었고 지금은 음악 그 자체를 행복으로 여기게 됐으니까요.”
한 단계 성장한 그의 음악만큼이나 활동 무대도 넓어졌다. 국내 팬들에게는 섭섭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이제 그는 대한민국만의 강타가 아니다. H.O.T. 시절부터 중화권의 10대 팬들을 사로잡았던 그는 이제 일본, 중국,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서 활동한다. 최근에는 대만의 인기 그룹 F4의 멤버인 오건호와 ‘강타&바네스’라는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 한국, 일본, 중국,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10개 국에서 앨범을 발표해 화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각자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국적 다른 두 가수의 결합이라 데뷔 전부터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것 같아요.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을 방문해 다양한 음반 프로모션 활동을 벌였는데요, 특히 중국에서는 외국인 가수로는 최초로 인민대회당에서 콘서트를 여는 큰 영광을 얻기도 했어요. 방문하는 나라마다 열렬한 환호를 보내주셔서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기도 했죠. 저의 음악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늘어나는 만큼, 제가 노력해야 할 부분들도 많아지는 거니까요.”
그룹 H.O.T. 멤버에서 솔로 가수 강타로, 그리고 다시 프로젝트 그룹 ‘S’와 ‘강타&바네스’로. 그룹과 솔로를 오가며 다양한 음악적 실험을 계속하고 있는 그가 음악인으로서 꼭 이루고 싶은 소망은 더욱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음악에 귀 귀울이는 것이라고 한다. 그의 가치관과 인생이 담긴 음악을 통해 더욱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 그것이 바로 그가 꿈꾸는 미래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그 꿈을 향해 ‘바늘로 우물을 파듯’ 그렇게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 그가 수상한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이 그러한 그의 행보에 작은 위안과 격려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글 | 윤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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