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활동/보이스코리아2

인터뷰_Mnet ‘보이스코리아 2’ 심사위원 강타

혀니나라 2013. 2. 20. 20:28

 


[출처] 국민일보 쿠키뉴스
          2013.02.20 17:12

Mnet ‘보이스코리아 2’ 심사위원 강타 “‘강타 팀’ 약했다고요? 올해는 다를 걸요"

어느 시대건 ‘10대의 우상’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지금으로 따지면 소녀시대나 빅뱅 같은 아이돌 그룹이 그 예다. 10대들은 이들을 의지하고 추종하면서 자신들만의 팬덤 문화를 만들어낸다.

그렇다면 역대 가장 막강한 인기를 누린 ‘10대의 우상’은 누구일까. 많은 인물이 거론되겠지만 1996년 데뷔한 5인조 그룹 H.O.T를 빼놓을 순 없다. 과거 이 팀과 관련된 기록을 뒤지다보면 진위 여부가 의심되는, 마치 전설 같은 얘기들을 어렵잖게 찾아볼 수 있다.

가령 위키피디아에 ‘H.O.T’라는 검색어를 입력해 보자. 컴퓨터 화면엔 2001년 2월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콘서트와 관련, 아래와 같은 정보들이 노출된다.

‘콘서트가 열린 2월 27일에는 서울 지하철이 연장 운행됐다’ ‘예매 시작 10분 만에 5만여 표가 전부 매진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선착순으로 좌석 배정이 됐던 이 콘서트에서 일부 팬들은 며칠 전부터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해 주경기장 앞에서 단체로 노숙을 했다’….

하지만 높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H.O.T는 그 해 5월 해체됐고, 시간은 흘러 2013년이 됐다. 당시 팀의 리드 보컬이었던 강타(본명 안칠현·34)를 만난 것은 지난 17일 서울 상암동 CJ E&M 사옥. 강타는 그간 중국 활동에 주력하느라 국내 무대에 서는 일이 뜸했다.

“우리나라 매체와 따로 이렇게 인터뷰를 하는 것도 오랜만이겠어요?”

“그렇죠. 2008년 3월 음반(4집)을 낸 뒤엔 안 했죠. 군대도 갔다 왔고요. 거의 5년 만이네요.”

이날 그를 만난 건 22일 첫 방송되는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스코리아 2’(Mnet)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해 시즌 1에 이어 다시 심사위원 겸 코치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다.

‘보이스코리아’는 지난해 방영 당시 케이블 방송으로는 이례적으로 최고 시청률이 7%를 넘을 만큼 대박을 터뜨린 작품이다. 무엇보다 ‘블라인드 오디션’이라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신승훈, 백지영, 강타, 길 등 4명의 심사위원들은 자신의 팀에 영입할 참가자를 가릴 때 무대를 등지고 앉아 목소리만으로 스카우트할 지원자를 선택했다. 외모나 퍼포먼스엔 자신 없지만 노래 실력만큼은 출중한 인물들이 대거 몰린 오디션이었다.


- 시즌 2 섭외에 다시 응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지난해 방송이 끝나고, 시즌 2 출연이 결정되지 않았는데도 이런 생각을 자주 했다. ‘시즌 2에서는 지원자들한테 이런 노래를 부르도록 해봐야겠다.’ 내 일상이 돼버린 특별한 프로그램인 셈이다.”


- 지난해 시즌 1을 통해 오랜만에 한국 팬들 앞에 모습을 보였다. 당시 출연을 결심한 이유가 있나.

“두 가지였다. 우선 무대에서 2분 안팎의 노래 한 곡을 부르는 데 모든 걸 바치는 지원자들의 열정을 공유하고 싶었다. 그리고 국내 팬들에게 아직 내가 가수로서 활동을 하고 있고, 어떤 음악 성향을 갖고 있단 것도 상기시켜주고 싶었다.”


- 그 두 가지 목표는 이룬 것 같은가.

“우리 팀에 영입한 이들을 상대로 제대로 ‘코칭’을 못했다는 아쉬움은 있다. 다른 팀에 비해 ‘강타 팀’이 약하다는 말을 들을 땐 속도 상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다(웃음).”


- 지난해 ‘보이스코리아’에 출연하긴 했지만 꽤 오랜 시간 중국 활동에만 주력했다.

“인터뷰할 기회가 생기면 꼭 이 얘기를 하고 싶었다. 중국 활동은 내 개인을 위한, 그리고 대한민국 연예계를 위한 투자였다. 지금까지는 한국에서 히트를 치면 자연스럽게 중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중국 현지에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준 아티스트만 사랑을 받을 것이다. 미리 길을 닦아 놓아야 한다. 곧 있으면 중국에서의 인기 1위가 세계 1위로 평가받는 시기가 온다. 중국은 가장 중요한 시장이다. 이것은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의 사업 모토이기도 하다.”


- 최근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SBS) OST 음반 프로듀서를 맡았다. 국내 활동도 재개하나.

“너무 오래 국내 활동을 안 했다. 그러다보니 중국 팬들도 가수 강타의 한국 내 입지를 궁금해한다. 해외 활동과 병행하느라 몸이 두 쪽 나는 일이 있더라도 올해 안에 음반을 발표할 생각이다.”


- H.O.T 재결합 소문이 끊이지 않는다.

“스마트폰에 H.O.T 멤버들과 대화하는 카카오톡 방(단체 채팅방)이 있는데 자주 재결합 얘기를 나눈다. 팀원 누구도 재결합을 원치 않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5명 각자 다른 모습으로 너무 오랜 기간 살아와서 가능할지 모르겠다. 구상만 있을 뿐 구체적인 계획은 안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 아이돌 그룹으로서 최고의 위치에 있을 때 행복했나.

“어릴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다. 아직도 중학교 때 SM 캐스팅 매니저가 스카우트하고 싶다며 건네준 분홍색 명함을 잊지 못한다. 아이돌이어서 행복했냐고 묻는다면 내 대답은 항상 이거다. 단 한 순간도 행복하지 않았던 적이 없었다는 것.”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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