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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대회당의 작은 반란 외 (매경/stoo/KBS)

혀니나라 2018. 6. 5. 21:54



[출처] 매일경제(www.mk.co.kr)
          2004년07월16일 18:05

[기자24시] 中 인민대회당과 韓流
        
`안취시안, 안취시안.`

중국 10대 소녀들이 강타의 본명인 안칠현(安七炫)을 연호하는 모습은 한국의 10대 소녀팬과 하나도 다를 게 없었다.

강타 보아 이정현 동방신기의 대형 사진과 이름이 새겨진 풍선을 들고 수십명씩 짝을 이뤄 한류 가수의 이름을 연호하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인민대회당의 15일 밤은 쇼 무대로 돌변했다.

10대 소녀들의 열광으로 13억명 인구의 의식주와 국가 중대사 해결을 위해 영도자들이 회의를 하는 근엄했던 인민대회당의 권위와 위엄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한류를 한 단계 끌어올리고 다양화하기 위해 베이징 심장부인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한ㆍ중 우호의 밤` 은 3시간의 열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을 만하다.

대중가요뿐 아니라 드라마 `대장금` 을 통해 한류의 새로운 새로운 스타로 부 상한 이영애가 특별 출연한 앙드레 김 패션쇼, 리틀엔젤스의 깜찍한 고전 공연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유진 박의 빠른 전자바이올린 연주와 격정적인 무대 연출에 중국 관객들은 힘찬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한국 친구 덕택에 인민대회당에 처음으로 들어와 봤다는 20대 직장여성은 "중국 학생들이 한국 가수들에게 이렇게까지 열광적일 줄은 몰랐다" 면서 "화려한 춤과 세련된 의상, 무대 매너가 한류의 비결인 것 같다" 고 평가했다.

한가지 더 바란다면 한류 역시 문화상품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한류를 수출하는 연예인들이 좀 더 중국 문화에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기자회견에서 중국 기자들은 이들이 중국 문화를 어느 정도 이해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여러 가지 질문을 던졌으나 멋진(?) 대답을 하는 스타들을 찾아보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중국은 국회의사당격인 인민대회당에서 결정된 정책을 힘있게 밀어붙이는 시스템으로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공연에서 보안요원들이 질서를 유지하려고 애를 썼으나 열성적인 10대의 거미(歌迷ㆍ음악팬) 앞에서는 속수무책 이었다.

앞으로 중국 지도자들이 풀어야 할 또 하나의 과제는 중국 젊은이의 자유분방한 열정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인민대회당을 빠져나왔다.

< 베이징 = 윤형식 특파원 hsyoon@mk.co.kr



[출처] 스포츠투데이(www.stoo.com)
          2004.07.16 01:06

[패션쇼 이모저모] 중

○…이날 행사장 앞에는 행사 시작 4시간 전인 오후 3시부터 200여명의 중국 팬들이 모여들었다. 특히 강타의 사진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이들은 NRG 동방신기 보아 이정현이 행사장에 도착할 때마다 소리를 지르며 환호성을 보냈다.




[출처] KBS 뉴스광장(news.kbs.co.kr)
          2004.07.16 07:49

중국서 '한류 되살리기' 대규모 행사

⊙앵커: 중국 베이징은 한류의 진원지로 알려져 있지만 그 열풍이 예전같지는 않다고 합니다.

때문에 한류열풍을 되살리기 위한 대규모 행사가 어젯밤 베이징에서 펼쳐졌는데요.

그 현장을 김기춘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기자: 중국의 심장부인 톈안문광장 인문대회당에 한류열풍이 휘몰아쳤습니다.

중국 청소년들의 우상인 강타와 이정현 등 한류가수가 바람몰이에 나서자 중국 팬들의 환호가 쏟아집니다.

보아와 동방신기, NRG의 열창이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한층 고조됩니다.

⊙양뤼(텐진시 학생): 일부러 먼곳에서 강타를 보러 왔거든요.강타는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한류의 새 바람과 함께 중국 관광객이 한국 유치를 위해 한국문화를 紹介하는 다양한 코너도 마련됐습니다.

리틀앤젤스가 한국의 독특한 장구춤과 부채춤 등 전통춤을 선보였고 한국의 현대 패션을 대표하는 앙드레 김 패션쇼도 펼쳐졌습니다.

TV드라마로 중국에 알려진 이영애와 이서진이 모델로 등장해 뜨거운 박수도 받았습니다.

공연장 밖에서는 한국 관광상품전과 음식상품전, 사진전 등이 마련돼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 문화 체험에 나서는 등 이번 행사는 한때 시들했던 중국의 한류를 되살리는 값진 무대가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김기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