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국방일보(kookbang.dema.mil.kr)
2008.11.14
“국방일보는 사막의 오아시스죠”
병영문화 꽃 피우는 뮤지컬 ‘마인’을 찾아
“국방일보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신문인 걸요~.”
현역 군인 강타와 양동근이 캐스팅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육군 창작 뮤지컬 ‘마인’맨들이 이구동성으로 외친 말이다.
국방일보 창간 44주년을 앞두고 지난 11일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종합행정학교 내 뮤지컬 중대를 찾아 ‘마인’의 에피소드와 국방일보에 대한 쓴소리 단소리를 들어봤다.
기자가 중대에 들어선 순간, ‘장병들의 친근한 벗’임을 증명할 정도로 국방일보가 손에 잡혔다. 그리고 계속되는 질문에 이어지는 장병 한 명 한 명의 대답에서 역시 국방일보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사회에서 한류스타로 군에서는 뮤지컬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강타(30·본명 안칠현·육군8사단) 일병 또한 국방일보 애독자. 엄지손가락을 세워 보이며 “최고”라고 말했다.
“얼마 전에 실린 뮤지컬 ‘마인’ 기사 외에도 문화·스포츠·문예·사회 기사 등의 순으로 즐겨 읽습니다. 그리고 장병들에게 문화 현장에 동참할 수 있도록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 주고 사회와 소통하는 창구이자 교양도 쌓고 재미있는 볼거리까지 전해 주는 다양한 매력이 있는 신문인 것 같습니다.”
애독자답게 기자에게 신문을 펼쳐 보이면서 설명도 아낌없이 해 준 강타 일병의 말을 뒷받침해 주는 선임병인 이현구(29·육군3사단) 병장의 국방일보 자랑이 계속됐다.
“사회에서는 몰랐는데 군대에서 국방일보는 당연히 최고죠. 최고, 최고입니다. 특히 TV 볼 시간도 없는 우리 중대 장병들에게 영원한 동반자입니다. 공연을 마치고 중대로 돌아오면 국방일보에 실린 ‘장병문예’를 읽으면서 동료들과 함께 이야기꽃도 피우고 매주 금요일에 실리는 ‘스타를 찾아라’ 퍼즐 퀴즈를 풀면서 그동안 못 느낀 선·후임병들과의 전우애도 쌓을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흥을 북돋워 주었던 황금마차 PX병을 맡은 홍동명(25·육군25사단) 일병은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국방일보를 찾아 읽으면서 중대원들과 함께 하루 일과를 시작하고 있다고. 그래서인지 홍일병은 국방일보에 대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거침없이 토로했다.
“지금도 최고지만 조금은 딱딱한 느낌이 듭니다. 국방일보만의 전문성 있는 기획기사와 병영 미담소식도 좋지만 조금 더 다양한 정보인 문화·사회·취업 전반의 알찬 내용이 부족하다고 봅니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 위해 장병들에게 유익한 기사 부탁드립니다.”
이처럼 마인맨들에게 뮤지컬 연습은 생활의 한 부분이지만 일과 후 자율시간을 확실히 보장하고 있다는 것이 중대 관계자의 귀띔이다.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등등…. 여기에 국방일보를 통해 틈틈이 병영 문화의 꽃까지 피우고 있음을 눈으로 직접 실감케 했다. 그리고 매 순회 공연을 하면서 에피소드와 힘들었던 점, 그리고 뮤지컬을 하고 나서 달라진 것 등등 다양한 뒷이야기와 남은 군생활의 다짐도 잊지 않았다.
‘마인’에서 강타 친구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낸 양동근(30·육군3사단) 일병은 “연습 당시 무척 더운 날씨였습니다. 그래서 폭염과 함께 부자유스러움 속에서의 창작활동이 무척 고됐습니다. 하지만 군대에 와서 안무 연습과 스트레칭을 해서 몸이 유연해졌고 더욱 건강해졌습니다. 그리고 군대에서 뮤지컬을 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고 전역 후 활동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가 하면 동갑내기 강타 일병은 “양일병과 마찬가지로 더운 날씨에 군대 안에서 뮤지컬을 연습한다는 게 많이 힘들고 지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시작하기 전보다 여러가지 방면에 관심을 갖게 돼 내겐 무한한 발전입니다. 앞으로 이번 공연을 계기로 전역 후 연극에도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마지막 공연까지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8월의 폭염을 그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태워버린 40여 명의 마인맨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국방일보가 있어 행복하다며 마지막으로 창간 44주년 축하메시지도 전해 줬다.“국방일보 창간 44주년을 축하드리고 앞으로 100년 200년 영원하길 바랍니다. 국방일보 사랑합니다. 뮤지컬 ‘마인’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인터뷰]뮤지컬 ‘마인’ 프로듀서 이영노 중령-“국방일보 덕분에 ‘마인’ 흥행 성공”
“ ‘마인’의 현역장병 배우·스태프 모집공고는 국방일보만을 통해 진행됐습니다. 얼마나 많은 장병이 신청서를 보내왔는지 한동안 사무실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습니다. 국방일보가 장병들의 가장 친근한 벗이요 정보의 창구임을 실감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대전 초연 시, 국방일보 취재기자가 리허설을 포함해 세 번이나 연거푸 공연을 보고 이에 대한 소개와 평을 전면으로 다뤄 줬는데, 그것이 병영 내에 뮤지컬 ‘마인’을 알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가슴 뭉클한 좋은 기사로 마인을 홍보해 주신 기자와 국방일보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육군 창군 이래 최초로 제작한 뮤지컬 ‘마인(MINE)’의 프로듀서를 맡은 육군본부 정책홍보실 문화영상과 이영노(48·육사39기·사진) 중령은 이번 공연에 국방일보의 기여가 컸음을 거듭 강조했다.‘마인’은 서울·광주·대구 공연까지 20회를 마치고 각 지역마다의 관객들 호응에 힘입어 내년 2월까지 연장 공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이에 이중령은 프로듀서답게 공연마다 아무 사고없이 열정의 무대를 보여주고 있는 장병과 스태프들에게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가슴 졸이며 무대에 올렸는데 예상 밖의 좋은 평가를 얻게 돼 기쁩니다. 동시에 신나고 감동적인 작품을 만나 군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지금까지 함께해 준 마인맨들, 무엇보다 무대 뒤에서 가슴 졸이며 배우들을 위해 기도하며 땀을 아끼지 않은 스태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이 중령은 40여 명과 함께할 부산·춘천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어려운 여건에서 공연 중반을 넘어선 지금, 긴장이 풀리지 않도록 틈틈이 정신교육을 하고 있다고. 해이해지면 공연도 중요하지만 안전사고의 위험성이 커지기 때문이란다.
“국방일보는 눈과 귀 역할을 하는 병영의 동반자입니다. 그 덕분에 모두들 각자의 위치에서 혼신의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듀서로서 이들의 건강 관리가 가장 부담입니다. 비보이부터 현대무용 등 격렬한 춤이 많은데 다치지 않을까, 특히 요즈음 환절기여서 감기는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인’에 대한 애정이 큰 만큼 따뜻한 당부의 말과 함께 아낌없이 지원해 준 국방일보에 창간 44주년 축하메시지도 잊지 않았다.“주 독자층인 장병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부단한 고민을 통해 지면이 편성되고 기사를 다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국방일보는 우리나라 20대 초반부터 60대 중반의 모든 남성에게 전우신문으로든 국방일보로든 아련한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병영 내에서는 병영문화의 창달자로서, 병영 밖에서는 우리 사회 공동체의 매개체로서 그 확고한 위치를 점할 날이 곧 오리라는 기대와 확신으로 아자를 외칩니다. 국방일보 아자 ! 아자 ! !”
글=김영숙·사진=정의훈기자 kys0907@dema.mi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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