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타의 뮤직 박스, 이런 앨범을 만들고 싶다
출처 : 더 셀러브리티
2013. 11
강타의 뮤직 박스
이런 앨범을 만들고 싶다
프로듀서로도 활동하고 있는 가수의 입장에서 바라볼 때, 부러운 앨범들이 참 많다. 그 가운데 지금 이 시점에서 딱 생각나는 앨범을 추천해달라는 청탁을 <더 셀러브리티>에서 받았다. 어떤 앨범이 있을까 곰곰히 생각하며, 록에서 일렉트로닉 뮤직까지 뇌리에 오랫동안 각인된 다섯 장의 앨범을 선발해 보았다.
1. 조지 마이클 Song From The Last Centruy (1999)
조지 마이클의 음악적 장르 욕심을 볼 수 있는 앨범이다. 듀오 밴드 웸 시절부터 거의 모든 장르를 소화하던 조지 마이클이 재즈 빅밴드와 함께 블루지한 사운드의 절정을 들려준다. 이 앨범은 이전과 비교할 때 조지 마이클의 200퍼센트 높아진 음악적 성숙도를 느낄 수 있다. 그의 솔로 1집 'Faith'에서 인기 트랙이었던 'Kissing A Fool'이 이 앨범의 전조가 아니었나 싶다.
2. 베이비 페이스 The Day (1996)
최고의 팝 프로듀서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주저없이 대답할 수 있다. 바로 베이비 페이스다. 그는 최고의 보컬리스트는 아니지만 자신만의 기술과 색깔을 가지고 있다. 그의 정규 5집 앨범인 'The Day'는 베이비 페이스 특유의 색채가 가득한 명반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다. 1990년대 후반 R&B의 교과를는 보는 듯한 느낌의 앨범이다.
3. 건즈 앤 로지즈 Appetite for Destruction (1987)
1980년대 후반, 전 세계 헤비메탈 신을 주도했던 건즈 앤 로지즈의 첫 앨범이다. 듣기 쉬우면서 고급스러운 기타 리프, 화려한 건반 어레인지는 물론 특색있는 멤버들의 구성까지, 이 모든 것이 헤비메탈을 대중에게 더 친숙하게 만들었다.
4. 데이비드 게타 Nothing But The Beat (2011)
현재 일렉트로닉 음악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프로듀서 겸 디제이. 그의 앨범은 자신의 프로듀싱과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팝 뮤지션의 피쳐링이 돋보인다. 이 앨범도 마찬가지다. 특히 어셔와 협업한 'Without You'는 압권. 대중적인 일렉트로닉 음악을 선보이면서도 자신만의 실험적 사운드를 곧잘 배합해내는 그의 역량이 부러울 때가 많다.
5. 보이즈 투 맨 Cooleyhighharmony (1991)
1990년대 R&B 음악 신의 판도 자체를 바꾸어놓은 보이즈 투 맨의 첫 앨범이다. 영화 <부메랑>의 사운드트렉 'End of The Road'를 빅 히트시키며 등장한 이들의 영향력은 실로 대단했다. 6/8 박자의 블루스 곡을 앞세운 보이 밴드들이 이들을 기점으로 1990년대 R&B 시장을 완전히 장악하게 된 계기를 마련했다.
editor JOOYOUNG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