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길 - 동우 형이
시간 : 2018년 4월 29일 (일) 저녁 7시 00분
장소 : 종로 CKL 스테이지
CR: BE @BE2727
강타님, 그 시절의 강타를 굳이 이야기 해보고자 해.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법인데, 그 시절 너희들의 인기와 명성은 가히 상상을 초월하는 경지였기에
동료 선후배들은 부러움이나 시기, 질투가 아닌 약간의 경외심까지 가졌지 뭐야.
그런데 말이야, 강타를 유독 유심히 봤었다는 고백을 오늘 하려고 해.
그 누구와 비교할 필요까진 없을 것 같지만, 강타는 조금 달랐단다.
흔들림 없는 눈빛, 다분히 안정된 눈빛이 참 인상적이었어.
어린 나이에 공중에서 살면 눈빛이 떨리게 마련인데 넌 그렇지 않더라고..
게다가 그 눈빛이 지금까지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여간 신기한 게 아니야.
경솔이 아닌 겸손의 눈빛, 욕심이 아닌 진심의 눈빛, 이기가 아닌 이타의 눈빛..
어떻게 그 오랜 시간들을 보내면서도 변하지 않는 눈빛을 간직할 수 있는 건지 형은 참 궁금하다.
하지만 강타야, 대답하지 않아도 돼. 너 자신도 대답하기 어려울 수 있을 테니까. (네.. 대답)
중요한 건 강타는 아직 거기에 있고 그 눈빛도 거기에 있다는 것.
그 사실이 기쁘고 또 감사하다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세상에 빛을 내는 모든 것은 자신을 기꺼이 태워버리는 것들이 아닐까?
강타는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태워야만 하는 것들이 많았는지도 몰라.
그렇게 강타는 여전히 빛을 내고 주위를 밝히고 있구나.
고맙다, 오늘 정말 너무 너무 고마워 강타야.
늘 형이랑 눈부신 길 함께 걸어준 것도 고맙고, 의연하고도 품위있게 성장해줘서 고맙고,
겸손하고 착한 눈빛으로 후배들에게 좋은 본이 되어줘서 고마워.
너의 외로움과 슬픔 모두 다 태우고 태워서 항상 주위를 밝히는 빛이 되어주렴.
사랑한다, 우리 예쁜 강타야.
별이 빛나는 밤에 동우형이..
CR: 렛츠 @letshyun27