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tory/H.O.T.

'양지열의 시선집중' 인터뷰

혀니나라 2018. 2. 19. 21:01

2018.02.19 (월)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양지열의 시선집중>(07:30~09:00)
■ 진행 : 양지열 변호사
■ 대담 : 강타 (H.O.T. 메인보컬)



- 17년만의 H.O.T. 공연, 데뷔 무대처럼 떨렸다
- 완전체 H.O.T. 공연, 마지막엔 노래 못부를 정도로 벅차
- H.O.T. 팬들에게 감사하며 죄송한 마음.. 계속 노력할 것


☎ 진행자 > 지난 주 토요일이었습니다. MBC TV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밤 10시 반에 편성됐고 또 평창동계올림픽 중계 때문에 다들 올림픽 볼 줄 알았는데 무한도전 시청률이 10%가 넘었어요. 정말 뜨거운 관심을 받았는데 사실은 이 분들 때문이었습니다. 배경음악 들으면서 이미 아시는 분들은 아실 텐데 HOT 5명의 멤버 완전체로 17년 만에 뭉쳤습니다. MBC라디오 별밤지기기도 하죠. HOT의 메인보컬인 강타 씨 만나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강 타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정말 어마어마한 파워십니다. <무한도전> 시간까지 바꿨는데도 13.6%, 방송 나온 것 보셨어요?

 

☎ 강 타 > 네, 저도 봤는데요. 글쎄요. 아직도 저는 실감이 잘 안 나고요. 일단 뭐 관심 가져주신 것에 대해서 너무 감사하고요. 사실 멤버들도 이렇게까지 크게 관심을 가져주실 거라고 생각을 못한 부분이어서 굉장히 저희도 깜짝 놀랐죠.

 

☎ 진행자 > HOT면 당연할 줄 알았는데 그래도 깜짝 놀라셨어요?

 

☎ 강 타 > 세월이 좀 많이 흘렀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5명이 같이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시작한 건데 이렇게까지 크게 관심을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하죠.

 

☎ 진행자 > 세월이 흘렀다는 말씀해주셨는데 <무한도전>은 제작진 꼭 짓궂어요. 이렇게 요구를 했잖아요. HOT가 다시 뭉치는 데 대해 마음이 결정되면 22년 전에 처음 방송 데뷔했던 곳으로 와라

 

☎ 강 타 > 네.

 

☎ 진행자 > 이렇게 얘기해서 강타 씨 맨 먼저 제일 먼저 녹화장 도착했고 정말 나머지 멤버들 기다리시는 동안 물드시는 모습이 안타까울 정도였어요. 진짜 긴장 많이 하셨어요?

 

☎ 강 타 > 일단 사실 저도 나가면서 반신반의하고 갔거든요. 그간에 서로 여러 가지 얘기를 많이 했었지만 뭐 여의치 않은 부분도 있었고 오랜 시간 동안 떨어져 있으면서 각자의 상황들이 많이 달랐기 때문에, 뭔가 서로 상의한 상황도 아니었고 각자 그렇게 전달받은 내용을 가지고 저도 일단 도착을 했는데 올까 안 올까에 대한 마음이 기다리면서 오면 되게 좋을 것 같긴 한데 안 오면 또 여기서 끝인가란 생각에 여러 가지 생각이 교차해서 입이 바싹 마르더라고요.

 

☎ 진행자 > 사실 강타 씨의 입이 마르게 할 정도로 시간이잖아요. 다섯 분 어쨌든 해체는 17년 됐고 데뷔는 22년 전이다 보니까 아무리 HOT라고 할지라도 그렇게 긴장하실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그런데 저도 그 TV보다 <행복> 이런 것 따라했더니 이제 숨이 차서 따라 부를 수가 없더라고요. 저는.

 

☎ 강 타 > (웃음)

 

☎ 진행자 > 그런데 다섯 분들은요. 아니, 그때 춤을 다 그대로 추시더라고요. 이게 연습 따로 안 하셨는데 몸이 기억한 거예요?

 

☎ 강 타 > 그게 조금은 신기했어요.

 

☎ 진행자 > 스스로도 신기했어요?

 

☎ 강 타 > 네, 신기했던 게 시간이 이렇게 오래 흘렀고 5명이서 무언가 같이 해보는 건 17년 만인데 처음에 전주 시작할 때 너무 엉망이지 않을까 걱정을 했어요. 그런데 사실 방송 보니까 엉망이긴 한데.

 

☎ 진행자 > 아니에요. 잘하셨어요.

 

☎ 강 타 > 그래도 그 정도라도 기억하고 있는 게 참 많이 신기했고 그 당시에 연습량이 엄청났구나 라는 생각을 스스로도 좀 많이 하게 됐어요. 다시 한 번 떠올려 보면.

 

☎ 진행자 > 그러게요. 일단 HOT의 컴백 공식 무대라기보다 무한도전 무대였으니까 그래도 SNS 보니까 반갑다, 이런 분들 정말 많고요. 또 한편에서는 왜 이제 와서, 이런 반응을 보이는 분들 있었는데 왜 이제 돌아오셨느냐 약간 투정부리시는 것 같은 그런 반응인 것 같기도 하고 그런 반응들 보셨을 때 어떠셨어요?

 

☎ 강 타 > 일단은 그렇게 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신 분들도 좀 계셔서 그런 걸 봤을 때는 조금 어떻게 사람이 기분이 좋겠어요. 사실은. 그런데 사실은 달게 받아야 되는 반응이라고는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저희가 그동안 오랫동안 여러 가지 얘기들이 언론을 통해서 많이 나갔는데 재결합에 대한 기대도 있으셨고, 그때마다 무산되는 상황들이 좀 많이 발생을 했기 때문에 물론 저희가 직접 저희 입으로 재결합을 다시 하겠습니다 라고 얘기했다가 무산된 건 사실은 아니었어요. 언론에서 추측성 기사가 나갔을 때 이제 그게 뭐 성사가 되지 않았을 때 팬들의 실망감들이 있었고 그런 것들에 대한 피로도가 쌓여 있을 거란 생각이 들어서 그런 부분들은 뭐 기분이 안 좋긴 해도 달게 받아야 되는 반응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래도 확정기사가 나가면서 조금씩 더 응원해주시는 분위기로 돌아서셔서 그래도 조금 다행이란 생각은 했었죠.

 

☎ 진행자 > 아마 그게 HOT다 보니까 겪으시는 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이제 강타 씨 같은 경우는 그동안에도 꾸준히 활동하고 계시긴 합니다만 어쨌든 5명이 함께 무대에 오르는 것 정말 오랜만이잖아요. 공연 모습 아직 본격적으로 공개된 것 아니고 잠깐 방송 나온 게 정말 많은 분들이 공연장을 채우셨더라고요. 원래는 일산에서 하려다가 잠실 올림픽홀로 공연장까지 바꿔가면서 이 공연하셨다는데 딱 무대에 서셨을 때, 그리고 그 많은 팬들이 서 마주하고 있었을 때 기분 어떠셨어요?

 

☎ 강 타 > 일단 리허설할 때까지도 실감이 잘 안 나더라고요. 과연 저기 비어 있는 객석이 과연 그때처럼 하얀색으로 꽉 찰까, 이런 뭐랄까 실감이 안 나는 그런 기분이 있었는데 막상 앞에 서니까 처음 한 두 곡까지는 정신이 그냥 없더라고요. 처음 데뷔했던 무대처럼 처음 데뷔했을 때처럼 앞에 뭐가 있는지 모르고 그냥 연습한 대로 몸이 반응해서 하는 거였거든요. 계산해서 하는 게 아니라. 그것처럼 처음 데뷔했을 때처럼 정신이 없었고, 마지막 곡 부를 때는 너무 벅차서 노래를 막 못 부를 정도로 많이 벅차서 다섯 멤버가 흐느끼기도 하고 그랬죠.

 

☎ 진행자 > 강타 씨가 유난히 많이 우시는 것 같은데.

 

☎ 강 타 > 아니 그룹활동 할 때 제가 눈물이 많았었는데 솔로로 전향하면서 눈물을 많이 참고 살았었어요. 어린 나이도 그때는 어린 나이에 데뷔를 했었지만 어린 나이도 아니고 해서 참고 쭉 그냥 방송에서 웬만하면 눈물을 많이 참자 라는 생각으로 활동을 많이 해왔었는데 다섯 명이서 무대에 서서 또 오랜만에 팬들이랑 같이 그 모습이 옛날처럼 되니까 저도 뭐랄까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었나 봐요. 그때처럼 눈물이 많이 흘렀습니다.

 

☎ 진행자 > 자연스런 눈물이셨을 겁니다. 옛날로 돌아가신다는 말씀을 하셔서 제가 뭐 안 여쭤볼 수가 없네요. 팬들이 궁금해 할 것 같아서. 혹시 진짜 옛날로 돌아가셔서 다섯 명 완전체로 재결합은 혹시 안 될까요? 그냥 고민하다가 여쭤보는 겁니다. 옛날 얘기하셔서.

 

☎ 강 타 > 어쨌든 그런 마음들은 다 똑같이 있고요 저희가 <무한도전> 무대에 여태까지 집중해왔는데 팬들도 좀 많이 아쉬워 하셨어요. 저희는 어쨌든 <무한도전>팀이랑 힘을 합쳐서 최대한 넓은 곳으로 옮기긴 했지만 그런 부분이 있어서 저희가 그 부분에 있어서 다섯 명이서 다시 협의를 거쳐야 될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아무래도 죄송한 부분이 많이 있어서 고심을 많이 해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진행자 > 제가 짓궂게 질문했습니다. 마지막으로요. 17년 동안 기다려온 HOT 팬들에게 한 말씀만 해주세요.

 

☎ 강 타 > 일단 뜨거운 관심을 아직도 가져주셔서 감사하고요. 저희가 매번 말씀드렸듯이 감사한 마음이 있는 것만큼 죄송한 마음도 크거든요. 너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고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저희가 계속해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 진행자 > 오래도록 곁에 좋은 모습으로 남아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강 타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HOT의 멤버 강타 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