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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뮤지컬 '마인' 연습장을 찾아서 (The Musical)

혀니나라 2018. 6. 9. 15:19

출처 : The Musical
         2008.10 No.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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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뮤지컬 <마인 (MINE)> 연습장을 찾아서

군대 간 강타 · 양동근
뮤지컬 무대에 서다!


현역 군인인 강타와 양동근이 캐스팅돼 관심을 모으고 있는 군 뮤지컬 <마인(MINE)>이 10월 17일부터 전국 6개 도시 순회공연을 한다. 공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육군 장병 40여 명과 김덕남 연출, 서병구 안무, 구소영 음악감독 등 실력있는 제작진이 함께 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오후, 한창 합숙 연습 중인 배우들을 만나러 경기도 성남시에 위치한 육군종합행정학교를 찾았다.

┃ 박만정 (객원기자)  사진┃ 박진환


육군종합행정학교에서 7월부터 합숙 한련

정문으로 마중을 나온 중위를 만나 출입 허가를 받고 연습실로 향했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오래된 목조건물 안으로 들어서니 거대한 체육관을 연상시키는 강당에서 40여 명의 배우들이 한창 안무 연습을 하고 있다.  천장 꼭대기까지 나 있는 수십 개의 유리창으로 맹렬히 쏟아지는 가을 햇살을 받으며 춤추는 저들이 군인들인가? 경직되어 있기 보다는 젊고 자유롭고 패기 넘친다.

마침 극 중 '은호' 역을 맡은 강타의 현대무용 연습이 진행되고 있었다.  '은호'는 군대가 삶의 전부인 중령 아버지와 갈등하는 인물로 무용을 전공하는 학생이다. 강타와 함께 안무 연습을 하는 장병들의 춤 실력도 수준급이다.

합류한지 2~3주 가량 되었다는 여배우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군인들 사이에서의 연습이 어색할 법도 한데 그것이 오히려 더 흥미롭다고 한다. 서병구 안무를 비롯한 스태프들이 주의 깊게 배우들의 연습 장면을 살펴보고 똑같은 장면을 반복해서 시키기도 하고 실수를 하면 연습을 중단시키기도 한다.


Interview

그야말로 씩씩한 군인의 모습이었다. 건강미 넘치는 그을린 피부와 "~했습니다"로 종결되는 분명하고 단호한 어조로 말하는 강타와 양동근. 그런데, 역동적인 음악에 맞춰 안무 연습을 하던 그들은 누가 봐도 자유롭고 멋진 뮤지컬 배우다. 현역 군인 신분으로 배우의 끼를 마음껏 발휘하고 있는 두 사람을 잠시 불러내 뮤지컬 <마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강타 (이은호 역)

뮤지컬 <마인>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소감

건국 60주년을 기념해 뮤지컬이 제작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오디션을 봤다. 처음에는 걱정도 많이 했다. 뮤지컬 배우로서 완벽하지 않은데다가 얼마 되지 않은 군 생활이지만 '군기'로 내 자신이 딱딱해지지 않았을까 염려했기 떄문이다 . 그리고 육군에서 제작한 작품들에 군인들이 출연하기 때문에 바깥 뮤지컬과 비교했을 때 전문성이 덜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첫 번째 걱정은 연습하면서 해소해 나가는 중이고 두 번째 걱정은 이곳에 온 순간 사라졌다. 굉장한 스태프진들이 모였고 캐스팅된 친구들의 노래와 춤 실력이 수준급 이상이다.


강타가 생각하는 뮤지컬 <마인>의 매력과 경쟁력은?

딱 잘라서 한마디로 표현하면 '군기'가 들어간 웅장한 뮤지컬이다. 연습할 때에도 군기가 잡혀있고 뮤지컬 중간중간에도 '군인의 진짜 멋은 이런 것' 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딱딱하다고 상상하기 쉬운데 오히려 자유롭고 재미있는 군인의 모습과 나라를 지키는 믿음직스런 군인의 모습을 둘 다 만날 수 있는 다채로운 매력을 지닌 작품이다.


톱스타 '강타'가 현역 군인이 됐다. 훈련 생활에 어려움은 없는가?

군 생활을 열심히 해보고 싶어서 소위 말하는 '빡센' 곳에 지원을 했는데 사실, 몸은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군부대 정문을 통과하는 순간, 밖에서 내가 무슨 일을 했던 사람인지, 어떤 위치에 있었던 사람인지 다 잊고 내려놓았기 때문에 열심히 훈련 생활을 할 수 있었다.

그동안 사람들이 과분한 사랑을 주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것이지 내실은 많이 못다졌다. 이곳에서 뛰어난 동료 배우들이 많아서 자각도 많이 하고 처음 시작하는 신인의 자세로 연습하고 있다.


뮤지컬 공연이 처음이다. 평소 뮤지컬에 대한 생각은?

솔직히 말하면 뮤지컬은 자주 보는 편은 아니었다. 뮤지컬에 관심이 없었던 것은 아닌데 많이 접해보지 못해서 겁도 났다. 좋은 선생님과 동료 배우들을 만나서 배우고 있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의 나이는 나보다 적지만 배울 점이 많다.


양동근 씨와의 연기호흡은 어떤가? 서로 도움을 많이 주고 받는가?

양동근 씨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 내가 맡은 역인 '은호'는 현대무용을 전공하는 학생이고 양동근 씨가 맡은 강봉태 역은 비보잉을 한다. 서로 다른 춤이 배틀 형식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다양한 형식으로 나타난다. 양동근 씨가 많은 조언을 해준다.


뮤지컬에 참여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어땠나?

팬들이 잘한 선택이라며 기대를 많이 한다. 이곳으로 편지와 간식도 보내준다. 뮤지컬 무대에서 강타를 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전체 입장권의 30퍼센트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는데 적어도 이분들은 오시겠구나 하는 생각에 힘이 난다.


제대 후의 계획이나 개인적인 목표는?

소속사 SM 엔터테인먼트가 뮤지컬 사업(SM아트컴퍼니(대표:표인봉))에 진출했다. 제대 후 나도 어느정도 제작에 참여해야 하는데 여기서 만난 선생님들이나 제작진, 배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추후 배우로도 무대에 오르고 싶다. 일단 군 생활 열심히 하고 제대를 한 후 중국 쪽에 한국 콘텐츠뿐 아니라 한국의 제작 시스템도 전하고 싶다. 기술력을 수출하는 것이 또 다른 '한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뮤지컬 <마인>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인사말이 있는가?

군인들이 제작하는 뮤지컬이지만 선입견을 갖고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열심히 연습해서 관객들이 극장을 찾았을 떄 공연을 보고 후회하지 않는 작품이 되도록 하겠다.



양동근 (강봉태 역)

강타 씨와의 연기 호흡은 어떤가?

강타 씨는 무대에서 잔뼈가 굵은 친구다. 그는 감각적으로 잘 짚어낸다. 서로 조언을 주고받으며 즐겁게 연습하고 있다.


뮤지컬 <마인>에 관심을 갖고 있는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인사말이 있다면?

'뮤지컬'은 바로 '움직임'이다. 살아 움직이는 역사의 현장에 있는 것이다. 이 곳에서 살아 숨쉬는 기쁨과 슬픔, 아쉬움을 관객과 함께 나누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