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H.O.T.

‘17년 만에 콘서트’ H.O.T의 새로운 페이지 쓰다

혀니나라 2018. 10. 14. 09:03

출처 :  MK스포츠
         2018.10.14 06:30:01


‘17년 만에 콘서트’ H.O.T의 새로운 페이지 쓰다 [솔직리뷰]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H.O.T” “H.O.T” “H.O.T” 올림픽주경기장이 5만 명의 함성으로 꽉 채워졌다. 긴 시간 팬들이 기다리고 기다렸던 무대가 드디어 눈앞에 현실로 펼쳐졌다.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2018 포에버 하이파이브 오브 틴에이저스 콘서트’(FOREVER HIFIVE OF TEENAGERS CONCERT)가 개최됐다.


2001년 2월 27일 멈춰버린 시간이, 우리는 영원히 떨어지지 않는다는 약속이 지켜지는 순간이었다. 17년 만에 콘서트에 이른 아침부터 올림픽주경기장은 하얀색 우비를 입은 팬들로 가득했다. 길게 늘어진 줄을 따라 들어간 공연장에는 하얀색 풍선이 아닌 하얀색 굿즈봉이 물결을 이루고 있었다.



오후 7시 13분. 어두운 밤을 밝히던 조명이 꺼지는 순간, 팬들은 입을 모아 “H.O.T”를 목 놓아 외쳤다. 대형 스크린에는 멤버들의 이름이 하나씩 떠올랐고, 이후 데뷔곡 ‘전사의 후예’ 무대가 시작됐다.


마치 1996년으로 돌아가는 듯 올림픽주경기장은 뜨거웠다. 이어 2집 ‘늑대의 양’, 4집 ‘투지(Get It Up)’와 ‘The Way That you Like Me’, 5집 ‘Outside Castle’, 3집 ‘열맞춰(Line Up)’, 4집 ‘아이야’까지 꾸며졌다.


팬들은 익숙한 반주에 맞춰 떼창을 불렀다. 공백이 무색할 만큼. 팬들의 열광에 반응하듯 무대에 맞춰 폭죽이 터지며 열기를 더 불태웠다.


연이어 7곡이 끝나고 드디어 H.O.T 멤버들이 마이크를 잡았다. 이재원은 “내년에 40살이 되는 H.O.T 막내 이재원입니다”라는 인사를 건넸고, 문희준은 “17년 만에 같은 장소이지만 너무 오래 걸려서 돌아온 것 같습니다. H.O.T. 리더 문희준입니다”라고 소개했다. 인사말로 벌써 시간이 훌쩍 지난 걸 느낄 수 있었다.



강타는 “저희가 이 장소에서 마지막으로 인사를 했던 게 2001년 2월 27일이었는데, 17년이 넘었다”며 말했다. 이어 문희준은 “그때 공연장에서 대표로 제가 이야기했던 것 중에 ‘저희는 절대로 떨어지지 않습니다’였다. 근데 17년이라는 오랜 기간이 걸려서 너무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 하지만 17년 동안 추억을 못 쌓은 만큼 오늘 많은 추억을 가지고 갔으면 좋겠다”고 팬들의 마음을 다독였다.


장우혁은 “실감이 안 난다. 제가 이 자리에 선 것도, 이렇게 많은 팬들이 오셔서 진짜 믿기지가 않는다. 정말 감격스럽다”며 소감을 전했다. 토니안 역시 “저도 우혁이 말처럼 지금 이 순간이 실감이 크게 나는 것 같지 않는다. 오늘 보니까 우리와 함께 했던 분들도 있고 새롭게 찾아준 분들도 있다. 이 마음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정말 끝까지 좋은 시간 가지고 가시길 바란다”고 거들었다.


또 문희준은 “17년 만이지만, 17년 전에 했던 약속을 지킬 수 있게 저희를 지켜줘서 정말 감사하다”며 계속해 고마움을 드러냈다. 강타는 “공연 전에 부담감과 불안함도 있었다. 과연 예전처럼 좋은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을까 부담감이 많았는데 제 친구 중 하나가 여기를 꽉 채워준 여러분이 좋은 공연을 만들어주실 거라고 말하더라. 여러분들 덕에 에너지를 받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고 따뜻한 말을 했다.



멤버들의 이야기가 끝나고 스페셜 무대로 개인무대가 꾸며졌다. 가장 먼저 강타는 리처드 막스의 ‘Right Here Waiting’, 장우혁은 솔로곡 ‘시간이 멈춘 날’과 ‘지지 않는 태양’을 꾸몄다.


다음으로 토니안은 ‘HOT Knight’이라는 신곡을 선보였다. 무대에 함께 하지 못했지만, 그와 절친한 양세형이 랩 피처링을 해 즐거움을 더했다. 그는 “오늘 어쩌다 보니 제 신곡이 나오게 됐다. 5명의 음악이면 좋았겠지만 아직은 준비가 덜 된 상황이다. 그날이 오는 날까지 제 음악도 많이 사랑해주길”이라며 말했다.


문희준은 솔로곡 ‘PIONEER’. 이재원은 솔로곡 ‘I’m So Hot’을 꾸몄고, JTL(장우혁, 이재원, 토니안)의 ‘A Better day’로 스페셜 개인무대는 마무리 됐다.


개인무대도 즐거웠지만, H.O.T 역시 5명일 때 빛이 났다. H.O.T는 ‘환희’로 다시 무대를 뜨겁게 달궜다. 이후 ‘너와 나’가 이어졌다. ‘너와 나’는 팬들의 떼창이 빛났던 무대였다. H.O.T의 목소리와 팬들의 목소리가 하나돼 추운 가을의 날씨를 따뜻하게 녹였다.


콘서트를 시작한 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H.O.T 멤버들은 현실을 믿지 못하는 듯 뭉클한 마음을 계속해 드러냈다. 장우혁은 “지금 정말 먹먹하다. 실제인지 TV를 보고 있는 건지 헷갈릴 정도다. 이어폰 꽂고 있는데 그 상태로 여러분을 보고 있는 저희는 TV에서 사운드를 듣는 것 같고 화면 보는 것 같다. 너무 감격스럽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재원은 “H.O.T.라는 새로운 페이지를 써나가는 기분”이라며 감동했다.


 
이후 ‘우리들의 맹세’가 시작됐다. 이때 팬들은 H.O.T를 위해 준비한 이벤트, ‘기다렸어 H.O.T’ 플랜카드를 들며 목놓아 노래를 했다. 노래 말미에는 준비된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이 끝나고 ‘캔디’ 노래가 틀어진 순간, H.O.T는 스테이지를 이동해 팬들과 더 가까운 곳으로 이동했다. 1997년으로 돌아간 듯한 의상을 입은 채. 팬들의 함성 속에서 H.O.T는 ‘캔디’ ‘행복’을 열창했다.


이후 H.O.T는 이동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내가 필요할 때’를 불렀다. 장우혁은 “실감나지 않았는데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팬들의 눈을 마주칠 때 진짜 공연하고 있구나 느꼈다”며 말했고, 강타는 “간절히 다섯이서 여러분과 함께하는 무대 서고 싶다고 했다. 간절히 바라니까 이뤄졌다”며 감격했다. 이재원은 “여러분들에게 ‘어떤 선물을 드릴까’ 생각했는데 우리가 선물을 받는 것 같다. 시간이 정말 금방 가는 것 같아 아쉽다”며 말했다.


마지막 곡으로는 ‘We Are The future’가 울려 퍼졌다. 약 3시간에 가까운 시간에도 팬들은 끝까지 “H.O.T”를 외쳤다. 17년 만에 다시 보는 H.O.T의 모습에 감동한 팬들의 눈물도 가득했다. H.O.T는 이를 보답하듯 ‘GO H.O.T’, ‘캔디’, ‘빛’으로 앵콜 무대를 선물했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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